"골통을 깨부숴라" 10여분 간 난동부리며 공격... 경찰은 '나 몰라라'

역시,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의 경찰이 아닌, MB의 하수인일뿐



   
 
   
 
   
 
   
▲ 지난 2일 낮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보수단체 회원들이 '희망단식' 농성장을 찾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백 소장이 택시를 잡아타고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택시 운행을 가로 막으며 백기완 소장을 10여 분 간 공격하며 소동을 벌였다. 이 일로 대한문 앞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경찰은 눈 앞의 백색 테러를 제지하지 않았다. (사진=클릭TV뉴스 영상 캡처)
ⓒ 데일리중앙

백기완 선생이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백색테러를 당했다. 야당은 테러 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테러 가담자를 색출하여 엄중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기완 선생은 한평생 이 땅의 민주화 운동을 해온 진보진영의 큰 어른으로 영원한 민중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노랫말을 쓴 분으로 유명하다.

3일 진보신당 등에 따르면, 백기완 선생(79)은 지난 2일 오후 4시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희망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2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고문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

때마침 농성장 근처에서 '패륜적 희망버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백기완이 왔다" "골통을 깨부숴라" 등의 고함을 지르며 백기완 선생에게 떼지어 달려들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백기완 선생은 농성장 방문을 포기하고 황급히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다. 그러나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택시 진행을 막았고, 문을 열어 백 선생을 끌어내려고 했다.

이들은 택시를 에워싼 채 일부는 택시에 올라타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택시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막았다. 몇 몇 회원은 긴 우산을 택시 안으로 밀어 넣어 백기완 선생을 공격하며 위협했다.

어버이연합 노인들에 의한 이러한 백주테러는 10여 분 간 계속됐고, 서울시청 앞 8차선 도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는 경찰 3개 중대 250여 명이 배치돼 있었으나 테러 행위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교통 경찰이 나섰으나 상황을 통제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 백기완 선생.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폭행, 협박, 살인미수, 납치미수, 도로교통방해 현행범을 눈앞에 두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경찰의 작태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은 백기완 선생에 대한 백주의 테러 위협을 가한 범인을 색출해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김영근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반인륜적이고 반역사적인 '백색테러'의 범인들을 조속히 찾아내 엄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이런 사태를 그냥 넘기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범죄행위를 묵인 방조했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노당은 "백주대낮에 노령의 진보인사에 대한 백색테러가 자행된 것도 충격이지만, 경찰이 손을 놓고 이를 구경만 하고 있었다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어버이연합과 경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신창현 민노당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경찰은 진보운동의 큰 어른인 백기완 선생에 대한 폭력을 수수방관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이러한 백색테러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어버이연합이 진정 우리 어버이들의 연합이 되고자 하신다면 지금 하고 계신 일을 멈추시고 진정 '어버이'다운 모습을 보여달라"며 "노인 복지를 위해 여러분들이 싸울 대상은 '좌파'가 아니라 바로 한나라당-이명박 정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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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점심을 통일문제연구소장인 백기완(79) 선생과 함께 했다. 1년 가량 못뵈었더니 더 늙으신 것만 같다. 하긴 우리나이로 80이니 늙음을 탓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백 선생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는 길이었다. 지난 2일 백주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를 당한 것과 관련해서다.

 

백 선생은 그 날 대한문 옆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가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위협에 위험을 느낀 백 선생이 택시를 타자 택시 앞을 가로막고, 앞과 뒤쪽에서 택시 위로 기어오르고, 백 선생을 우산으로 위협하며 끌어내리려 했다고 한다. 백 선생은 이 과정에서 옆구리 등을 다쳤다. 그런데도 당시 80여명의 경찰은 백색 테러를 수수방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서슬퍼런 독재자들과 명동·종로의 ‘주먹들’ 앞에서도 전혀 기 죽지않았던 백 선생이 테러를 당했다고 해서 기가 꺾일 리가 없다. 소주 한 잔을 들고 외치는 데서부터 특유의 기가 발동한다.

 

“아리 아리 떵~”


술 한 잔을 들고 건배를 하면서도 줏대 없이 구는 것을 용납치 않는다. ‘간빠이’ 같은 왜어는 말할 것도 없고 ‘위하여’니 ‘건배’도 허용치 않는다. 아리랑의 ‘아리’는 ‘길을 찾아가고, 길이 없으면 만들어간다’는 뜻이란다. 떵은 덩더꿍의 줄임말 격이다. 우리의 추임새다. ‘아리 아리 떵~’하면 금새 분위기가 고조돼 쉼표 없는 백 선생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린다.

 

백 선생이 영화 <마당을 나온 암닭>을 보았느냐고 묻는다. 만약 보지 않았다면 “기자가 그런 훌륭한 작품을 아직도 보지 못했느냐”고 경을 칠 것이었지만, 이미 보았다니 만면에 웃음을 띤다.

