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지금도 상처가 남아 있는 백 의원, 그는 처음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보도될 때만해도 사실을 믿지 않았다. 관련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등산하다가 미끄러져 머리를 다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문재인 비서실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항에서 접하고서야 현실로 받아들였다.
백 의원은 "눈물이 나오질 않더군요"라고 당신 심경을 털어놨다. "노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추억들이 너무나도 많다" 며 회상에 잠긴 백 의원은 부산선거 시절로 한참만에 말문을 열었다.
"2000년 부산 선거때 부산 화명동,금곡동 조직팀장을 맡았을 때 일입니다. 그곳에 연락사무소를 차려 10층이 넘는 건물에 노란바탕의 큼지막한 현수막을 걸었죠. 현수막에는 '기호 3번 노무현' 이라고 적었는데 스스로 '아이디어 좋다'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본부에서 들어오라고 호출이 왔더라고요. 갔더니 속된 말로 "X창"나게 깨졌습니다. 당명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죠"
"제 딴에는 부산에서 새정치국민회의는 김대중당이라고 통하는 만큼 당명을 넣지 않은 것이였는데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은 '내가 부산에 출마하려는 의도를 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된다. 그러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김대중당으로 부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길이다'
라고 말하시더군요. 크게 깨달았죠. 이 말이 제가 정치를 하고 있는데 있어서 아주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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