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비판 받을수록 좋은 자리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바른 것을 해야지, 4대강에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게 대통령인가. 우리나라가 단군 이래 이런 지도자를 가질 수 있는가.”
최근 EBS에서 ‘중용’ 강의를 하다 하차를 통보받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각하헌정방송 딴지라디오<김어준의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용옥 선생은 남북 관계 ‘파탄’, 4대강 사업 ‘강행’을 현 정권의 최대 실정으로 꼽고 신랄한 비판을 했다.
김용옥 선생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안철수 교수, 박원순 서울 시장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서도 촌평을 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이빨”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1시간 20여 분 동안 <나꼼수>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김용옥 선생은 29일 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단군 이래 이런 사람은 없었다”며 “전 국토가 파헤쳐 졌다. 연산군도 이렇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전에서 각하와) 비교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과거 군주들도)그런 방식으로 야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옥 선생은 현재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왕도 가지지 못했던 막강한 권력을 가질 뿐 아니라 국회를 장악하면 행정, 사법, 입법부를 말아먹는 지위에 간다”고 혹평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인류 사상 최악의 독재 형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각하 통해 입증되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우리 민중의 정말 비극”이라고 말했다.
김용옥 선생은 “결국 현 정권이 들어와서 가장 잘못한 것은 남북 관계를 경색시켜 북한을 중국 권역으로 완전히 떠밀어 버린 것”이라며 “(개성공단 문제의 경우에도)비즈니스맨이면 실용주의로 돈 버는 것만 하면 됐지 이념적으로 하나”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사업에 대해 김 선생은 “도대체 국민의 혈세를 다 모아서 강바닥에 퍼 붓는 게 말이 되나”며 “새로운 재화 창출이나 국가의 자산 창출이 안 되는 낭비”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김 선생은 이번 서울 시장 선거를 통해 “병살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근원적인 개혁을 주도하지 않으면 (박근혜씨는)암담하다”며 “기회가 있을 때 간접적으로 (입장을)전하고 몸을 사리면서 공주처럼 앉아 있다고 해결 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용옥 선생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 ‘4대강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정확하게 막았다면 대통령 당선이 보증됐을 것”이라면서 “정의로운 발언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역사를 리드할 역량을 가질 수 없다. 그렇게 몸만 사리고 ‘자연히 나한테 굴러 들어오게 돼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 개혁을 주도할 카리스마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용옥 선생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이번에도 훌륭한 언행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야권 통합을 위해서 자기 희생을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죽이는 무소유, 무아 정신을 가지고 대통합을 위한 자기 포지션(position)을 규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해선 김 선생은 “진보진영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진보에 해당하는 가치를 충실히 구현하지 않고 엉뚱한 타협을 하면서 진보의 가치를 망쳐왔기 때문에 진보에 사기 당하는 느낌이 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진보 시장’이 되길 주문했다.
김용옥 선생은 △한강르네상스, 세빛둥둥섬 등 전시성 사업 △보도 블록의 잦은 교체 등을 문제 삼으며 “물리적, 가시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가치 있게 하는 세부적인 것에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옥 교수는 EBS 강의에 대해 “내주 화요일로 강의를 끝내겠다고 한 것이 (통보받은)팩트”라며 “EBS를 초월하면서 EBS를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는 힘이 있다. 내 평생 (이런 일을)당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목적은 정치적 투쟁이 아니고 중요한 진리를 국민에게 전하고 국민들이 중용적 인간이 되고 우리 사회의 중용적 정치가 이뤄지는 게 꿈”이라며 “정국도 한소란이 빗겨 갔으니까 (EBS가)어른스럽게 양해하면서 나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밝혀 애초 예정대로 내년 1월 3일까지 방송을 하기를 희망했다.
김용옥 선생은 끝으로 <나꼼수>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나꼼수를)이 사회의 비주류로서 이런 세태를 비판하는 재미 정도로 알면 큰일”이라며 “‘이런 언론이야말로 정론이고 정통이고 주류’라는 걸 내가 평생 쌓아온 학문 세계를 가지고 인증하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
김어준 총수는 이날 방송을 마무리하며 “(김용옥 선생이)방송 복귀가 불가능 할 것 같다”며 “EBS에서 강의 못하면 저희와 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해 EBS측의 결정에 따라 향후에도 김 교수가 출연할지 주목된다.
도올선생님의 제자들이 다 들고 일어설 수 있다. 긴장해라!
미디어법, 아주 MB악법의 백미이다.
언론탄압좀 하지마라!
지가 정치 못해서 인기 없는 것을, 왜 연예인들, 지식인들 탓을 하면서 탄압으로 물타기하냐?
반드시 100년후, 역사에 연산군보다 더 치욕적이고, 더 욕먹는 최악의 군주로 기억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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