 

현실에 굴종하지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마당을 나온 암닭>이야말로 ‘아리 아리 떵~’이 절로 나오는 줄거리가 아닐 수 없다. <마당을 나온 암닭>의 여러 장면 가운데서도 백 선생이 인상 깊게 여긴 대목은 양계장 안의 닭들이 ‘비록 수달의 추동’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감옥인 양계장을 박차고 나오는 모습이다. 부조리한 현실을 그대로 순응하는 노예적 삶을 떨친 그 순간이야말로 해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박재동 화백의 오돌또기에서 그렸는데, 몸 하나 움직일 여지조차 없는 양계장 내부의 모습을 단 한 컷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백 선생은 남 앞에서 불호령을 내리기도 하고, 자기 자랑을 잘 하기도 하지만, 남 칭찬도 그 못지 않게 잘하는 편이다. “칭찬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 없으면 꿈 속에서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외로움이 없어진다.”

 

그게 백 선생의 지론이다.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 85미터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었다.

 

‘고행을 한 많은 종교인들을 봐왔지만, 그런 고초 속에서 김진숙위원과 같은 웃음을 짓는 이를 보긴 쉽지않다’는 기자의 말에 백 선생도 눈시울을 글썽이며 ‘김진숙이야말로 내가 평생 만나본 여자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거침 없이 칭송한다. 여자들은 하루 두 번 이상 씻어야 하는데 마실 물 조차 부족한 그 위에서 지내고, 한여름 철이 달궈지면 양말을 신고도 도저히 서 있을 수 없는 상태인 크레인 위에서 200일 이상 보내면서도 용기와 절제, 희망을 잃지않는 참으로 보기 드문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늙은 몸이 이제 무엇을 하겠느냐”면서 “김진숙이라도 살려야하겠다는 생각에 전날 <한겨레>에 기고할 글을 쓰려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서 한참 울었다”고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아, 흙 한줌, 흙 한줌씩만 -왜 김진숙을 살려야 하는가


누를 수 없을 만치 끓어오르는 한마디가 있어 붓을 들었습니다.


저는 입때까지 있어온 ‘희망의 버스’를 세 번 다 탔습니다. 다짐했던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김진숙을 살려내자, 그 한마음일 뿐, 갖고 간 것은 흙 한줌이었습니다.

 

아내가 무엇 하러 그런 걸 갖고 가느냐고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말을 안 했습니다. 높은 무쇳덩이에 216일째 올라 있는 그에게 뿌리를 내릴 흙 한줌을 보태자 그거였지요. 하지만 한 번도 주진 못했습니다.


1차 때는 허리춤에 찼다가 경찰 방패에 떨어뜨렸고, 2차 때는 부산역에서 영도까지 모진 빗속을 걷다가 홀랑 젖어버렸고, 3차 때는 영도다리에서부터 막혀 뚫다가 짓이겨졌고. 그래도 그날 밤 8시부터 3시간 반 동안 꽝꽝 막힌 영도의 골목골목을 네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 죽어라고 걸어 마침내 찔뚝찔뚝 젊은이들이 모인 곳에서 남몰래 한숨을 지었습니다.

 

아, 이 좁은 영도에 경찰 7천, 경찰 앞잡이 여러 천이 김진숙을 살리자는 저 눈물겨운 물살을 이렇게까지 자근자근 짓밟는 까닭은 무엇인가.

 

손출(간단)하다. 썩어문드러진 재벌과 이명박 정권은 그 생각, 그 체질, 그 욕구가 일치하는 동업관계다. 그래서 김진숙을 죽게 하자는 것이구나. 영도의 밤은 새벽까지 무더운데도 소름이 오싹, 넋살(정신)을 차려 김진숙을 그려보았습니다.

 

김진숙은 누구일까.

저 높은 무쇳덩이에 올라 재벌 돈벌이의 판을 깨는 불법 난동분자일까. 그래서 죽어 마땅한 괘씸한 노동자일까. 아니다, 아니라고 세면바닥을 질렀습니다.

 

김진숙은 ‘살티’다, 라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살티란 목숨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몸뚱아리의 목숨하고는 다릅니다. 제 몸에서 배어나는 땀으로만 살아가는 목숨이요, 둘레의 사람과 누룸(자연)하고도 잘 어울려 살아가는 목숨이니, 그게 바로 김진숙이다, 이 말입니다.

