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신당 규정은 전제부터 잘못 된 것”
‘진보개혁 연대의 길’ 4당 대표 청문회
[생중계-1신]① 국민참여신당 천호선 부위원장




개혁세력 분열 비판에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

진보매체들이 공동주최하는 ‘야4당 청문회’는 3일 시작 첫날부터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제1라운드에 해당하는 ‘지정토론’에서는 참여정부에 대한 정책평가와 민주당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정당의 재탕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야당청문회의 첫 번째 출연자로 나선 천호선 국민참여신당 상임부위원장은 ‘2분 스피치’를 통해 “국민참여정당은 국민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의 주인이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며 “녹색과 건강한 시장에 대한 생산적인 국가 개입, 남북평화 등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창당 취지를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지정토론에 나선 이유주현 <한겨레> 기자는 10.28 재보궐선거 가운데 양산선거 결과를 묻는 것으로 질문을 문을 열었다. 양산 선거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것이었다. 

천호선 위원장은 “박빙의 승부과정을 거친 드라마와 같았다”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아쉽지만 결국 졌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서 분가해 친노신당을 만든 것은 결과적으로 얼마 안 되는 개혁세력을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질문에 천 위원장은 “친노인사인 이광재 의원, 안희정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 등도 친노신당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며 “친노신당과 민주당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주체들간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신당을 친노신당이라고 성격 규정하는 것은 그 자체로 전제가 잘못된 것”이라며 “친노라는 표현은 정확하지도 않은 개념이며 정치적 의도를 담은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맞지만, 친노세력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정당을 만든다고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맞섰다.  

또한 “특정인을 내세워 일종의 ‘노사모’ 같은 정당을 만들려는 것은 결과적으로 ‘친박연대’와 같은 꼴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는 “친박연대 스스로 박근혜와 관계를 선언했고 당의 중심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있”지만,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서거했고 기본적으로 참여민주주의 세력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친노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지정토론에 나선 김헌태 인하대 겸임교수는 “어찌됐든 국민참여신당은 ‘노무현 마니아 그룹’이라는 정체성의 한계를 갖게 마련”이라며 “이번에 모인 분들도 참여정부 당시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 정부에 참여했던 분들이 주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참여신당에 대한 정체성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질문의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장은 “노무현정부가 모든 정책을 다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대연정 등은 기본적인 지향은 맞지만 성급했던 정책이었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천 부위원장은 “기본 지향에서 역사를 거꾸로 돌린다든지 서민의 이해를 배반하고 대안을 안 세운다든지 등에 대해서는 해본 일이 없다”며 “그랬다면 스스로 사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때론 너무 앞서 나가는 과정에서 꼼꼼하지 못했던 적은 있다”면서 “조만간 창당자료집을 내겠으나 앞으로 민주정부 10년을 계승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취재단>


참여정치의 부활인가 유훈정치의 늪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인 ‘깨어있는 시민들을 조직하는 힘’으로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인가? 아니면 ‘유훈정치의 늪’에 빠져 일회용 정당으로 허우적거릴 것인가?

» 천호선 국민참여신당 홍보위원장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결집한 국민참여신당(가칭)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가지로 엇갈린다. 그러나 국민참여신당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계승한 정치세력이라는 것 이외에 창당 일정, 참여인사, 정강과 정책 등 당의 실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국민들과 본격적인 접촉에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막 안에 있는 국민참여신당을 본격적으로 검증할 자리가 마련된다. <경향신문>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4개 진보매체가 합동으로 준비한 ‘진보개혁 연대의 길- 4당 대표에게 묻는다’ 토론회를 통해서다.

4당 대표에 대한 청문회 형태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의 첫 주자는 천호선 국민참여신당 상임부위원장이다. 천 부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국민참여신당 창당에 깊숙히 관여해왔고, 당의 대외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산 재보궐 선거에 대한 평가 △여론과 통계로 본 국민참여신당의 정치적 위상 △민주당과의 정치적 관계 △지방선거 전략 등을 놓고 패널들과의 공방을 벌인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사회를 맡고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김헌태 인하대 겸임교수,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유주현 <한겨레> 기자 등이 패널로 나선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댓글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고, 스튜디오로 직접 나와 야4당 대표와 ‘맞장 토론’도 벌일 수 있다. 방청을 원하는 분들은 pjc@hani.co.kr로 신청면 된다.

 토론회는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공덕동 <한겨레> 방송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4개 매체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다. 천 부위원장(3일)에 이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4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5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6일)와의 토론이 이어진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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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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