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인터넷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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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컴,켄 버지 공저/신기라 역 | 예문 | 원서 : Twitter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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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인터넷 혁명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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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40자 미만의 짧은 단문 메시지만을 담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그 파워가 커져가는 트위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백악관과 FBI 같은 정부기관은 물론이고 구글, 펩시, 델, 포드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한 트위터, 이 책은 트위터의 가입에서 활용법까지, 트위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모바일과 연결된 빠른 소통, ‘쉽고 간편’하다는 점, ‘실시간’과 ‘모바일’의 결합이라는 웹 3.0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는 트위터를 샅샅이 해부하고 트위터의 자신의 용도에 맞게 활용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 전문가의 시각으로 비즈니스적인 측면도 다루고 있으며 트위터를 좀 더 다채롭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트위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조엘 컴

Joel Comm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이자, 비즈니스 컨퍼런스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SW업체인 인포미디어(Infomedia.Inc)를 설립했고, 다양한 분야의 리뷰와 뉴스를 다루는 WorldVillage.com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포미디아에서 2008년 말에 출시한 iFart는 iPhone의 애플리케이션으로서 큰 인기를 끌어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로서 각종 인터넷 미디어에 밝은 그는 우연히 트위터를 접했다가 그 매력에 흠뻑 빠져 『트위터(원제: Twitter Power)』를 출간하게 되었다. 그는 트위터는 얼핏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아직 그 가능성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매체라고 믿고 있다.

마케팅 도구로서뿐 만 아니라, 우리의 개인적 삶과 공동체 삶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트위터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트위터 가입부터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트위터의 거의 모든 것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조엘의 트위터 http://twitter.com/joelcomm에는 7만 명이 넘는 팔로어(follower, 트위터 용어로 ‘1촌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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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보가 됐건, 비즈니스가 됐건 간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래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작가파일보기 저 : 켄 버지

Ken Burge SW 전문가이자 프로그래머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8년간 근무했다. 이후 텍스트캐스트라이브(TextCastLive) 대표를 거쳐, 조엘 컴의 사업 파트너로서 인포미디어 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다이렉트리스판스오퍼스(DirectResponseOffers)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책 『트위터』에서는 ‘11장: 트위터 플랫폼에 강력한 솔루션 구축하기’ 를 비롯해 기술적인 면에서 조엘 컴의 집필을 도왔다.

작가파일보기 역 : 신기라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맥쿼리 통번역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한라그룹, E4Net 등에서 S/W 프로그램 번역을 했으며 다수의 영상 번역 및 도서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 옮긴 책으로는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바이블 쇼크』 『헤밍웨이와 마시는 한 잔의 커피』 등이 있다.

목차

서문: 트위터 파워
프롤로그: 트위터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장: 소셜 미디어 환경이란 무엇인가
소셜 미디어란? / 소셜 미디어는 왜 대단한가 / 다양한 유형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 / 마이크로블로깅 자세히 살펴보기 / 드디어 트위터!
2장: 트위터란 무엇이며 왜 그토록 강한가
트위터 성공 사례 / 트위터를 통한 즉각적 피드백의 효과 / 전문가들과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접촉하다
3장: 트위터 올바로 사용하기
가입하기: 트위터 가입 페이지가 웹에서 가장 친화적인가? / 누가 트위터에 있는가? 당신의 첫 번째 팔로어! / 매력적인 트위터 프로필 만들기 / 트위터 사진 올리기 / 트위터 프로필 디자인하기 / 트위터 광고용 배경 화면 만들기 / 올바른 색상 선택하기 / 알림 공지 / 장치 켜기 / 첫 번째 트윗 보내기 / 팔로어되기
4장: 트위터에서 팔로잉하기
양 또는 질: 원하는 팔로잉 유형 선택하기 / 질: 의도적으로 자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법 / 양: 임계 집단을 만드는 일곱 가지 핵심 전략 / 트위터랭크와 페이지 순위
5장: 트윗의 기술
트윗 에티켓 / 트위터링 전에 먼저 팔로잉하면 좋은 이유 / 대화에 참여하려면 / 트위터에서 흥미를 유발하려면 / 행동 유발법
6장: 마법과 같은 트위터에서의 고객 연결
문제점 파악과 피드백 유도 / 최상의 팬, 홍보자, 전도자 찾아내기 / 마이크로 헬프데스크
7장: 팀 커뮤니케이션에 트위터 활용하기
온라인 팀 리더들을 위한 트위터 / 온라인 팀을 위한 트위터 계정 만들기 / 트위터로 팀 구축하기
8장: 트위터를 활용하여 브랜드 구축하기
스토리 만들기 / 프로필에 브랜드 녹이기 / 트윗 스타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핵심적인 메시지에 집중하라 / 반복, 반복, 또 반복 / 트윗 작성하기
9장: 트위터로 팔로어들의 행동 유발하기
웹 사이트로 팔로어 유도하기 / 트위터에서 블로그 홍보하기 / 트위터를 활용하여 블로그 포스트 아이디어 얻기 / 쇼핑몰로 팔로어 유도하기 / 트위터에 제휴사 링크 연결하기 / 팔로어 가입 유도하기 / 결과 추적과 전략 테스트 / 여러 개의 트윗 추적하기 / 트위터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기
10장: 트위터닷컴을 넘어서: 알아두면 좋은 다른 도구들
트윗레이터 / 트위터리픽 / 트월 / 트위터피드 / 트위스트 / 트웰로 / 트윗비프 / 트위터카운터 / 트윗데크 / 트윗디스 / 트윗파워닷컴
11장: 트위터 플랫폼에 강력한 솔루션 구축하기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것들 / API 이해하기 / 데이터 피드 이해하기 / 모니터링 /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모니터링하기 / 플랫폼으로서의 트위터 / 요약

12장: 30일 만에 트위터 정복하기

에필로그: 트위터를! 즐겨라!
부록 1: 파워 트위터러_ 조엘 컴
부록 2: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하기_전자신문 이수운 기자
닫기

책속으로

트위터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적십자사는 이미 트위터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트위터 사이트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참사의 진행 사항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트위터의 속도가 빠르고 가입한 사용자 수가 많으며, 이동성이 좋을수록 성공적으로 활용된다. 적십자 자원 봉사자들이 SMS로 새로운 대피소가 마련되었거나 국지전의 향방이 변경된 것을 알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그 소식을 접하게 된다. 또한 트위터에서는 즉각적인 피드백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이는 개인 사용자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p. 51

UC 버클리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던 제임스 벅(James Buck, twitter.com/jamesbuck)은 2008년 4월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를 촬영하던 중에 통역을 도와주던 모하메드 마리(Mohammed Maree)와 함께 이집트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는 경찰차에 앉아 휴대전화로 트위터의 팔로어들에게 ‘체포됨(Arrested)’이라는 단 한 단어를 전송했으며 팔로어들은 이를 즉시 미 대사관과 학우들에게 알렸다. 학우들은 그 즉시 변호사를 구해주었다. 제임스는 체포 이후의 자기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계속 알렸고 마침내 다음날 풀려나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풀려남’이라는 단어 하나를 전송했다. 하지만 그의 통역사는 그렇지 못했다. 마리는 90일간이나 감금되어 폭행과 학대에 시달렸으며 단식 투쟁을 거치고서야 겨우 풀려났다.
---pp. 52-53

당신의 주제와 관련된 핵심 트위터러를 찾아 이들이 당신을 팔로잉하도록 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만약 전문가가 당신을 팔로잉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당신 또한 전문가로 간주하고 팔로잉하고 싶어 할 것이다.
트위터에서 성공을 거두는 한 가지 방법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트위터에서 당신의 주제와 관련된 핵심 인물을 찾아 그들과 친구가 되어라. 당신이 유명한 트위터러가 된다면 사람들에게 당신의 트윗을 읽도록 설득하는 일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다. 당신의 트윗이 흥미롭고 정보로 가득하며 재미있다는 사실을 굳이 선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다. ---pp. 114-115


많은 기업들이 트위터를 고객 지원 용도로만 간주한다. 이런 기업들은 누군가가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면 자신들이 할 일을 마친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단순한 실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바이처럼 사람들이 떠나가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왜냐면 좋은 고객 서비스는 그 자체로 좋은 브랜딩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언제든지 도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홈디포(twitter.com/thehomedepot)는 이 규칙을 매우 잘 지키고 있다. 트윗을 통해 고객들에게 정기적인 팁을 서비스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데,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윗을 읽으면서 홈디팟의 고객 서비스 수준이 아주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트위터 계정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고객들이 느끼는 문제의 일부일 뿐이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트위터의 팔로어들은 매장에 가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의 효과이다. 잠재 고객들에게 실제로는 더 좋을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바로 그것이다.
---pp. 221-222

최근에는 소설가 이외수, 영화배우 박중훈,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등 유명인과 정치인들의 트위터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트위터를 활용하는 유명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oisoo)는 트위터에 자신만의 사색과 삶에 대한 성찰이 담긴 글을 때때로 남긴다. 그를 팔로우하는 사람은 수천 명에 이르지만 그가 팔로우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영화배우 박중훈(@moviejhp)은 영화 해운대 개봉시점에 맞춰서 트위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 홍보보다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글에 답변도 다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BC 앵커 김주하(@kimjuha)도 트위터에서 활약하는 유명인으로 그의 서포터즈를 자청하는 트위터도 생겼을만큼 인기가 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원더걸스의 멤버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활동 일정을 공지하고 있다. 노회찬(@hcroh) 진보신당 대표와 심상정(@sangjungsim) 전 의원은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이들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은 물론이고 쌍용자동차 사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정치사회적 이슈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50대 기업 CEO도 트위터를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폰을 이용해 자신의 출장일정이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고 자신의 팔로어들과 인터넷 용어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친근하고 소탈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닫기 ---pp. 부록 2 332-333

출판사 리뷰

김연아, 오바마, 오프라가 한다!
140자로 소통하는 新 인터넷 혁명!!


전 세계가 지금 ‘트위터 폭풍’에 휩싸여 있다. CNN보다 빠르고 구글보다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40자의 마술’ 트위터가 웹3.0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140자 미만의 짧은 단문 메시지만을 담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의 파워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나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진압 같은 소식이 당국의 검열을 뚫고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도 트위터 덕분이었으며, 미국 영화배우 데미 무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살직전까지 갔던 여성을 설득해 다시 새 삶을 살도록 유도함으로써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트위터는 2006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이래 영미권과 유럽에서는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사용자가 급격히 불어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표지로 장식할 만큼 새로운 인터넷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상륙이 늦어져 그동안에는 트위터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한 이들이 많았다. 그러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트위터를 활용해 인기를 끌고, 데미 무어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과 스타들 가운데 열성적인 사용자가 많다는 점, 백악관과 FBI 같은 정부기관은 물론이고 구글, 펩시, 델, 포드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란 반정부 시위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진압 사건 등이 당국의 검열을 뚫고 트위터를 통해 세계 각지에 알려지게 됨으로써 트위터의 효용성에 대해 눈을 뜨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한국에서 트위터가 일약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가 가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 최고의 국민적 스타가 가입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호기심이 트위터 열풍에 불씨를 당긴 것이다. 최근에는 소설가 이외수, 영화배우 박중훈,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등 유명인과 정치인들의 트위터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트위터가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신문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가입자가 한달에 10만 명 이상씩 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가 이어지자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트위터 가입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대기업으로는 KT, SKT,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있고, 이밖에도 엔씨소프트, 구글코리아 등 IT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중소기업청 등 공기관도 트위터 대열에 합류했다.

