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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전국 확산…고려대도 성명 준비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시국선언이 대학가와 시민사회,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강대 교수 43명은 7일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별다른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오만은 정권과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산의 동아대 교수 57명도 이날 현 시국에 관한 선언문을 내고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온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이 땅의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부의 통치 아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 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새날희망연대'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독선적 국정 운영 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과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소설가 조정래씨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성균관대 교수 30여명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명륜동 성대 캠퍼스 내 호암관에서 정부의 권위주의 행태를 규탄하고 전면적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동국대 교수 100여명과 경희대 교수 80여명은 9일 오전 각각 성명을 내고 검찰 개혁, 집회·결사·표현의 자유 보장, 권력 남용 중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도 교수 100여명이 8∼9일 시국성명을 발표키로 하고 선언문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서는 부산대, 경성대, 부경대의 일부 교수들이 시국 선언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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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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