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소설가 이외수 씨가 악성댓글과 게시물을 올린 커뮤니티 포털 '디시인사이드' 악플러들을 고소하기에 이른 이유는 교묘한 '신종 악플'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수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30일 올린 글에서 "'학생맨'의 사과글이 순수했더라면 나는 용서했을 것이다"며 "그것은 사과문이 아니었으며 조롱과 멸시와 냉소가 들어 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가 고소하겠다고 밝힌 6명 중 1명인 '학생맨'이 '디시인사이드-이외수 갤러리'에 올린 사과문을 보면 그저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결여되어 있었던 점에 대해 반성합니다. 이번 상황도… 없었던가… 내일도…"라는 문장의 앞글자만 읽어보면 '점나 어이없어 내××'로 읽힌다.

이른바 '세로읽기' 또는 '세로드립' 악플로 '학생맨'은 두 차례에 걸친 사과문에서 이 같은 방법을 연이어 사용했다. 두 번째 올린 사과문에는 앞글자만 거꾸로 읽었을 경우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이 씨는 "더 이상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 나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기는 하지만 악플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 법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29일 고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 동안 '학생맨'은 '김구 선생 테러' '광우병' '뉴라이트' 같은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이 씨에게 끈질기게 토론을 요구했다. 이 씨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알바'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며 토론을 거절했고 '알바'라는 어휘에 대한 반감을 품을 누리꾼들은 이 씨를 비난하며 악플을 달면서 공방이 격화되었다.

우경임 기자


[사진 출처=이외수 홈페이지]



아래는 이외수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나는 용서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세한 당시 상황을 모르고 나를 비난한다

처음 학생맨이 사과문을 올렸을 때 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었다

나는 사실 그에게 진심으로 반성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사과문은 그 일환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몇 번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에

나는 처음 약속보다 올리는 회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올라온 사과문을 보자

까만 괘선이 처진 글자를 거꾸로 읽어 보면 그대로 욕설이 된다

'이외수조까지마'

빨간 괘선이 처진 글자들은 바로 읽으면

'점나어이없내시발'

이건 사과문도 아니고 반성문도 아니다

나에 대한 조롱과 멸시와 냉소가 들어 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그가 용자라고 치켜 세운다

야비하면 용자가 되는 세상인가

주변 사람들이 더 한심해 보인다

법정에서는 우연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잔머리를 믿고 두 번의 실수를 자행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미디어법을 제정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이 필요한 것은 위와 같은 내용들 때문에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두려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디어법을 발족하여 국민의 입과 손가락을 차단시키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이쯤되서 이러한 미디어관련 문제를 야기시켜서 사회적으로 이슈화 시키려는 궁극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3가지 가지수를 생각해본다.

1) 이외수가 친한나라당측 사람이고, 학생맨은 같은 한나라당의 알바일 뿐이다.
2) 이외수는 인터넷을 즐겨하는 유명인이고, 학생맨은 유명인을 시비걸어 미디어법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싶은 사람중에 하나이다.
3) 이외수와 학생맨은 그냥 일반 시민으로써, 둘이 감정적으로 그저 단순하게 싸움만 할 뿐이다.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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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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