‘140자의 마술’ 트위터 열풍 한국에도 상륙
가입에서 활용법까지, 트위터의 모든 것을 담은, 첫 책 출간!


웹 3.0 시대를 열어가는 서비스

2008년 11월 26일= 인도 뭄바이에서 대규모 테러 사건이 발발해 300명 이상이 생명을 잃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 동시다발적인 테러는 CNN을 타고 전 세계로 전파되어 지구촌을 충격과 경악에 빠뜨렸다. 그런데 사실 이 사건을 처음 알린 것은 CNN이나 『뉴욕 타임즈』가 아니라, 테러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들이었다. 첫 공격이 일어나고 불과 몇 분 뒤 Urvaksh라는 트위터 사용자 이름을 가진 이가 다음과 같은 짧은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내보냈다. “뭄바이는 지금 혼란에 빠져 있다. 5성급 호텔인 이곳 오베로이에서 18명이 죽고 40명이 인질로 잡혀 있으며 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총격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26일 오전 11시 33분.” 이 메시지는 그와 연결돼 있던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바로 전달되었고 이들은 다시 자신들과 연결돼 있던 다른 사용자들에게로 긴급히 전송되었다. 마치 물결이 번지듯 소식은 퍼져나갔고, CNN이 이들의 제보를 통해 TV속보로 내보낸 것은 이로부터 1시간이 지나서였다. 트위터의 위력에 새삼 놀란 CNN은 며칠 뒤 ‘트위터가 어떻게 뭄바이에 대응했는가’ 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2009년 5월 11일=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왕복선 아트랄스호에 승선한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비행사 마이클 마사미노. 그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서 느낀 감흥을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우주에서: 어젯밤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아름다운 것을 참 많이도 보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주를 유영하면서 바라본 것들이 아직도 생생히 떠올라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 마이클이 우주에서 지구로 쏜 이 짧은 메시지는 그와 트위터로 연결돼 있던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읽고 감동받은 그들은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서 전 세계에서 30만 명이 거의 실시간으로 마이클과 우주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재잘거리?’ ‘새가 지저귀다’ 라는 뜻을 가진 트위터(twitter)가 이처럼 전 세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미국에서만 매달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람이 2천만 명에 가깝다고 한다. 그 결과 나온 지 3년 만에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와 함께 세계 3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된 것이다.
트위터는 2006년 7월 프로그래머 출신인 이반 윌리엄스와 잭 도시, 비즈 스톤 등 세 사람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를 웹에 결합시킬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트위터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본문 43~44페이지 참조) 처음에는 회사 직원들의 재미난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이, 당사자들의 의도를 넘어 전 지구촌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발전한 것이다. 트위터가 한번에 140자 이상을 담지 못하는 것은 애초에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 같은 모바일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직원 수 30명의 작은 벤처업체이지만, 트위터를 바라보는 세계 인터넷 업체들의 관심은 후끈후끈하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0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3,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 5월에는 애플이 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제 트위터는 웹 3.0 시대를 열어가는 서비스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모바일과 연결된 빠른 소통이 특징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소통’이다. 앞서 예를 든 인도 뭄바이 테러 사건 등에서 보듯이 트위터는 그 어떤 매체도 따라올 수 없는 실시간 속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미국 덴버에서 보통 737기가 이륙하다 미끄러진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것도 탑승객의 트위터 메시지였다.
트위터의 또 다른 특징은 ‘쉽고 간편’하다는 점이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인스턴트 메신저, 홈페이지 접속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올리거나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트위터 사이트에 가입할 때 본인 확인이나 실명 확인 같은 절차가 없고 개인 정보를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자유로운 소통’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웹 2.0시대의 키워드가 ‘양방향 소통’과 ‘공유’라면 웹 3.0시대의 특징은 ‘실시간’과 ‘모바일’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트위터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 교류할 수 있고, 링크를 통해 다른 사이트와의 접속도 원활해 웹 3.0시대가 요구하는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분야 1위 지키는 트위터 올가이드북

하지만 아직도 트위터는 많은 이들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에 출간된 『트위터(원제: Twitter Power)』는 트위터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친절하고도 상세한 입문서 구실을 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가 쓴 책이어서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반 독자들도 자신들의 용도에 맞게 트위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는 점이 책의 장점이다. 미국에서는 트위터와 관련된 책들이 수십 종 출간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올해 2월 출간된 이 책이 아직도 아마존닷컴에서 분야 1위에 계속 랭크돼 있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도 가장 뜨겁고 호의적이다. 그것은 이 책이 트위터의 활용법을 세세하게,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인 조엘 컴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로서 우연히 트위터를 접했다가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본격적으로 트위터를 마케팅에 응용하게까지 되었다. 그 과정에서 트위터의 위력을 실감한 그는 이토록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구가 왜 좀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좀 더 많은 가능성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지 안타까워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트위터는 그 매력을 알게 되면 누구나 ‘중독’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존의 인터넷 매체들의 장점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도구라고 강조한다.

소셜 미디어와 마이크로블로깅의 결합체

저자는 우선 트위터가 인터넷 발전 과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소셜 미디어와 마이크로블로깅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소셜 미디어’ 란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콘텐츠 교류의 장(場)을 말한다. 반면 마이크로블로깅은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대답하고 누구나 그 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단문 서비스이다. 저자는 트위터야말로 마이크로블로깅의 진정한 표준을 정립한 사이트라고 주장한다. 또 트위터의 링크 기능을 통해 자신이나 다른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소개하고 참여하게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셜 미디어적인 특성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트위터가 이토록 성공하고 강한 파워를 갖게 된 데는 실시간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오고가고,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트윗, 팔로어, 팔로잉

트위터의 위상을 설명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트위터를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들어간다. 트위터 홈페이지에 가입하는 법에서는 사용자 이름으로는 어떤 것이 좋은지, 프로필은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어필하는지, 배경화면은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 얼굴 사진은 어떤 식으로 찍고 어떤 표정이 좋을지, 트윗(tweet, 트위터에 올리는 140자 미만의 단문을 일컫는 말)은 어떻게 작성하고 팔로잉(following: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 우리나라 싸이월드의 ‘1촌’ 신청과 비슷한데 상대방의 동의가 없어도 성립한다)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고, 팔로어(follower: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 나의 동의 없이도 성립한다)를 보다 많이 끌어들이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등 정말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나간다.
트윗을 쓸 때의 에티켓은 물론이고 다른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트윗을 작성하는 법 등도 자신의 경험을 녹여 풀어나간다.

온라인 마케팅의 신기술

이렇게 트위터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게 되면 이를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넘어간다. 저자는 이 책의 후반부에서 온라인 마케팅에 트위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 있다.
제품과 회사의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하나의 스토리가 되도록 트위터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프로필에서부터 이미지가 분명하도록 짜여져야 하며, 트윗에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또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을 때는 서두르거나 섣불리 드러내기 전에, 순서에 따라서 시간을 두고 트윗을 풀어놓아야 하며 필요하면 여러 번 반복하는 수고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국 독자를 위한 부록까지

이어서 저자는 트위터를 좀 더 다채롭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구들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누군가 나를 팔로우하면 자동으로 그들을 팔로우하는 트윗레이트(TweetLater)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들이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30일만에 트위터 정복하기’라는 제목으로 여태까지의 내용을 독자들이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실제로 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부록에는 트위터러(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열성적인 트위터러를 그들의 트위터 주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또 부록 2에 담긴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하기’도 한국 독자들을 위해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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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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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예의를 알던 사람
김대중과 책/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문난 애서가였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사 모았다. 그는 또 꼼꼼쟁이 필자이기도 했다. 원고 교정을 막바지까지 직접 챙겼다.
[102호] 2009년 08월 22일 (토) 00:06:22 김은남 기자 ken@sisain.co.kr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청와대로 거처를 옮기며 DJ가 가장 고심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측근들에 따르면, 일산 자택에 있던 책 3만여 권을 옮기는 문제였다고 한다. 결국 이 책 중 태반은 청와대로 옮겨지지 못한 채 주인이 퇴임하기까지 사저 서고를 지켜야 했다.

책에 관한 한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얘깃거리를 많이 남긴 대통령도 드물다. 김 전 대통령은 광복 이후 정치인 중 책을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은 책을 썼으며, 가장 많은 장서를 간직한 ‘3다(多)’ 기록의 보유자이다. 1993년에는 한국애서가협회가 주는 ‘애서가상’을 받은 일도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독서 습관이 학력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추려 들지 않았다. 목포상고를 수석으로 입학한 재목임에도 불구하고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자신의 가슴속에 늘 ‘배움에 대한 갈망과 대학에 대한 한’이 있었고(<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이를 떨치기 위해 더 악착같이 책을 들고 다녔다는 것이다. 삼상지학(三上之學). 곧 말 위(馬上)와 베개 위(枕上)와 화장실(厠上)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것이 평생을 따라다닌 그의 생활 신조였다. 

   
김대중도서관(위)에서는 책을 유난히 사랑했던 DJ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3다(多)’ 기록의 보유자


김 전 대통령의 독서가 더 풍부해지고 깊어진 것은 감옥 생활을 통해서였다. 특히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생활하던 기간(1981~1983년)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지적 행복의 나날’이었다. 이 기간 그는 철학 신학 정치 경제 역사 문학 등 다방면의 책을 동서양에 걸쳐 두루 읽으며 사상의 폭을 넓혀갔다. 일생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책으로 꼽은 <역사의 연구>(아널드 토인비 지음)를 읽은 것도 이때였다. 야당 총재나 대통령 시절 분주한 일상에 쫓길 때면 ‘감옥에라도 다시 갔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는 것이 그의 푸념 아닌 푸념이었다. 책 읽을 시간이 없음을 그만큼 아쉬워한 것이었다.

오늘날 공공도서관 네트워크에서 ‘정치인 김대중’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책은 80권가량이다. 이들 DJ 관련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책과 남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쓴 책이다.

