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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서민의 애환을 담은 시


시 한수를 읽어보다. 



일 없는 날


일 없는 날은 시장에 간다

삶의 지겨움 가난을 팔려고 시장에 간다

눈빛, 눈빛을 바라보면 생기가 돌고

이 상점 저 상점 기웃거려보면

사고 싶은 건 많은데, 

내 호주머니에는 천 원 몇 장

칼국수 한 그릇 사먹을 돈도 못 되고

허기전 배 움켜지며 참으며 있다가

천 원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나니

핑 돈다

붕어빵 몇 개 사들고 기한이 끝나가는

허름한 셋방에 들어와

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뱃속에 

빵을 처넣어보지만

목구멍에 걸리고 만다

오늘은 또 이렇게 하루 살았구나!

잠이나 자면서

먹고 싶었던 것 맘껏 먹어야겠다



- 김용복시인 쇠비름 중에서 - 




김용복시인의 시집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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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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