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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해'에 해당되는 글 1건



  이번 6.2지방선거는 이명박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판 싸움으로 비유하는 이들이 많다.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노대통령)이 '의문의 죽임'을 당한 1주기가 지난지 1주일이 되었다. 6.2지방선거운동도 막바지에 이른 지금, 우리 현대사에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두 사건에서 여러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두 사건들은 당국자들이 사건들의 전모를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많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며 노대통령 죽음의 직접 원인에 대하여 일각에서 줄기차게 '의문사'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필자는 이 사건들을 일으킨 주체나 배경, 원인,  의미 등에 대해 논하기보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팩트 중심으로 두 사건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노대통령에 대한 '의문사'라는 용어는 '사고'로 하겠다, 사실이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 
 
  첫째, 조사(수사)당국 이 발표하는 사건발생 시간이 수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천안함 사고는 사고 당일 21:45분에서 21:30, 21:25, 21:23 등으로 바뀌었고. 정확한 시간이 언제냐하는 데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노대통령이 사고 당일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시간은 당초 6시 12~13분에서 6시 40분대로, 다시 6시 20분경으로 바뀌었다.
 
   둘째, 조사 주체가 이들 사건에 대한 중립적, 객관적 조사를  담보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찬안함 사고의 경우 문책대상인 군 지휘부가 조사를 주도한 것은 누가 보아도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노대통령의 경우 경남도경 특별수사본부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는가하는 문제 제기가 많았었다. 경찰의 조사 협조요청에 대해 경호관(들)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하는 보도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셋째, 사건 발생 초기 조사에 소수의 특정 사고관련자들의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하였다는 점이다. 천안함 참사는 함장과 지휘라인에 있는 일부 지휘관의 진술로 제한되였고, 사고 당일 21:15경 수병들과 통화한 지인들의 증언은 무시되었다. 생존 장병들은 엄격한 통제하에 제한적인 증언만 허용되었고, 유가족들은 감시를 당하기도 하였다.  노대통령의 '투신' 당일 산중에서의 행적에 대한 증언도 수행 경호관의 오락가락하는 진술에 크게 의존하였고 노대통령을 목격했다고 하는 등산객, 마을 주민, 선법사, 보살, 의경 등의 증언은 무시되거나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졌거나 혹은 왜곡되었던 것 같다.  
 
   넷째, 극한적 위기 상황에서 상용통신망(핸드폰)으로 교신을 하였다는 점이다. 천안함 사고의 경우핵심 관계자들이 군 통신망 대신 상용통신망을 이용하여 '불필요한' 의혹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을 찾아헤매던 경호관이 그 위급한 상황에서 무전기를 놔두고 핸드폰을 사용한 것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혹을 사게 했던 것 같다. 
 
   다섯째, 증거자료의 외부공개가 차단, 통제, 왜곡된 의혹이 많다는 점이다. 천안함 사고는 군사기밀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여론에 떠밀려 TOD영상자료가 조금씩 공개되었고,  항적기록, 교신일지 등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5월 19일 건저낸 가스터빈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노대통령 사고의 경우도 비슷하다. 여론에 밀려 노대통령 장례 후에야 공개한 CCTV편집영상에 대해 많은 네티즌 및 시민들이 조작된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부엉이바위를 향하고 있었던 CCTV, 세영병원의 CCTV 등도 당국에 의해 고장 등의 이유로 존재 자체가 부인되었다.    
 
   여섯째, 객관적인 조사 여부가 의심받고 있다는 점이다.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된 천안함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활동은 과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겠지만 과연 '객관적'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남아 있다. 노대통령 사고의 경우 사고 당일 급파된 국립과학수사팀이 활동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 간 이유가 석연치 않다.  
 
   일곱째, 시신을 부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천안함 사고의 경우 부검으로 사고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증거를 찾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함수를 인양할 때 발견된 희생장병의 경우 더욱 부검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노대통령 사고의 경우 그 분이 초VIP라는 점을 감안하였다면 가족이나 측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당연히 부검을 하여 어떠한 의혹이나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말았어야 한다고 본다.(케네디대통령, 마이클 잭슨 등 참조)    
 
   여덟째, 사고 초기 공영TV매체에 의혹을 살만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는 점이다. 천안함 생존자를 구조할 당시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콧머리가 잘려나간 듯한 함수가 파도 위를 둥둥 떠돌던 장면, 사고 초기 '좌초', ' 침수' 등의 자막이 들어 있는 영상화면, 제3부표 위를 날던 헬기 등이 그것이다. 노대통령의 경우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YTN 카메라에 노대통령의 상의를 들고 소나무숲 비탈길을 뛰어다니며 촬영을 하던 경찰(?)의 모습은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고현장을 조작하지 않았느냐 하는 의혹을 불러 일으킬만 하다고 하겠다.
 