남이 쓴 책은 또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DJ의 생애나 말글을 기록한 책이 그 첫째로 <김대중 수난사-인동초의 새벽>(김진배 지음), <역사와 함께 시대와 함께>(일본 NHK 다큐멘터리팀 구성)가 이 분야 대표작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이른바 ‘김대중 죽이기’를 시도한 책이다. 이 책들은 DJ를 음해하려는 군사정권의 사주에 의해 쓰였다는 의혹을 받곤 했다. 이 부류 원조로는 1986년 경향신문사 출판국 이름으로 발행된 <김대중 정치방황 30년>이 꼽히는데, 그 뒤로도 <동교동 24시>(함윤식 지음), <김대중 X파일>(손충무 지음) 등이 풍파를 일으켰다(74~76쪽 ‘DJ 죽이기’ 기사 참조). 세 번째는 ‘김대중’이라는 코드로 한국 사회를 읽어낸 저작들이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지식인 사회를 달궜던  ‘김대중 담론’은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72쪽 상자 기사 참조).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책은 40권 남짓한데, 현재는 거의 절판된 상태이다. 기록에 따르면 DJ가 쓴 최초의 단행본은 1967년 숭문각에서 발행한 <분노의 메아리>라고 한다. 국회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는 이 책에는 ‘김대중 의원 국회연설집’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정치인 초년병 시절 DJ의 맨얼굴을 엿볼 수 있는 희귀한 사료인 셈이다. 이 책 서문을 쓴 박순천 여사는 DJ에 대해 “그는 지금 우리 정계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정치인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서생적(書生的) 문제의식’ ‘상인적 현실감각’이라는 용어가 이 책에 처음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 뒤 <내가 걷는 70년대> <대중경제 100문 100답> 등이 나왔는데, 이는 1970년 그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서 대권을 향한 비전을 선포한 책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책에서 ‘대중정치’ ‘대중경제’ ‘대중사회’를 골자로 하는 그의 대중민주체제론이 본격 제시된다. 1980년대에 나온 책은 대부분 군사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는 와중에 쓰였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 옥중서신> <행동하는 양심으로> <평화를 위하여> 등이 감옥 또는 해외 망명지에서 쓰였다.

김 전 대통령이 다시금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인 것은 1993년 14대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계를 은퇴하면서였다. 당시 정치와 결별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날아가 은둔하던 DJ를 맨 처음 찾아간 출판인이 김영사 박은주 사장이었다. 박 사장은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는 자연인으로서 진솔하게 지난날의 체험을 정리해달라”며 DJ를 집요하게 설득했고, DJ는 결국 집필을 허락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 김대중’이 아닌 ‘자연인 김대중’으로서 진솔하게 자신의 삶을 털어놓은 최초 대중 에세이집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는 이렇게 탄생했다.

   
책을 사랑하던 대통령을 추모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여겨서였을까? 김 전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찾는 발걸음이 서점가에 이어진다(사진). 김영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 대한 서점 주문이 1만3000여 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젊은 층 입맛에 맞게 DJ 어록을 잠언집으로 가공한 <배움> 또한 주문 부수가 1만 부를 넘어섰다고 한다. 절판된 책을 재출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길사는 <나의 삶 나의 사상>, 도서출판 산하는 <나의 삶 나의 길><대중참여경제론>을 다시 찍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겨우 다섯 달 사이에 70쇄를 찍으며 DJ를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이에 긴장한 김영삼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김삼웅씨(전 독립기념관장)에 따르면 당시 출판가에는 김영사가 세무사찰을 당할 것이라는 풍문도 떠돌았다(이에 대해 김영사는 그 시절 세무조사를 받은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 뒤 김영사는 DJ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이 책 개정판을 냈는데, 현재까지 5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1994년에는 한길사가 ‘오늘의 사상신서’ 시리즈 중 하나로 DJ의 정치사상과 통일철학을 담아 <나의 길 나의 사상>을 펴내기도 했다.

필자로서의 DJ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일치한다. 한마디로 ‘까다롭고 꼼꼼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DJ의 책을 내기까지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렸던 기억이 난다”라고 한길사 곽명호 이사는 말했다. 무엇보다 그 자신이 완벽주의자였다. 김영사에서 첫 에세이를 쓰기로 한 뒤 김 전 대통령은 “책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쓰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푸념하곤 했다고 한다. 때로는 “박 사장이 원망스럽다”라고도 했다. 전문 서적을 펴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길 나의 사상> 출판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는 김삼웅씨는 DJ의 철저함과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이 책에는 특히 DJ가 강만길 교수(고려대)와 6시간 30분에 걸쳐 나눈 대담이 실려 있는데, 이 대담에 앞서 DJ가 대학노트 12장 분량의 메모를 준비해왔더라는 것이다.

빨간펜 글씨로 가득했던 DJ의 교정지


초고를 넘겼다고 끝이 아니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에세이집 <나의 삶 나의 길>과 경제서 <대중참여경제론>을 잇달아 펴낸 도서출판 산하 대표 소병훈씨는, 선거가 임박했는데도 DJ가 ‘원고 OK’를 내주지 않아 애를 태웠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교정지를 빽빽하게 채운 빨간펜 글씨가 DJ 글씨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5고까지 퇴고를 거듭하던 중 확인해보니 DJ 자신이 직접 교정을 본 것이었다”라고 소 대표는 말했다. 그 결과 출판사는 선거를 앞둔 대목인데도 책 광고를 한두 번밖에 집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선거운동 기간이 곧바로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최종본 단계에서 DJ는 직접 표지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소병훈 대표에 따르면, DJ는 <대중참여경제론> 표지에 고풍스러운 건물 사진이 배경으로 깔린 것을 보고 “기왕이면 하버드 대학에도 비슷한 느낌의 건물이 있으니 그 건물 사진을 쓰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고 한다(<대중경제론>의 개정 증보판이라 할 수 있는 <대중참여경제론>은 1985년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본으로 먼저 출간됐다). 소 대표는 그 시절을 회고하며 DJ가 “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책을 만드는 데도 대단한 예의를 차리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출판사 대표쯤이야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하는 일반 정치인과 달리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을 상석에 앉히고 발언 기회까지 준 사람이 DJ였다는 것이다.  

<대중경제론>과 <대중참여경제론>은 최근 대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 등은 <대중경제론>이 경제학자인 고 박현채 교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일은 없다. 그렇지만 소 대표는 “DJ가 박 교수와 공동 작업을 했을지언정 박 교수가 이를 완전 대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DJ의 완벽주의 성향상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자기 이름으로 그냥 나가게끔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DJ 관련 책이 절판됐다고 아쉬워할 것은 없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가면 DJ의 손때가 묻은 책을 볼 수 있다.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DJ 관련 서적을 재출간하는 중이다. ‘김대중 자서전 편찬위원회’가 2006년부터 준비해온 <김대중 자서전>도 조만간 출간된다.

그는 갔지만 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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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그리고 책

BOOKS 2009. 8. 23. 23:20

책과 관련된 김대중대통령의 일화는 많다. 청와대 입주때 책이 대형 트럭 2대분이었다든가, 고등학교 1학년생 아들의 일기장에 독서일기를 적으며 "대화"를 했다든가, 애서가 상을 2번 받았는데 많은 상 가운데 가장 소중히 여겼다 등등….

독서광 김대중 대통령의 실상을 엿볼수 있는 "DJ의 독서일기"(인북스간)가 측근인 김경재 국민회의 의원에 의해 나왔다. 곁에서 지켜본 대통령의 독서습관을 비롯해 DJ가 직접 쓴 독후감, 애독서 다이제스트 등을 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운회사를 거쳐 정치에 뛰어들었던 그에게 스승은 바로 책이었다. 후광은 삼상지학, 즉 공부는 말을 타고가면서도, 침상에 누워서도, 측간에서도 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한 사람이었다." 저자는 대통령이 늘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었고, 철학 역사 경제에서부터 여성지까지 다방면의 책을 읽었지만 속독형보다 정독형에 가깝다고 말한다. 서재에 빼곡한 책들 대부분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고 메모가 적혀있다.

6년간 수감생활을 한 DJ에게 특히 영향을 끼친 것은 역사서와 기독교 관련서. 대통령 자신도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와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등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통령이 쓴 독후감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은 서부 개척시대를 지나온 미국식 히로인이다.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끝없이 도전하고 쟁취하는 인물형이다. 그에 비해 "토지"의 월선이는 한국의 여인상이다. 순종형의 조선여인이 아니라 나머지 것들을 아낌없이 버리면서도 자신이 택한 최고의 가치만큼은 타협하지 않는 "부드럽고 강한" 우리나라 여성의 이미지를 말한다." 용이와 월선의 애틋한 사랑, 특히 용이의 품에 안겨 월선이가 죽어가는 장면에 몇번이나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다.

DJ가 일생을 두고 읽어야 할 책으로 분류한 목록도 많다. 재독 삼독할 책이라고 분류한 것은 "불확실성의 시대"(갈브레이드), "단절의 시대"(피터 드러커), 우리 소설로는 "토지"(박경리), "장길산"(황석영), "태백산맥"(조정래), 경제책으로는 "한국경제의 진단과 반성"(변형윤), "제로섬 사회"(레스터 더로우) 등을 들고 있다. 광범위한 독서분야를 짐작케한다.

- 지식인 답변에서 퍼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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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무시한 정권 성공하지 못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건강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빨리 쾌유하기를 기도하면서 오랜 전(1994년) 샀던 책 한 권을 손에 들었다. <김대중,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이다. 나온지 넉 달만에 59쇄를 찍었으니 많이 팔렸던 것 같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 패배한 1년 후인 1993년 12월에 나온 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1993년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자신이 경험한 삶을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인류격변기를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함이라고 책을 쓴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말을 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죽는 순간까지 도전과 응전의 숙명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 도전에 끝까지 응전해 나가는 사람은 성공적으로 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7쪽)

 

죽는 순간까지 도전과 응전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생명이 경각에 달한 상태로 알고 있는 이 때 이 글을 읽는 순간 가슴이 더 조여 온다. 이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 앞에서는 목놓아 울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 외침이 그를 짓눌렀고, 지금 병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외쳤던 그가 살아온 삶은 민주주의를 위한 끝없는 저항이었다. 김대중 개인은 약했지만 함께 민주주의를 향해 뭉치면 강했다. 반민주세력이 강해 두려워도 주저앉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아무리 강해도 약합니다.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용기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아무리 약해도 강합니다.(69쪽)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 앉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달걀로 바위 치기다. 너 혼자 나서봤자 너만 손해야. 그만 눈감고 넘어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권력이 민중을 세뇌시킨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다. 민중은 이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 세뇌 교육에 저항해야 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인민의 것이 될 수 없다.

