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 ‘보이지 않는 손’ 작용중
미디어법에 이어 방송장악 노골화
2009년 10월 14일 (수) 12:21:03 미디어오늘 ( media@mediatoday.co.kr)
‘보이지 않는 손’이 방송계를 휘젓고 있다. KBS와 MBC를 상대로 시사프로 폐지와 통합을 요구하는 강력한 손길이 뻗쳐 있고, 단지 개혁성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중스타의 마이크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 YTN에서는 노조 탄압의 주역이 사장에 발탁됐고, EBS에서는 ‘학습방송’ 코드에 맞춰 비상식적 인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MB정부가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에 이어 방송을 장악함으로써 확실히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편집자주

김제동

막방 3일전 “교체” 기습통보

   
   
 
KBS는 지난 9일 <스타골든벨> MC(진행자) 김제동씨를 교체하겠다고 통보해 입바른 소리를 하는 방송·연예인에까지 재갈을 물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 제작진은 이날 김씨와 소속사 다음기획 쪽에 대해 “2005년 11월부터 약 4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씨를 가을개편을 맞아 교체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지막 방송을 3일 앞둔 기습적 통보였다.
김씨는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때 사회를 맡았고, 8월엔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차 사태에 대해 “우리 모두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밝혔다. 이병순 KBS 사장은 자신의 취임직후인 지난해 10월말에도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윤도현, <KBS 심야토론>과 <생방송 열린토론>의 정관용 MC를 교체해 진보성향의 방송인에 칼날을 휘둘렀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현호 기자

손석희

100분토론 하차 “권력에 굴종”


   
   
 
MBC는 <100분토론> 사회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를 사실상 교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안팎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관웅 MBC 보도제작국장은 12일 “가을 개편에 맞춰 <100분토론>을 포함,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에 대해 개선방안을 최종 검토해 이달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며 손 교수의 교체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기영 사장도 이날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손씨가 오래 진행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손 교수 교체 이유로 광고하락 등 경영난, 비용절감 및 내부 기자출신 활용 필요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성명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권력에 대한 굴종이요 눈치 보기”라며 “교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현호 기자

KBS 시사프로 폐지

시사360등 비판프로 줄줄이 폐지


   
   
 
이병순 KBS 사장은 이달 26일부터 실시될 가을개편에서 KBS에 남은 거의 유일한 1일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360>을 폐지하고 아침뉴스 시간 축소를 강행, 연임을 위해 KBS의 공영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병순 사장은 지난달 18일 이사회에 △PD들이 제작하는 <시사360> 폐지 대신 <생방송 세상은 지금> 신설 △<30분 다큐> 폐지 △<아침뉴스타임> 20분 축소 △<시사기획 쌈> 타이틀 변경을 뼈대로 한 가을개편안을 보고했다.
이 사장은 일주일 뒤 열린 이사회에서도 “재고하라”는 이사들의 주문을 완강히 거부했다. KBS PD들과 제작진, 노동조합에서도 폐지를 반대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조영택 장세환 전병헌 등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이 사장이 KBS의 건전한 비판기능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현호 기자

MBC 시사프로 통합

PD수첩· 2580…조직통합 압력


   
   
 
방송문화진흥회의 일부 이사가 최근 <PD수첩> <시사매거진2580> <뉴스후>의 통폐합을 언급한 이후 엄기영 MBC 사장이 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보도제작국(기자)과 시사교양국(PD)을 통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지난 12일 방문진 국감에서 “엄 사장으로부터 부서 통폐합 검토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날 밤 MBC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광동 방문진 이사는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2580, 뉴스후, PD수첩의 통폐합이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파문을 낳았다.
MBC 내부에서는 “외부의 요구에 의해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통합”이라며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YTN 배석규 사장 선임

불신임률 92.8% 배석규 사장 선임

   
   
 
배석규 사장직무대행이 YTN 사장으로 선임됐다. YTN 이사회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이날 참석한 이사 8명의 만장일치로 사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배 사장은 구본홍 사장 사퇴 뒤 YTN의 경영을 맡아 왔으나 잇단 인사 전횡과 사원 징계로 노조와 충돌을 빚어왔다. 노조 활동에 적극적인 사원을 타부서와 지국으로 발령내고 <돌발영상> 임장혁 기자 등 5명을 징계하기도 했다. 배 사장은 지난 8월 조합원 92.8%(투표율 67.6%)로부터 불신임을 받기도 했다.
배 사장 선임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YTN 후임 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 전도봉 사장이 7일 투명한 사장 선임 절차를 약속한 다음 날 이사회를 소집해 그 다음 날 안건을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안팎에서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EBS 사장 선임

‘학습방송 코드 맞추기’


   
   
 
한국교육방송공사(EBS)사장 선임 절차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학습방송’에 맞는 인물을 고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첫 공모를 시작한 지 두 달 가까이 13일 현재까지 신임 EBS 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재공모를 거쳐 현재 3명의 최종 후보까지 추린 상태로 이미 차기 사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장 곽아무개씨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EBS노조는 12일 “방통위가 곽씨를 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시도는 철회돼야 한다”면서 “사교육비 경감을 사장 선임의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공모과정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EBS 안팎에선 방통위가 14일께 신임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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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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