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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손석희 시선집중' 출연 요약정리


“정봉주와 루머돌아 만났다” 황당 해명
“아버지 얘기말라” 손석희 말자르며 ‘신경질 인터뷰’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472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얘기는 하지 말라”며 말을 끊고 “야권 주자 인터뷰만 많이 하더라”라고 편파성을 주장하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청탁건, 자화자찬 트윗 파문, 노무현 전 대통령 ‘성주 비난’ 등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묻자 이같이 반응했다. 

나 후보는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에 대한 나 캠프와 한나라당측의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당연히 필요한 절차와 수순”이라며 “우리가 먼저 제기한 얘기가 아니라 민주당 등과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상당수”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도 상당히 있다”며 “서울시장이란 막중한 자리에 가려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거쳐야 될 절차”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가 “같은 차원인지 모르겠지만 나 후보 검증과 관련된 얘기들이 나왔다”며 정붕주 전 의원이 폭로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부친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을 정부 감사 대상에 빼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나 후보는 “정봉주 의원하고는 연배가 비슷해서 제법 친하게 지냈다. 그 당시 여러 가지 루머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했을 뿐이다”고 따로 만난 것을 시인하면서 ‘남녀간 루머 무마 관련 만남’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감사의 대상이 될만한 무슨 사건이 없었다, 아마 그 당시 언론이나 검색해보시면 알 것이다”며 “그렇게 부탁할 건이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손 교수가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은 얘기 들으셨겠지만 부친의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이...”라고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나 후보는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손 교수의 말을 끊었다. 

나 후보는 “내 선거와 관련해서 자꾸 아버님과 관련된 의혹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서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오를 사람으로서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손 교수가 “이건 야당 쪽에서는 역시 후보검증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아버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선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다”며 “이번 선거는 제 선거이다.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이다”고 선을 그으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 관련 청탁 의혹을 한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사람은 나경원 후보이다. 

나 후보의 발끈하는 모습에 약간 당황한 손 교수는 “상대편 얘기를 나중에 가능하면 들어보겠다”고 일단 수습한 뒤 “그럼 정 전 의원을 그 당시에 만난 것은 맞는 얘기인가 보죠?”라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평소에 가깝게 지내고 지나다가도 이야기 많이 하는 사이였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선거 아무리 선거지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정 전 의원에게 섭섭함을 표했다. 

나 “‘자화자찬 트윗’, 연동과정서 새 직원 실수”

‘자화자찬 트윗’ 사건 파문에 대해선 나 후보는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무슨 실수가 있었다고 실무자들이 보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나 후보는 “나는 트위터를 직접 차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많이 하고 아주 바쁠 경우에는 내가 구술하고 직원 한 명한테 대신 올리라고 할 때도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여러 사람이 쓰는 상황을 밝혔다. 인터넷상에 일고 있는 ‘트윗 댓글 알바’ 논란을 인식한 해명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그렇게 올라간 글은 홈페이지하고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저희 직원이 아닌 새로 캠프에 합류한 친구가 실수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는 하여간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인데 조심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에 손 교수가 “캠프에서 실수가 있었다라는 것은 아마 캠프의 한 구성원이 나경원 후보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서 올린 것이 잘못 올라간 것이다, 이렇게 파악을..”이라고 질문하려 하자 나 후보는 또 말을 잘랐다.

나 후보는 “저도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는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걸 뭘 해놨는데 그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고만 이야기를 하더라”며 “어쨌든 그런 실수가 없도록 조심해야 되겠다”고 서둘러 입막음했다. 

이어 손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42억 내곡동 사저 파문과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나는 꼼수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고 나 후보의 ‘성주’ 발언 등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가 좀 나왔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대변인으로서 그 당시 발표한 논평이고 내가 이야기한 거니까 아마 (홍 대표가) 말씀하셨겠죠”라며 “당연히 저도 그 당시 봉하마을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고 시인했다. 앞서 나 후보는 11일 밤 KBS1 TV에서 생중계된 ‘서울시장 후보초청 KBS 토론’에서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나 “야권만 인터뷰하더라” 발끈…손 “본인과도 했었다”

나 후보는 “내가 그 시각과 똑같은 시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해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손 교수가 “홍준표 대표가 과거에 이른바 아방궁 발언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잘못 표현한 것이다 라는 취지로 얘기했었다”며 나 후보의 입장을 거듭 물었다. 

나 후보는 “잘못 표현한 것보다도 이제 표현이 좀 과하다,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다”며 잘못이 아니라 과한 표현이라고 해명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저희가 다 비판할만한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교수가 정책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려고 하자 나 후보는 또 다른 난처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오해하고 “정책이나 좀 공약이나 이런 건 안 물어보시나요?”라며 발끈했다.

더 나아가 나 후보는 “손석희 선생님의 인터뷰를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며 “야권후보는 많이 하셨더라, 저희가 예전에 보니까”라며 손 교수를 야권 편파적인 인물로 몰아붙였다. 

이에 손 교수가 “야권후보는 내가 인터뷰 한 적이 없다”고 오인을 수정했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 이후 ‘시선집중’ 서울시장 인터뷰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이날 첫 출연했다. 

이에 나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도 좀 인터뷰하지 않았냐”고 묻자 손 교수는 “예, 그땐 있었고 그때도 나경원 의원하고는 인터뷰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나 후보와도 경선 과정에 인터뷰 했던 내용을 상기시켰다.

당황한 나 후보가 “제가 한 번 정도 나와서...”라고 횟수의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손 교수는 “그때도 한번 했는데요”라고 여야 후보들 다들 한번씩 했던 점을 지적했다. 

손 교수는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이후로는 박원순 후보하고도 아직 인터뷰하지 못했다”며 “요즘 누가 더 먼저 촉발했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한쪽에서는 네거티브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후보검증이라고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인터뷰도 그 문제에 조금 더 질문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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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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