 

민주주의 역사가 바로 인민 주권을 위해 저항한 역사이다. 권력은 인민에게 주권을 그대로 내어준 일이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바로 이것을 주문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라, 그러면 인민이 주인이 될 것이고. 인민 주권 사상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기 때문에 참고 견디며 새로운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세기 역사는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가 아니라, 독재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의 역사"라고 말한다. 탁견이다. 독재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 지금 우리 시대를 보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망각하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에 승리했다고 생각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재와 민주주의 관점에 바라보았다. 우리가 새겨야 할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일 히틀러와 일본 군국주의를 그 예로 들었다. 이들 국가는 공산국가가 아니었다. 독재와 민주주의의 대결에서 민주주의는 승리한다. 우리가 새겨야 할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민주주의 역사가 오롯이 있다고 말한다. 만적의 난, 충주 노예 발란, <홍길동전>을 통한 허균의 저항, 진주 민란, 홍경래의 난을 예로 들면서 이들은 한결같이 천부인권 획득을 위해 싸웠다고 말한다. 이름없는 광대와 장돌뱅이들이 만든 '판소리 춘향전'에도 춘향이의 인권의 주장과 투쟁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춘향이 말한 "기생도 사람이다"라면서 부르짖었던 말을 사람들에게 기억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참으로 장대한 인권과 여권의 선언이며 목숨을 바친 저항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거기에는 그 당신 민중들의 자유 연애관이 분명히 드러나는데, 이 도령과 춘향의 첫날밤의 사랑의 장면이 나타났다.(123쪽)

 

우리는 춘향전을 오로지 한 남자만을 위한 여성의 정절로 이해하지만 김대중은 춘향전을 민중들의 인권과 저항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놀랍다. 좋은 정치를 통해서 억압받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고 굶주린 사람에게 직장과 먹을 것을 주고 의지할 것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에 정치를 '예술'이라고 말했다.

 

정치 혐오증을 강조하는 이들과 정치를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과 비교하면 무언가 짚이는 것이 있다. 정치 혐오증을 강조하는 이들 대부분은 인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신들 권력을 위한 정치를 더 많이 한다. 그렇게 하고 정치 혐오증을 부추긴다. 정치하는 놈들은 똑같다고.

 

이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가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권력부패, 쿠테타 같은 사건을 너무 쉽게 넘어간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거세게 항의하고 비판하던 국민들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흐지부지 넘어간다는 것이다. 시시비비가 없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민주주의는 자라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민권력을 강조하면서 각성하는 시민이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국민이 잘나야 하며, 국민이 현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민족의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제값을 가지고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시시비비를 먹고 자란다.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시시비비를 무시한다. 민주주의가 시시비비의 장인데도 거부한다. 법과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비판을 받아들지 않는 정권이 바로 독재정권이고 성공하지 못한다.

 

"현대 정치는 국민에 의한 정치입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앞질러 갈 수도 없고, 국민에게 뒤쳐저서 낙오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같이 가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고립된 뜀박질은 실패할 뜀박질입니다. 국민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달려간 역사상의 그 어떤 독재자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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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국? Active-X 왕국!
통제권 넘겨주는 특정 프로그램 설치 강요하는 한국 웹
실명제·사이버 모욕죄·저작권 등 몰상식법 ‘고립 자초’
한겨레 구본권 기자
» 인터넷 강국? Active-X 왕국!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김기창 지음/디지털미디어리서치·1만5000원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추고 전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쇼핑, 은행, 게임,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정보기술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한국은 정부와 국민 대부분이 자부하는 것처럼 ‘인터넷 강국’인가.

지난 몇 년 동안 오픈웹(openweb.or.kr)을 통해 웹페이지 표준화 운동을 펼쳐온 김기창 고려대 교수(법학)의 대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한국은 스스로 인터넷 강국이라 여기고 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한국 웹은 지극히 폐쇄적이고 후진적이다.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는 인터넷에서 한국 웹은 고립돼 있어 국내에서만 통용되고 국내 이용자들은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은 겪지 않는 불편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쇼핑이나 금융 업무를 할 때 대여섯 개씩의 액티브엑스 프로그램을 사용자 피시에 내려받은 뒤에야 거래가 허용되는 곳은 없다. 오로지 한국에서만 이런 불편을 강요당하는데 이용자들은 ‘어쩔 수 없지 않나’ 하며 감수하고 있다. 한국은 “액티브엑스 설치 경고창이 나타나면 무조건 ‘예’를 눌러 설치하십시오”라는, 정보사회에서 몰상식으로 여겨지는 요구를 ‘상식’으로 받아들여, 액티브엑스 깔기를 국민적 스포츠로 만든 나라다.

»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책 제목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은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이용자들이 ‘웹 이용에서 일상적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은 절대 인터넷 강국이 아니다’라는, 인정하기 부끄러운 진실이 그것이다. 김 교수는 “부끄럽고 고통스럽지만 한국 인터넷의 왜곡된 현실을 이제는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인터넷의 고립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 업로드를 차단하는 일로 인해 한국 인터넷실명제가 국외에 잇따라 보도된 것을 비롯해, 사이버 모욕죄와 저작권 삼진아웃제 추진 등 한국 웹의 현실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인터넷뱅킹 등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소송을 몇 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소송은 1, 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등과 경쟁하며 세계시장에서 60%대 점유율을 보이며 갈수록 하락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99% 점유율이 흔들림 없이 공고하다. 이 책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한국 웹의 이런 현실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 왜곡된 구조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가를 지적한다.

김 교수가 소송대상으로 삼은 게 ‘액티브엑스만을 통한 공인인증서 발급’인 데서 보듯, 결정적 고리는 액티브엑스이지만 책에서는 다양하게 일그러진 한국 웹의 현실을 고발하고 그 이면을 들추어낸다. 액티브엑스는 자신의 피시에 대한 통제 권한을 넘겨주기 때문에 해커의 악성코드 배포에 동원되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보안전문가들이 거의 채택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마저 문제점을 인정해 사실상 폐기한 기술이다. 2000년 7월부터 웹브라우저가 128비트 수준의 보안접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웹브라우저의 보안 기능을 활용해 얼마든지 안전한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베이나 아마존닷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국제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발한 사이트에서는 거래를 위해 사용자 피시에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며,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전혀 불편을 겪지 않는다.

» 인터넷 강국? Active-X 왕국!
글쓴이는 한국 이용자들이 외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 비교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불편함으로 알지 못하고, 이용을 위한 불가피한 절차로 받아들이도록 세뇌당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배경에는 일차적으로 이 문제를 직시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부족한 현실, 그리고 이를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업계의 무지와 무책임이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예산을 들여 구축한 공공기관 데이터베이스와 정보를 검색엔진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 눈으로 봐야 비로소 찾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본인 확인’은 할 수도 없고 개인정보 유출만 확산시킬 뿐인 실명-주민번호 확인제 등 상식을 저버린 한국 웹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글쓴이는 국제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서 경쟁을 저해하는 한국 웹의 기괴한 현실이 결과적으로 한국 정보기술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정 업체의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기술로 국가와 산업의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서는 전자상거래 기업 등의 국외 진출도 힘들고,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이 고사하게 된다. 더욱이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는 더 이상 엠에스의 지배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이 말하는 것들이 국제 무대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라는 게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이다.


한국 좀비피시 많은 이유 “액티브엑스에게 물어봐”

■ 지은이와 함께 / 김기창 교수

» 김기창 교수

변호사이자 민법학자이지만 김기창(46·사진) 교수는 눈길을 끈 재판 1, 2심에서 패소하고 대법원에 상고한 원고다. 국내에서 법률가들이 사회문제나 인권과 관련된 공익 소송에 참여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웹의 표준화와 같은 기술적 문제를 갖고 공익 소송에 나선 것은 유례가 없다. 웹브라우저는 수용자에게 어느 미디어 단말보다 많은 시간 노출되는 필수적 환경이지만, 이것이 공정한지 올바른지를 묻는 사람은 일부 과학기술인을 빼고는 거의 없었다.

김 교수도 본디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였다. 그는 199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학 시절 아이비엠(IBM) 노트북 피시를 구입해 윈도 3.0을 설치해 사용했다. 자주 다운되는 피시에 불만을 갖고 있던 그는 1997년 영국 대학원생들의 추천을 받아 처음으로 리눅스를 설치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불편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피시를 사용해오던 그가 한국 웹의 현실과 마주친 것은 2003년 귀국하면서부터다. 리눅스 환경에서 한국의 웹은 제대로 구현되는 페이지가 드물었다. 그동안 이 문제를 지적해온 과학기술인들의 도움을 받아 법률가로서 문제의 공론화와 법적 강제 시도에 나서게 됐다. 2006년 오픈웹이 생겨나고, 소송이 개시됐다.

-소송을 거치면서 변화가 있었나?

“공인인증서를 특정 기업의 상품을 통해서만 발급하는 한국 웹의 현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공부문, 전자정부 웹사이트에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의 웹사이트가 최소 세 종류 이상의 브라우저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대법원이나 법제처 같은 사이트는 소송 당시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웹 표준을 충실히 준수해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구현되는 모범적 사이트가 됐다.

-김 교수도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가?

“인터넷뱅킹과 온라인쇼핑, 내가 일하는 대학 업무용 포털서비스 접속을 위해 3가지 경우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 고려대는 보안접속을 이유로 액티브엑스를 요구해오던 것을 올해 안에 바꾸기로 하고 이번 주에 전 교직원에게 공지메일을 보냈다. 보안접속을 할 때 액티브엑스 없이 브라우저의 보안 기능만으로 충분하다는 김 교수의 설득과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특정 업체 상품에 의존한 서비스에 국내 이용자들은 별 불만 없이 쓰고 저항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용자들 불만이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해 불편을 불편으로 느끼지 못하고, 불가피한 절차로 세뇌당한 탓이다. 저항이 없는 것은 이용자가 기술을 몰라서 저항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무지와 기술적 장벽을 이용한 사업자들의 상술이다.”

-최근 디도스 공격도 관련이 있나?

“한국에 유난히 좀비피시가 많은 배경에도 액티브엑스가 있다. 악성코드 배포로 활용되는 액티브엑스 설치에 대해서 정부기관 사이트부터 시작해 모든 사이트들이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예’를 눌러 설치하라고 하고 보안환경을 최저로 설정하도록 권장해오는 등 이용자의 보안의식을 무장해제시켜온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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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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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책을 추천하다 - 박경철 추천도서

2009/05/18 23:18

복사 http://blog.naver.com/humanbattery/80068598149

경제전문가, 외과의사 박경철 :

현직 외과의사. 본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투자전문가. 2005년 의사로서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겪은 사연을 담아 펴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원래 그보다는 ‘국내 최고의 기술적 분석가’이자 ‘증권사 직원들에게 주식을 가르치는 외과의사’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그가 중앙 일간지나 유력 잡지 등에 기고하는 다양한 주제의 칼럼들은 유려한 필체와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통찰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여느 연예인 못지않게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박경철 추천도서

   
 
샘에게 보내는 편지(양장본)
대니얼 고틀립 | 문학동네
7,000원 (30%+3%)

 

 

 

 

 
늑대토템. 1
장룽 | 김영사
11,700원 (10%+10%)

 

 

 

 

 

 
아웃라이어(OUTLIERS)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11,700원 (10%+10%)

 

 

 

 

 

 
중국철학사(상)(완역판)
풍우란 | 까치

17,000원 (15%+1%)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양장본)
니코스 카잔차키스 | 열린책들
9,720원 (10%+10%)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대니얼 길버트 | 김영사
9,690원 (35%+0%)
 
늑대토템. 2
장룽 | 김영사
11,700원 (10%+10%)
 
 
경제를 읽는 기술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경제흐름 읽는 법)
조지프 엘리스 | 리더스북

10,500원 (25%+3%)

 

 

 

 

 
중국철학사(하)(완역판)
풍우란 | 까치
18,000원 (10%+3%)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개정판)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 현실문화연구

 

 

 

 

 

 
미쳐야 미친다: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 푸른역사

8,930원 (25%+3%)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지식 전람회 021)
조중걸 | 프로네시스

7,700원 (30%+0%)

 

 

 

 

 
그리스인 조르바(MR KNOW 세계문학 5)(페이퍼북)
니코스 카잔차키스 | 열린책들
5,460원 (30%+3%)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event/eventViewByPid.laf?eventPid=6603&classGb=KOR&PRE=Y&orderClick=k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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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는 가입자가 납입하는 보험료를 모아서 자산을 형성하고 이러한 자산을 채권, 펀드, 주식, 대출등에 투자등을 하여 운용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산을 운용할 때에 발상하는 수익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목표로하는 수익율을 기준으로 하여 예정이율이라는 것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료 및 저축성보험의 적용이율을 결정합니다.