   아홉째, 어느 누구도 지휘라인에서 사고로 문책을 당한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천안함 사고는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사고였음에도  아직까지 책임을 지고 물러나거나 문책당한 지휘관이 아무도 없다. 노대통령 사고의 경우 일선 경호관들에게 가벼운 징계 조치를 한 정도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과 같이 정리해 본 두 사건의 공통점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고 그동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을 나열한 글일 뿐이다. 정리한 내용 중에 일부 부정확한 점도 있을 것이다.  이점 양해하여 주기를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하여 남아 있는 의혹들이 어서 속히 말끔하게 해소되어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  또 다른 글 -




1. 논리적 상식적으로 타당성이 높은 수많은 증거들은 언론에서 철저히 무시되면서,
상대적으로 타당성이 낮은 소수의 증거들은 언론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네티즌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수긍할만한 뉴스가 나오면 바로 간판 내리고...
타당성도 떨어지고 국민한테 개무시 당하는 뉴스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2. 정부보다 언론이 먼저 결정하고, 결국 '언론의 결정'를 '정부가 보도'한다.

노무현 의문사에서는 언론이 먼저 자살이라 결론내리고 발표했다.
물론 자살이란 뉴스가 나온 시간에는 노무현은 자살한 것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아직 사망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결국 정부는, 처음 언론의 발표대로 닥치고 자살로 결론 지었다.
 
천안함 사태에서는 언론이 먼저 북한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결론내리고 '발표'했다.

물론 침몰이란 뉴스가 나온 시간에는, 아직 침몰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정부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최종적으로 북한공격이라고 결론지어 '보도'한다.



3. 없던 증거물이 나타나고, 있던 증거물도 없어진다. 심지어는 없어졌던 증거물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네티즌이 의문만 제기했다 하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증거가 발견된다.
 
노무현의 혈흔과 유서는 있다가 없다가 있다가를 반복한다.
노무현 서거일이 5월23일인데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선일보의 배너파일명은 하루전 날짜인 '20090522' 이다. 물론 증거인 배너파일도 금방 없어졌고, 조선일보의 배너파일명 표시방법도 완전 바뀌었다.
 
천안함에서는 절대 없었다던 화약냄새가 어뢰가 되어 돌아오고..
눈으로 본적은 없다던 물기둥이, 본적은 없지만 얼굴에 튀는 감촉으로 돌아온다.
쌍끌이 어선으로 바닥을 긁다가 어망이 찢어져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던 백령도 바다 밑바닥에서, 다시 굳이 죽음을 무릅쓰고 쌍끌이를 투입해서 결국은 건져낸 어뢰 파편..
 
TOD동영상이 있지만 군사기밀이라 공개불가였는데, 공개하려고 보니 사라지고 없더라...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원래부터 찍힌 게 없었다 하더니, 나중엔 3시간짜리 풀버전으로 재등장!! (편집이 끝났을만한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심지어는 증거물이 발견되는 순서도,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하는 순서와 일치한다.
증거물들이 발견되는 순서는 무작위적이어야 하는데, 생각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간다.

뭐든 의문만 제기하면 없어지고, 의혹만 제기하면 나타나는 수많은 증거들..
다음에는 사건현장에 황금송아지가 있어야 한다는 의문을 제기해야겠다!!


 
4. 있다 없다를 반복하는 증거물과 함께 공식 발표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처음엔 북한이 그랬다고 하다가, 북한만은 아니라고 했다가, 북한만이 아닌것은 아니라고 했다가,북한 아닌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한다.
 
(자작극이라 하니까) 폭발물은 절대 아니라고 했다가, 암초일 수도 있다고 했다가,
(해군이 암초 위치도 모르냐니까) 너울파도에 의한 피로파괴라고 했다가,
(4대강 세금갈취로 인한 정비불량이라 하니까) 피로파괴는 절대 아니라면서,
결국은 다시 어뢰(폭발물)라고 했다가, (천암함 상태가 멀쩡하다 하니까) 직접타격이 아닌 버블젯 어뢰란다. (증거가 없다니까) 구형어뢰 프로펠러 발견되고,

(버블젯은 최첨단 어뢰만 가능하다더니) 닥치고 어뢰란다.
그것도 독일제 화약으로 정체를 숨긴 거란다.

(정체를 숨겼다더니..) 자랑스런 한글 '1번'으로 정체를 숨긴 어뢰?
 
지금까지 정부 발표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있지 않은 것은 아닌데, 없지 않다고 볼수만은 없다고 한다.
참으로 말장난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정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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