 

그가 무쇳덩이에 올라 목숨을 건 것도 정리해고 철회하라, 아니면 못 내려간다, 딱 그거이니 그가 살티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어요. 그렇습니다. 김진숙은 많은 사람들이 나만 잘살겠다, 내가 이겨야 한다고 피투성이의 다툼만 하는 이 고얀 돈의 논리, 이기적 개인주의 문명을 갈라치는 살티라. 그의 요구를 들어야지 그를 끌어내리려 해선 안 된다. 그건 오늘의 삶의 모범을 죽이는 거라, 절대로 안 된다. 끌어내려야 할 건 썩어문드러진 재벌이지 우리들의 살티, 김진숙이가 아니라고 땅을 쳤습니다

 

아, 참말로 김진숙은 누구일까요. 그야말로 ‘서돌’이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서돌이란 짓밟힐수록 불꽃이 되는 대들(저항)을 뜻합니다. 그래서 서돌은 사람이 사람으로 설 수 있는 마지막 불꽃이면서 아울러 창조, 창작의 원천이요, 갈마(역사)의 모든 끌힘(추진력)은 거기서 나온다고 했으니 그 서돌을 지피질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 불꽃이 없으니 실바람에도 몸을 못 가누는 허제비가 되는 겁니다. 어려운 말로 좌절, 절망의 맨 끝자락, 허무주의의 늪으로 굴러떨어지는 타락은 바로 그 때문이지요.

 

더구나 오늘의 이 문명은 그 허무주의를 강요하는 던적(병균)입니다. 그리하여 탈이 든 사람들은 다투어 이 썩은 문명에 한 다리라도 걸치려고만 드는 꼴입니다. 교육이 그러하고, 철학이 그러하고, 옳음이 무너지고, 누룸(자연)이 쌔코라져도(망해도) 나만 차지하겠다고 갈기갈기 찢어버려 너덜이가 된 이 땅별(지구)의 캄캄한 어두움, 여기서 김진숙이만이 꺼져가는 이 땅별의 서돌을 한사코 지피고 있는 겁니다.

 

저 불 꺼진 무쇳덩이 위에 번덕번덕 빛나는 불꽃이 그거라니까요.

그 안간 불빛에서 깨우침을 받아야지 그것에 최루재를 뿌리다니, 그건 참의 살육, 서돌의 살육이라. 이명박 정권도 물러가고, 조남호 회장도 물러가야 한다고 세면바닥을 굴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참말로 김진숙은 누구일까요.

이 겨락(시대)이 낳은 가장 어먹한(위대한) ‘찰’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찰이란 시라는 뜻의 우리말이지요. 어디서 나왔느냐. 샘에서 나왔습니다. 저 덤삐알(산자락)의 찬샘은 물을 찰찰 넘쳐 둘레의 메마른 땅을 적시지만 그것을 제 것이라고 하질 않습니다. 또 쉬질 않고 찰찰 넘치는 까닭은 한때라도 멈출 것이면 그 맑은 샘도 썩습니다. 그러니까 찰이란 걸레를 짠 구정물이 아니라 찰찰 넘쳐흐르는 변혁인 것이니, 그 찰 김진숙은 참말로 무엇일까요. 모든 살티(목숨)와 노니는 한마음, 창조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김진숙이는 눈물의 샘이요, 등짝엔 땀방울의 샘, 예술입니다. 소금쟁이는 내버려두어도 달이나 별도 눌러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썩는다고 엎어버리는 변혁의 샘, 예술인데, 거기다가 시뻘겋게 펄펄 끓는 무쇳물을 붓겠다니 그건 김진숙만 죽이자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의 예술을 죽이려는 범죄라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류는 이명박 정권과 한진중공업 조남호한테 그런 막심(폭력)을 내준 적 없으니 그들에 맞서 싸워 김진숙을 살려내야 합니다. 거기에 노동문제 해결, 인간문제 해결이 있고, 썩은 문명 대 새 문명 창조의 싸움이 있으니 희망의 버스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이어져 김진숙을 살려야 합니다. 못 살리면 인류의 역사, 문명을 폐기해야 합니다. 사람인들 무슨 낯짝으로 살겠어요.

 

그러나 길은 있습니다. 너도나도 흙 한줌씩이면 됩니다. 그것으로 저 빈텅(공중)에 매달려 뿌리를 내리고자 해도 흙 한줌이 없는 그에게 흙을 쌓아주면 그가 이깁니다.

 

왜냐, 김진숙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살티를 세우고 서돌을 지피고 찰을 지을 찰니(시인)이니까요.

그래서 온 땅별 모든 이들에게 이릅니다. 한번쯤 눈을 들어 이 안타까운 한반도, 영도를 보아줄 순 없을까요. 높이 솟은 저 무쇳덩이가 보이지요. 그게 바로 이 땅의 한 찰니가 올라 사람됨의 뿌리를 내리고자 가슴은 퉁퉁대지만 한줌 흙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는 빈텅입니다.

 

뜻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깨우침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손길을 잡아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한줌 흙입니다. 아 한줌 흙.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명박정권은 사회 공공의 적인 대한민국 과격분자, 과격단체인 '어버이연합'을 즉시 해체시키고, 소중한 국민혈세를 후원자금, 지원자금으로 지급하는 꼼수를 즉시 중단하라!


이명박이 만든 '어버이연합'은 처음부터 비굴한 조직이였다. 사회 공공의 적이며, 테러 선동자인 그들의 조직을 육성하는 정부는 반국민적인 정부가 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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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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