 

또한 보험상품의 보험료 결정은 기존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보험금지급비율에 따라 이루어 지는데 보험금 지급율이 떨어질 경우에도 보험료를 과다하게 산정한 형국이 되어 수익이 발생하는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험상품에 납입하는 보험료는 다양한 형태로 운용된 결과로 인하여 손해나 수익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이 목표치보단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경우도 있게 되는데 가입자가 납입하는 보험료는 이 수익의 기본 자산이 되므로 가입자는 일종의 투자자 또는 주주의 지위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게되며 이러한 초과수익에 대하여 분배를 받을 권리, 즉 배당을 받을 권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초과수익을 받을 수 있는 형태의 상품을 유배당 상품이라고 하고 가입시 이러한 권리를 포기하고 가입을 하는 상품을 무배당 상품이라고 하지요.

무배당 상품의 경우 이러한 초과수익에 대한 배당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유배당 상품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해집니다.

 

현재는 거의 모든 보험상품들이 무배당 상품이며 무배당과 만기환급과는 무관합니다.

만기환급여부는 보험가입시 가입자가 선택을 하여 가입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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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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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수 없고 글을 쓸 수도 없다”

글을 쓴 분이 가장 안타가웠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평소 가장 맘 편히 했던 책 있는 시간 마저 가질 수 없었다는 말이 충격으로 다가 왔다고 하네요. 책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위 링크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거 1주일전까지도 책을 부탁했던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 더 이상 읽을수 없는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아래 책들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책들이라고 합니다. 회고록을 통해 그분의 인생을 읽지는 못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분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는지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요시다 타로 (들녘,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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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W.F.화이트 (나라사랑,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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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것의 역사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빌 브라이슨 (까치,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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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지식의날개,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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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유시민 (돌베개,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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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 미리 가본 2018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박영숙 (교보문고,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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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드림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민음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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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종말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민음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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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혁명-석유시대의종말과세계경제의미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민음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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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자본주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로버트 B. 라이시 (김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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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랜: 미국의 새로운 비전과 민주당의 도전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람 에마뉴엘 (리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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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역할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장하준 (부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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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인가 정부인가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승욱 (부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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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책의 제3의 길: 한국형 사회투자정책의 모색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양재진 (백산서당,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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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앤소니 기든스 (생각의나무,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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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미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앤소니 기든스 (을유문화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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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 차례요 미스터 브라운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앤소니 기든스 (인간사랑,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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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오류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토머스 키다 (열음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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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로렌 슬레이터 (에코의서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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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금태섭 (궁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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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뽕다르의현대생활백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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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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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심리학적 현상

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라고 한다. 가짜약이란 뜻의 한자어를 써서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플라시보란,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중성적인 물질이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이나 물질을 말한다.

3. 걸맞추기 원리(Matching Principle)
사람들은 태도와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그뿐 아니라 인종, 종교, 문화, 정치, 사회 계층, 교육 수준, 연령이 유사한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 물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이런 유사성 원리는 데이트나 결혼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유사성 원리가 데이트나 결혼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걸맞추기 원리'라고 한다.

4.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5.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6.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 dilemma)
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삶과 자기 일에만 몰두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이다.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이렇게 인간 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7. 과잉 적응 증후군(Superfluity adaptation syndrome)
자기의 삶보다는 직장이 우선이고, 고향 친구들보다는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가 중요하고, 자신의 욕구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행여 집안에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자신이 하는 일이 방해받는 것 같아 귀찮아한다.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 또는 '일중독증'이라고 한다.

8.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Authoritarian Personality Syndrome)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는 미국 유태인위원회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위원회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증오하고 학살한 원인에 관심을 가졌다. 대표적인 연구자인 아도르노는 반유태주의는 권위주의적인 가치와 행동 패턴을 가진 독특한 성격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편견과 관련있는 성격 특성을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이라고 한다.

9. 극화 현상(Extremity Shift or Polarization)
집단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하면 대부분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인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이철머 여럿이 모여 결정을 하면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모험 이행(Risky Shift)'이라고 한다. 그러나 집단 의사결정이 언제나 모험 쪽으로 결정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집단에서 결정하는 것이 혼자 결정할 때 보다 더 보수적일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수 이행'(Conservative Shift)이라고 한다. 이렇듯 집단 의사결정은 어떤 경우에는 모험 쪽으로, 어떤 경우에는 보수 쪽으로 치우쳐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10.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al Error)
사람들은 어떤 상황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은 그 사람의 내부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런 현상은 원인을 제대로 못 찾는 귀인 오류 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상황 탓보다는 사람 탓을 많이 하는 귀인 오류를 자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기본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동의 원인을 찾을 때는 항상 기본 귀인 오류를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어떤지를 좀더 고려해보는 게 좋다.

11. 기억상실증(Amnesia)
새로운 정보를 불과 몇 초 또는 몇 분 동안밖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순행성 기억상실'이라 한다. 단기기억은 가능하지만,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연이란 과정과 해마와 편도체가 작용해야 한다. 시연(Rehearsal)이란,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환경 자극을 반복적으로 되뇌임으로써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전화번호 안내를 받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입으로 중얼거리는 것도 일종의 시연이다.

12.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요즘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예비 아버지들이 아이의 탄생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 관심이 지나치다 못해 어떤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중에 아내와 함께 식욕 상실, 매스꺼움, 구토, 치통과 같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아내의 임신과 출산중에 나타나는 남편의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트리도우언은 '꾸바드 증후군'이라고 불렀다. 꾸바드는 불어의 'couver'에서 온 말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꾸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경에 가장 심하다. 그리고 점차 약해지다가 임신 말기가 되면 또다시 심해진다. 이 증상은 비단 신체적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우울증과 긴장이 고조되고 신경과민적인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13.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 현상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원래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은 1899년 정신의학자 네케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쾌감을 느끼기 위해 보고 만지고 애무하고, 자기 몸에서 완전한 만족을 얻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기 도취에 빠져 자기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14. 낙인 효과(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15. 다운즈 증후군(Down's syndrome)
21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발달 장애를 겪게 된 것을 '다운즈 증후군'이라고 한다. 다운즈 증후군은 염색체 배열에서 21번염색체가 3개일 때 나타나는 장애이다. 이 증후군은 신체적인 장애와 인지발달 장애가 동시에 나타난다.
- 클라인펠터 증후군(Kleinfelter's syndrome)
여성의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현상을 '클라인펠러 증후군'이라고 한다.
- XYY 증후군(XYY Syndrome)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클라인펠터 증후군과 달리 남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현상이다.
-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
정상적인 여서의 성염색체가 XX인데 비해 터너 증후군을 가진 여자들은 X 염색체가 하나 없이 그냥 X다.
- 세 쌍 X염색체 증후군(triple X syndrome)
정상적인 여성염색체 쌍인 XX에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X 구조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로 인지 능력 발달에 장애를 보인다.
- X 결함 증후군(Fragile-X syndrome)
이 증후군은 주로 어머니의 X 염색체 이상이 아들이나 딸에게 전달되어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X염색체보다 구부러져 있거나 지나치게 가늘다.

16.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어떤 이가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하려고 사용한 심리학적인 원리가 있다. 하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것이다. 가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친구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거는 계약을 조건부 계약(유관 계약)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개 표방이란 것이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방법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그런 현상을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17.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현상.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바꿔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18. 마법의 숫자(Magic Number)
사람들은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해서 좋아하지만, 심리학자인 밀러는 7을 '마법의 숫자'라고 불렀다. 그것은 7이란 숫자가 단기기억 용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기억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기기억은 감각기억보다는 길지만, 장기기억 보다는 짧은 약 30초 정도의 지속 시간을 갖는다. 단기기억은 30초라는 짧은 시간이 지속되면서 7±2라는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단기 기억의 용량은 5∼9정도인데, 평균 기억 용량이 7이기 때문에 7을 신비의 숫자라고 불렀다.

19. 머피의 법칙(Murphy's law)
머피의 법칙이란 사실 시간적으로 단순히 앞선 사건이 나중에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라고 착각하는 인지적 오류를 말한다. 머피의 법칙은 사람들이 모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으로 논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거짓 원인의 오류'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이 다소 부정적이고, 구세대적이라면 요즘 새롭게 등장한 '샐리의 법칙'은 긍정적이고, 신세대적이라 할 수 있다. 샐리의 법칙이란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20. 면역 효과(Inoculation Effect)
맥과이어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신자의 과거 경험이 설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맥과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약한 설득 메시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리 면역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강한 설득 메시지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리 경험을 함으로써 설득에 저항하는 현상을 '면역 효과'라고 한다. 강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듯이 강한 설득 메시지는 더 많은 태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이 항체를 형성해 이후의 강한 바이러스에 저항하듯이 미리 약한 메시지를 받으며 메시지에 면역성을 키운 사람들은 강한 설득 메시지에도 잘 저항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설득이 더 잘될까?
첫째, 공격적인 사람들은 처벌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관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장면에서도 설득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보다 설득이 잘된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의 태도에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위협받아도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기가 쉽다.
넷째,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비판력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득이 잘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되기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에는 설득이 잘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오히려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주장들에 설득이 잘된다. 다시 말해 메시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21. 뮌히하우젠 증후군(Munchhausen Syndrome)
뮌히하우젠 바이 프록시(Munchhausen by Proxy)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기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1720년 독일에서 태어난 뮌히하우젠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되었다. 그는 터키와 러시아 전쟁에 참전하고 1760년 퇴역, 하노버에 정착했다. 뮌히하우젠은 하노버에서 군인으로서, 사냥꾼으로서 그리고 스포츠맨으로서 자기가 했던 일들을 거짓말로 꾸며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는데 나중에 그 이야기들이 각색되어 1793년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이 나왔다. 뮌히하우젠 증후군이란 바로 뮌히하우젠 씨처럼 병적인 거짓말은 하는 것이 특징이다.

22. 바넘 효과(Barnum Effect)
점괘는 매우 일반적이다. 그래서 점술가들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 것 같다. 12개의 별자리, 십이간지, 그리고 토정비결, 역학의 해석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기술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점괘가 정확하다는 착각을 한다. 이렇듯 어떤 일반적인 점괘가 마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23.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간 압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도움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덜 도와준다. 설령 도움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도움 행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다. 달리와 라테인은 이런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24.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19세기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붙인 것이다.

25. 부분 강화 효과(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도박이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 노름꾼들은 성격 특성상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의 도박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분 강화 효과는 일정한 시간이 흐르거나 몇 번 시행을 하면 보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보상이 언제 있을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26.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27.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
자녀들이 성장해 부모의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한 심리를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빈 둥지 증후군은 중년기 위기 증상이다. 중년기 위기는 여성들의 폐경기를 전후해서 나타난다. 정신분석학자 융은 사람들이 40세를 전후로 이전에 가치를 두었던 삶의 목표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중년기 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회의와 무가치감으로부터 시작된다.

28. 사회병질 증후군(Sociopathic Syndrome)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상대적 피해망상,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와 같은 정신분열 증상들이 만연해 있다. 개인적인 정신분열 현상이 사회로 확산되면 사회도 정신분열 증상을 앓는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회는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이다. 이렇게 극도로 분열된 사회 분위기를 '사회병질 증후군'이라고 한다. 사회병질 증후군을 안고 있는 사회는 불신감의 만연, 존경할 만한 대상의 상실, 도덕성의 실종, 한탕주의의 성행으로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공정 세상관'까지 흔들어 놓는다.

29. 사회 쇠약 증후군(Social Breakdown Syndrome)
노인들은 몸도 쇠약해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 인지 능력도 떨어져 기억력과 판단력도 예전같지 않다. 게다가 사고의 융통성도 없어지고 고집만 늘어 자식들과 의견을 맞추기도 힘들다. 그러다 병이라도 나서 앓아 눕기라도 하면 자식들에게 짐만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노인들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사회 인식은 노인들 스스로를 더 무능하고 의존적으로 만든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된 생태학적인 풍토가 노년기 적응과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사회 쇠약 증후군'이라고 한다. 노인을 무능하고 비능률적인 대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낙인을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노인들을 물질적으로만 풍족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면 노인들은 건강과 기능이 훨씬 빠르게 퇴화한다. 노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물질적으로만 보조하는 것은 노인들에게 부적절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근본적으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주면 노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노인들을 유능하고,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존재로 보고, 사회복지 제도가 그런 인식을 뒷받침해주면 노인들도 사회에 재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고, 자신을 유능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긴다. 이처럼 노인을 긍정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사회복지 제도가 잘 뒷받침될 때 나타나는 노인들의 긍정적인 적응 양식을 '사회 복구 증후군'이라고 한다.

30. 사회 전염(Social Contagion)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집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행동하기도 한다. 그런 현상은 집단의 한 점에서 시작된 소용돌이가 집단 전체로 전염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르봉은 이런 현상을 '사회 전염'이라고 불렀다. 집단 행동을 병이 전염되어 퍼져나가는 현상에 비유한 것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질병을 옮기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현상이 사회 전염이다. 이런 현상은 집단의 한 지점으로부터 원을 그리기 시작해 점차 큰 원을 그리며 확산된다. 사회 전염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심, 가치 체계, 사회적 규칙들, 책임감에 의한 행동 통제 기제가 무너지고 원초적인 공격성과 성충동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가령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다른 사람도 하품을 하고, 한 사람이 팔짱을 끼면 다른 사람도 팔짱을 끼고, 한 사람이 담배를 피면 다른 사람도 담배를 꺼내 문다. 그리고 강의실에서도 질문 있으면 하라고 하면 서로 눈치만 보고 가만히 있다가 한 학생이 질문하기 시작하면 서로 질문하려고 손을 든다. 그뿐 아니라 사회 전염은 사회적으로도 나타난다. 가령, 어떤 지역에서 누가 초인종에 불을 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나라 전체가 연쇄 방화에 시달리고, 한 회사에서 노사 분규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노사 분규가 퍼지고, 유언비어는 살을 덧붙여 퍼져나간다.

31. 상승정지 증후군(Rising stop syndrome)
인생의 목표를 세워놓고 끝없이 전진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고 느끼면 왠지 허무하고 공허해진다. 특히 어느날 갑자기 한가한 자리로 책상이 옮겨지거나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계열 회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 더 이상 승진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될 때 느끼는 허무하고 공허한 심리적 현상들을 '상승정지 증후군'이라 한다.

32. 상위 효과(Discrepancy Effect)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태도가 다를수록 수신자가 받는 태도 변화의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 그러나 메시지와 수신자의 태도가 너무 다르면 오히려 반발이 일어나 태도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메시지와 어느 정도 다를 때까지는 태도 변화량도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다를 경우에는 오히려 태도 변화량이 감소한다. 이런 현상을 '상위 효과'라고 한다. 상위(Discrepancy)란, 의사전달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차이를 말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정보를 파악해서 적당히 차이나는 정보를 제시해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적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설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33. 상태 의존 학습(State-dependent Learning)
무언가를 외울 때의 기분과 기억해낼 때의 기분이 비슷한 상태일 때 기억 회상이 잘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현상을 '상태 의존 학습'이라고 한다. 내부 심리, 생리에 달려 있는 상태 의존 학습과 달리 어떤 장소에 가면 기억이 잘 떠오르는 현상을 '장 의존 학습'(Field-dependent learning)이라고 한다. 가령 공부한 데서 시험을 보면 기억이 잘 나고, 애인과 데이트하던 곳에 가면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 흐뭇해진다. 그래서 현지 적응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34. 설단(舌端) 현상(Tip-of-the-tongue Phenomenon)
어떤 사실을 알고 있긴 한데 혀끝에서 맴돌며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한다. 설단 현상은 여러 정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억 인출에 실패했을 경우, 시험과 같이 심리적 압박이 심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와 같이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 대개 인출 실패로 인한 설단 현상은 인출 단서(Retrieval!   Cue)를 제공해주면 쉽게 교정된다.

35.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36.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 - 리마증후군(Lima syndrome)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면 나름대로 그 상황에 적응하려는 적응 기제를 발동한다. 사실 인질로 잡히는 것은 매우 갑작스럽고 강력한 스트레스다. 게다가 인질이나 경찰은 그 상황을 통제할 만한 힘도 없다. 그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질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인질들이 경찰이나 사회보다는 그들을 잡고 있는 인질범들의 편을 드는 현상을 스톡홀름 은행 강도 사건에 비유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세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1단계 : 인질들은 자신들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들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2단계 :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낀다.
3단계 :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결국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되어 있고,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37.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적 주의다. 의식적 주의는 능동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 주의다. 자동적 주의는 의식적 안내 없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한 조건에서는 색칠한 나무토막의 이름을 대는 것이고, 다른 조건에서는 나무투막 위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무토막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조건에서는 글자와 다른 색을 제시했다. 가령, '초록'이라는 단어가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고, '노랑'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다. 제시되는 자극의 이름과 쓰여진 글자의 색이 불일치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두 조건으로 나누고 나무토막에 제시되는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하고 그 반응 시간을 쟀다. 그 결과 두 번째 조건의 반응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를 읽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피험자들도 그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적 주의가 의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씌어 있는 글자를 정보 처리했다. 다시 말해 색깔 이름을 대려는 의식적 주의뿐만 아니라 씌어 있는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읽는 자동적 주의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자동적 주의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현상을 '스트루프 효과'라고 한다.

38.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
여성들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스스로 독립할 때가 되면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 남성들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불안하다. 홀로 서고 싶지만 홀로 서는 것이 두렵다. 이처럼 독립하고 싶지만 독립에 대한 불안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심리적 갈등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39. 신 포도 기제(Sur Grape Mechanism)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란, 사람들이 불쾌한 일을 당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리려 하고 좋지 않은 짓을 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변명하는 것과 같이, 개인이 불쾌한 정황이나 욕구 불만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동적인 적응 방법이다. 이런 방어기제는 주로 자아를 보호하기 때문에 자아 방어기제라고도 한다.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의 성격 구조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려는 이드(Id), 현실적으로 움직이려는 자아(Ego), 도덕적으로 움직이려는 초자아(Super Ego)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방어기제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은 곧 자아를 손상받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사용해 자존심, 즉 자아를 방어하려고 한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같이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합리화를 일명 '신 포도 기제'라고도 한다.

40.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
남자 아이들이 오이디푸스 갈등을 겪는 비슷한 시기인 4∼6세경에 여자 아이들도 비슷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아버지를 상대로 자신의 사랑 감정을 표현하고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적인 상상에 빠져든다. 이렇게 여자 아이들이 아버지를 사랑하며 어머니를 경쟁 상대로 놓고 겪는 심리적 갈등을 '엘렉트라 콤플렉스'하고 한다.

41.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내면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가운데 찾는다. 타인이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 사회학자인 쿨리는 그렇게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회적인 자기를 '거울 속에 비친 자기'(Looking-glass Self)라고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Self)을 찾다보면 자기보다 잘생기고, 잘나고, 잘 사는 사람들이 눈에 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상대적인 열등감이 발동한다. 그런 콤플렉스를 바로 '열등 콤플렉스'라고 한다.

4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4∼6세 정도의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와 갈등 관계에 빠지는 상황을 오이디푸스 상황이라고 한다. 오이디푸스 상황에서 남자 아이들은 어머니를 놓고 아버지와 경쟁하는 한편,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욕망으로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적의를 품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43. 위치 효과(Position Effect)
커뮤니케이션 구조 중에 바퀴형, Y형, 사슬형과 같은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전체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낮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분산적 통신망은 집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한, 행동 그리고 자기 주장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분산적 통신망에 속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 수준은 높다. 이처럼 통신망에서 위치에 따라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달라지는 현상을 '위치 효과'라고 한다.

44. 음주 효과(Drinking Effect)
음주운전 사고, 술 마시다 일어나는 다툼, 음주 후 가정에서의 아내 구타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갖은 추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신 다음이나 술을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변화를 '음주 효과'라고 한다.

45.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46. 일반 적응 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사람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이런 신체적, 생리적 반응들을 한스 셀리는 '일반 적응 증후군'이라고 했다. 이 증상들은 세 단계로 나타난다. 스트레스의 초기에는 경고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흔히 입과 혀가 헐고, 두통, 미열, 피로, 식욕 부진, 무력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신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경고 단계에서 해소되지 않고 더 지속되면 저항 단계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과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Steroid)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키려 한다. 이때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초기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사라진다. 신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탈진 단계에 이른다. 이때에는 뇌하수체나 부신에서 호르몬 분비가 더 이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이 상실되고 초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여러 증상들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발전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신체의 균형이 깨뜨려 심장병, 편두통, 위궤양, 고혈압, 알러지 등 여러 가지 정신 신체적 질환을 초래하고, 심리적 불균형 때문에 불면증, 불안, 환각,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7. 일반화의 오류(Error of generalization)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배우면 그것을 다른 장면에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현상을 '일반화'라고 한다. 가령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허덕인다'와 같은 속담은 일반화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48. 일중독증(Workaholic)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일중독증'이라 하며, '과잉 적응 증후군'과 같다.

49. 자기 핸디캡 전략(Self-handicapping Strategy)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모면하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은 학생들은 꾀병을 부리고, 시험이 부담스런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고 나서 실패하면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며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전략.

50.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완성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은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받으면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된다. 다시 말해 긴장한다. 그런 긴장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된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긴장은 지속되고,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51. 잔물결 효과(Ripple Effect)
조직 구성원의 일부를 야단쳤을 때 다른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잔물결 효과'라고 한다. 잔물결 효과는 특히 벌을 받는 사람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가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

52. 조건 형성 학습(Conditioning Learning)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어떤 현상을 보면 그 현상을 반사적으로 배운다. 그런 현상을 '조건 형성'이라고 한다. 덜 익은 살구를 생각하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 잔소리 많은 상사를 보면 저만치서 피해가는 현상들은 모두 조건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 닭고기에 탈이 났던 사람이 커서도 닭고기를 먹지 못하는 가르시아 효과도 조건 형성의 결과다. 이처럼 어떤 자극과 자극이 연합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원리를 '조건 형성 학습'이라고 한다.

53. 좌절 효과(Frustration Effect)
어떤 보상을 기대했다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러면 좌절은 오히려 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하나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사람들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가령 위급한 환자를 C라는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C병원에 갈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C병원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다른 병원으로 가는 행동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절이 다른 행동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 효과'라고 한다. 보상이 줄어들수록 좌절 효과는 그만큼 커지고, 그 다음 행동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54. 정열소진 증후군, 탈진 증후군(Burnout Syndrome)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다가 어느 순간 일로부터 자신이 소외당하면서 겪는 심리적, 행동적 증상들을 '정열소진 증후군', 또는 '탈진 증후군'이라고 한다.

55. 최신 효과(Recency Effect)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도 첫인상이 인상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 생활에서 첫인상이 나중의 인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초두 효과 또는 후광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다. 그러나 첫인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끝인상이다. 초두 효과와는 달리 헤어질 때, 또는 계약 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끝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상을 '신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라고 한다.

인간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5적을 꼽아보자.
첫째, 행측이심(行厠異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시주육(行尸走肉).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어리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여 재물을 빼앗듯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를 잡으면 삶아먹듯이 요긴한 때는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 없을 때는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56. 최적 각성 수준(Optimal Level of Arousal)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을 더 잘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 현상이라고 하고,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을 더 못하는 현상을 사회적 억제 현상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겐 일이 가장 잘 되는 각성 수준이란 게 있다. 그것을 '최적 각성 수준'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일하기에 가장 적합한 각성 수준이 있다는 얘기다. 가령 단순한 일을 혼자서 하면 긴장이 풀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을 하는데 누가 옆에서 지켜보거나 잔소리를 하면 너무 긴장해서 일이 잘 안된다. 그래서 단순한 일은 같이 하는 게 좋지만 복잡한 일은 혼자 하는 게 능률적이다. 결국 일을 능률적으로 처리하려면 과제마다 긴장하는 게 달라야 한다. 인간의 각성 수준은 주의 집중을 담당하는 뇌의 망상활성체(RAS)라는 부위에서 담당한다. 망상활성체는 각성 수준을 조절해 과제 수행 능력과 수행량에 영향을 미친다.

57. 침묵 효과(MUM Effect)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함구하고 전달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침묵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을 나타낼 것 같으면 흔히 침묵한다. 그러나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길 꺼린다. 나쁜 소식이 유발시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58.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
부모의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나타나는 심리적 갈등이나 적대감, 경쟁심을 '카인 콤플렉스'라고 한다.

59.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 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많은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지만 의식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면 돌아보는 현상도 일종의 선택적 지각이다. 특히 칵테일 파티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택적 지각 현상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감각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기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기억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파티 효과는 잔향기억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 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잔향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60.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
기억상실증(amnesia)이란, 뇌에 충격을 받거나 약물의 과다 사용으로 뇌 손상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뇌 손상 이후의 일을 새롭게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우는 것을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라 하고, 앞으로 벌어질 기억들을 방해하는 것을 순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폭음을 하면 이와 같은 기억상실증이 나타난다. 지나친 음주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기억 과정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이라고 한다.

61.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62. 크레스피 효과(Crespi Effect)
낮은 보상에서 높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촉진시키지만, 높은 보상에서 낮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렇게 보상의 방향에 따라 수행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스피 효과'라고 한다. 월급을 가지고 징계를 하거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봉급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할 샐러리맨은 없기 때문이다. 생계가 달려 있는 봉급을 줄이는 것으로 징계를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런 징계 방법은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63. 파랑새 증후군(Blue Bird Syndrome)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적응 현상이 '파랑새 증후군'이다. 파랑새 증후군은 직장인들이 겪는 노이로제(Neurosis)의 일종이다. 노이로제란 신경증을 말한다. 다시 말해 욕구 불만, 갈등,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 파랑새 증후군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 취미 생활을 즐겨라 : 직무 이외에 취미 생활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적극적으로 즐겨라.
-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가지 마라 : 직장에서 하다 남은 일을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직장과 집을 구분하라.
-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 단기적인 목표에 얽매이기보다 중·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움직여라.
- 회사 내의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라 : 비공식 조직에 참여해 활동하고, 다른 직장 동료들과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라.
- 남의 눈치를 보지 마라 : 누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신경쓰지 말고, 자기의 능력과 소신에 따라 움직여라.
- D데이를 정하라 : 이왕 그만 둘 거면 명예퇴직과 같이 퇴직금과 실업 급여를 챙길 수 있을 때, 나중을 위해 회사나 동료들이 아쉬워할 때 그만 두어라.

64.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을 '편견 효과'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비난했듯이 편견 대상을 욕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곱슬머리는 어떻고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한다.
2단계, 회피(Avoidance)다. 편견이 강해지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일인들이 유태인 이웃을 회피했듯이 편견 대상을 피하기 시작한다. 지역 감정으로 보면 어떤 지역 사람들과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친목도 도모하지 않으려고 한다.
3단계, 차별대우(Discrimination)다. 편견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적대 행위와 불이익을 주기 시작해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종교, 의료혜택 등에서 차별대우를 한다.
4단계, 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이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편견 대상을 심하게 배척하고 위협해 이사가도록 하고,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5단계, 몰살(Extermination)이다. 가장 강도가 심한 편견은 몰살이다.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과 같이 감정적 요소와 신념적 요소를 넘어 병적인 이상 증상으로 나타나 다차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가스실을 만들어 낸다.

65. 프로테우스 인간(Proteus Man)
프로테우스는 오래된 바다의 신으로 바다의 노인 중 하나다. 그는 포세이돈을 위해 바다표범과 그밖의 생물들을 지켰다. 그는 또 예언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언하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예언을 들으러 찾아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여러 섬을 돌며 불이나 물, 또는 야생의 짐승 등으로 자주 모습을 바꾸었다. 그래서 현대인들 중에도 자신의 모습을 잘 바꿔가며 사회와 조직의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사람들을 '프로테우스 인간'이라고 한다.

66.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주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그렇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다. 기대와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학생을 대하면 그들의 지능, 태도, 행동까지도 변한다. 그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67.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지나치게 모든 것을 다 해준 아이의 경우 어린 시절에 만족해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발달 단계에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그런 현상을 '고착'이라고 한다. 고착이 일어나면 몸은 커지는 데 반해 심리적 발달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피터팬이 어린이에 만족하면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려는 현상을 그래서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고 한다.

68. 피험자 편파(Subject Bias)
심리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실험하는지 모르게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실험을 수행하는 사람도 어떤 실험을 어떤 조건에서 행하는지 몰라야 한다. 만약 무슨 실험이고 가설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인지를 실험 받는 피험자가 알면 그런 것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실험에 영향을 미친다. 실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실험자 편파'(Experimenter Bias)라 하고, 피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피험자 편파'(Subject Bias)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학과 같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들은 편파를 줄이려고 실험 협조자와 실험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는 피험자들이 무슨 실험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게 한다. 실험자 편파와 피험자 편파를 줄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을 맹목 또는 차단 기법(Blind Technique)이라고 한다. 차단 기법이란 실험 수행자나 피험자가 실험의 목적을 알면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편파를 없애려고 실험에 관한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69. 학습 딜레마(Learning Dilemma)
시도와 실패란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좀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원리를 '학습 딜레머'라고 한다.

70. 현저성 효과(Saleince Bias) - 독특성 효과(Characteristic Effect)
상식적으로 만드는 가설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린다. 설령 어떤 정보를 모두 다 처리한다 하더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정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런 현상을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귀인 오류는 특히 어떤 자극이 특출할 때 잘 나타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이 지각적으로 특출하면 그 자극의 어떤 현상의 원인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독특성 효과' 또는 '현저성 효과'라고 한다. 뭔가 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 사람이 가장 영향력 있어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떤 원인을 찾거나 세상을 볼 때 지각적으로 특출한 자극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곧 지각적으로 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쉽게 도마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튄다는 것은 어떤 집단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경향이 있다.

71.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사람들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분발한다. 그런 현상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촉진 현상과도 관련있다. 그런 현상이 산업 장면에 적용되어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생산성이 향상되는 현상을 '호손 효과'라고 한다.

72. 회상 효과(Reminiscent Effect)
사람들은 어떤 일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수행도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쉬며 피로를 회복하면서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상 효과가 나타난다. 회상 효과는 무엇인가를 배울 때는 집중적으로 계속하기보다 적절한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73. 후광 효과(Halo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면 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 후광 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한다. 그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긴 친구하고 어울리려 하고, 매력적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사람 때문에 자기의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체적 매력과 후광 효과의 관계는 크게 발산 효과와 대비 효과로 나누어진다. 발산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대비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결국 매력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떤 관계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자료출처- 한국가족상담 교육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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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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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 허브 코헨

 

 

[펌] http://blog.daum.net/eastern/1270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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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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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을 살펴보면(사실 아침에 잘 출근안하지만 ㅋㅋ) 걷는 사람들이 정말 없습니다. 죄다 뛰고 있죠. 제가 부산에서 살다가 처음 서울와서 살면서 가장 놀란 것은 사람이 무진장 많다는 것이고, 그 다음 놀란 것은 사람들이 무지 바쁘게 뛰어 다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느끼기에 서울은 부산보다 빠른 세상입니다. 길가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아 놓고 물어본다면 아마 십중 팔구는 시간이 없어어 뛴다고 말할겁니다. 그들은 똑똑하고 교육을 많이 받고 시간 관념이 철저하지만 늘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는 모르죠. 그들은 시간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늘 시간관리 서적을 끼고 살죠. 하지만 늘 그들은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런 그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 "시간의 놀라운 발견"입니다.

제가 적어도 이 책이 상콤하다고 느낀 단 하나의 이유는 내용이 진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읽은 수많은 시간 관리 책의 내용을 딱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할일을 순서대로 목록에 적는다.
그것들을 세분화한다.
개별 작업의 중요도를 표기한다.
개별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추정한다.
그것을 소팅한다.
위에서부터 하나씩 처리한다.


그 많은 책들이 단지 저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수 백 페이지를 낭비하는 것을 보면 정말 진짜 현기증이 날 지경이죠. 그런데 더 심각한 상황은 지금도 서점에는 저런 내용을 강조하는 책이 매일 수 십권씩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하여튼 요지는 이 책은 다르다는 겁니다. 적어도 저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과학적입니다. 철저하게 과학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내용을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져보았을 범직한 왜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지, 왜 회의 시간은 길게 느껴지는지,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에 대해서 과학적인 입장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궁금했던 분이라면 더더욱 읽어보면 좋겠죠.

재미있는 내용은 책의 148쪽을 보면 텔레비전 패러독스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텔레비전을 보면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가 텔레비전의 변화하는 화면은 우리를 그곳에 끊임없이 집중시키기 때문이라고 나옵니다. 반면에 그것을 보는 동안 우리에게는 아무런 기억도 남지 않기 때문에 기억이 없는 지대를 만든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텔레비전이 해롭다는 내용이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텔레비전을 별로 보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컴퓨터 게임또한 끊임없이 집중시키지만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끊임없이 개입되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안심하고 있는데... 바로 다음 문단의 내용이 저를 두 번 죽이더군요.

독일의 사회학자 하르트무트 로자가 '텔레비전 패러독스'라고 명명했던 시간의 축소 현상은 컴퓨터 게임을 즐길 때 더 분명하게 다가온다. 컴퓨터 게임은 집중력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컴퓨터 게임을 하다 보면 얼마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거나 엄마가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러야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깨닫고 그만두게 된다. 그런데 컴퓨터 게임을 중지한 후에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블랙홀이 삶의 일부분을 집어삼켜버린 것처럼 말이다.

책의 내용은 두 가지 분명한 사실을 제시합니다. 집중을 하는 동안의 시간은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 우리의 주의가 시간에 있지 않기 때문이죠. 새로운 경험의 개수는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길이와 비례한다. 어린 시절은 새롭게 경험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길게 느껴지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현재에 집중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은 보다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에 집중한다는 것은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다른 부분들을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똑같은 지하철 출근길이라 하더라도 그 곳에 타는 사람들은 매일 틀립니다. 오늘 지하철에 나의 천생연분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타라는 것이죠. 그 곳에 있는 사람들, 그 상황에 집중하면 보다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잠자리에 누울때 오늘 하루 머했지 하고 생각해보면 적어도 지하철에 서있던 상콤한 아가씨의 얼굴은 떠오르겠죠. 이게 아닌뎅 ㅠㅠ

저자의 다른 책인 "행복의 공식"과 "우연의 법칙"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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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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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독서가의 책 읽는 이유
 



지난 한 해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으셨습니까? 올해 독서량 목표치는 잡으셨나요?

지난해 한국출판연구소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25%는 1년 동안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1인당 평균 독서량은 한 달에 한 권이 채 안되는 연 11.9권. 경제위기의 여파로 휘청거린 지난해의 출판 시장을 한 출판사 대표는 '우 생 불-우리 생애 최고의 불황'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읽는 사람은 없고, 만드는 사람들은 쓰러져 가는데. 새해가 되자 각종 언론매체와 사회 유명인사들은 입을 맞춘 듯 '책' 이야기를 꺼냅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 책 읽는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든다, 독서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책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

속은 비고 껍질만 남은 듯한-실제로 읽는 사람은 적은데 독서의 미덕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책 예찬론'을 듣고 있자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왜 그토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독서를 해야 하는, 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뭘까.

사회,문화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행위이며 모두가 그 가치를 당연시한다는 점을 제외하고, 당신은 책을 읽어야 하는 '나만의 이유'를 갖고 있습니까?

"굶주린 때에 책을 읽으면, 소리가 훨씬 낭랑해져서 책 속에 담긴 이치와 취지를 잘 맛보게 되니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날씨가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기운이 소리를 따라 흘러 들어와 몸이 진정되고 추위도 잊을 수 있게 된다.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눈은 글자와 함께 하나가 되고 마음은 이치와 더불어 모이게 되니, 천만 가지 근심이 사라져버린다.
기침이 심할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가 목구멍을 뚫어 막히는 것이 없게 되니 기침이 순식간에 그쳐 버린다."

스스로를 '간서치(看書癡, 책만 보는 바보)’라 칭한 조선 후기의 독서가 이덕무(1741~1793)가 제시한, 책을 읽는 이유들입니다.

당시의 선비들에게 독서는 관료가 되기 위한 수단, 즉 고시 합격을 위한 학습의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서자의 집안에서 태어나 '반쪽짜리 양반'이라는 그림자 때문에 관료로서의 출세길을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던 이덕무에게 책과 학문은 명예와 출세를 위한 도구가 아닌, 오롯이 '즐김'의 의미였습니다.

독서를 하는 동안에는 '서파(庶派, 서자 집안 출신을 차별하여 일컫는 말)'라는 자신의 처지도, 가난한 집안 살림에 대한 고민도 잊을 수 있었으니까요.

당시 서파들은 문관으로 나갈 벼슬길도 막혀 있었지만, 농사 지을 땅도 없었고, 그렇다고 시장에 좌판을 벌여 장사꾼으로 나설 수도 없었습니다. 양반들은 평민의 피가 섞였다며 차별을 하고, 평민들은 양반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서파를 멀리했습니다. 그래도 양반 쪽에 가깝고 싶다는 미련 때문에 선뜻 서민의 삶으로 뛰어들 수 없었던 탓도 있겠지요.

이덕무는 같은 서자 집안 출신의 박제가, 유득공과 함께 연암 박지원의 제자로서 실학을 연구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정조 때 서얼들에게도 제한적으로나마 벼슬길이 열리게 되어, 서른아홉의 나이로 규장각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는 그저 '책 읽는 백수'였던 셈입니다. 아내의 삮바느질로 겨우 온가족이 죽을 끓여먹거나, 끼니를 건너뛰기 일쑤였지요.

현대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답답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삶의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로지 '책'으로만 이루어진 그의 삶의 기록들은,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덕무의 저서 ‘사소절(士小節·위)’과 ‘아정유고(雅亭遺稿)’의 본문.

"...스무 살 무렵, 내가 살던 집은 몹시 작고 내가 쓰던 방은 더욱 작았다. 그래도 동쪽, 남쪽, 서쪽으로 창이 나 있어 오래도록 넉넉하게 해가 들었다. 어려운 살림에 등잔 기름 걱정을 덜해도 되니 다행스럽기도 했다.

나는 온종일 그 방 안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상을 옮겨 가며 책을 보았다. 동쪽 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어느새 고개를 돌려 벽을 향하면 펼쳐 놓은 책장에는 설핏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책 속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깨닫게 되면 얼른 남쪽 창가로 책상을 옮겨 놓았다. 그러면 다시 얼굴 가득 햇살을 담은 책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 주었다. 날이 저물어 갈 때면, 해님도 아쉬운지 서쪽 창가에서 오래오래 햇살을 길게 비껴 주었다..."

"내 집안에 있는 물건 중 가장 좋은 것은 다만 <맹자> 7편뿐인데, 오랫동안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돈 2백 닢에 팔아 버렸네. 밥을 배불리 먹고 희희낙락하며, 영재(유득공)의 집으로 달려가 크게 자랑했네.
그런데 영재 역시 오랫동안 굶주린 터라, 내 말을 듣더니 그 즉시 <춘추좌씨전>을 팔아 버렸네. 그리고 술을 사와 서로 나누어 마셨는데, 이것은 맹자가 손수 밥을 지어서 내게 먹이고, 좌구명(<춘추좌씨전>의 저자)이 친히 술을 따라서 내게 권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이덕무, '청장관전서' 이낙서에게 주는 편지(與李洛瑞書)>

"이덕무는 두보(杜甫)의 오언율시를 더욱 좋아해 중얼거리는 것이 마치 병자의 앓는 소리와 같았다. 그러다 심오한 뜻을 깨치면 기쁜 나머지 일어나 방 안을 빙빙 돌곤 했는데, 그 소리가 마치 까마귀가 우는 것 같았다. 때로는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곳을 응시하기도 하고, 혹은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하였다.."

한 겨울에도 장작을 떌 수 없어 냉방에서 기침만 하다가, '한서' 한 질을 이불 위에 올려덮고, '논어'를 병풍처럼 쌓아 바람을 막고 겨우 잠이 들었다는 이덕무.

"남산 아래 바보가 살았다. 눌변이라 말을 잘하지 못했고, 성격이 졸렬하여 세상일을 알지 못했고, 바둑이나 장기 따위는 더더욱 몰랐다. 남들이 욕을 해도 따지지 않고, 칭찬해도 뻐기지 않았고, 오직 책 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아, 추위도 더위도 주림도 아픈 줄도 아주 몰랐다."라는 그의 자기 소개에는 모든 욕심을 버린 선비의 청렴함이 묻어납니다.

서얼 출신이었지만, 지식인, 독서가로서 그의 명성은 장안에 자자했습니다. 양반 장서가들은 그가 책을 빌리러 오는 것을 내치지 않아고,  "이덕무의 눈을 거치지 않은 책이라면 어찌 책구실을 하겠는가"라면서 먼저 빌려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덕무가 검서관으로 일했던 서울 창덕궁 내 규장각 건물인 주합루.

이렇게 책에만 매달려 살아온 그의 인생이 책으로 보답받을 일이 생겼으니, 정조 3년인 1779년 이덕무는 절친한 친구인 유득공,박제가와 더불어 규장각 검서관(檢書官)으로 임명됩니다.

이 세 사람과 서리수 등 서얼 출신으로 처음 규장각에 진출한 4명은 ‘규장각 사검서(四檢書)’라 불리며 조선의 사상계를 주도해 나가게 됩니다. 비록 5∼9품에 해당하는 중하위 직급이었지만, 이들은 오랜 독서로 지식을 쌓아왔으며 이미 당대 최고의 학자들로 인정받았던 것입니다.

검서관은 독서를 일생의 낙으로 여겨온 이덕무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직업이었지요. 낮에는 서고에 쌓인 책을 정리하고 새로운 책을 만들거나 교정하는 일로 바빴으며, 밤에는 좋아하는 책을 읽느라 늦게 잠들곤 했습니다. 

1793년 1월 25일 쉰셋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그는 규장각과 책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으뜸이고, 그 다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다음은 식견을 넓히는 것이다."

올해 몇 권의 책을 읽을지 고민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TV를 끄고 책을 읽으라고 소리치기 전에. 왜 책을 읽어야 하고, 독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가만히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Tong - 폭설님의 도서박물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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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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