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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보건복지부장관이 최근 출범한 노무현재단에 부치는 글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삶보다 더 절실히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는, 말 그대로 대장부였다"고 말했다.

27일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사생취의 정신을 기리며'란 글을 올려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전직 대통령 노무현의 삶과 죽음 전체를 관통해서 흐르는 정신은 사생취의(捨生取義) 또는 사리취의(捨利取義)"라며 "이것은 일찍이 맹자가 말한 바, 올바름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익을 버리고 목숨도 버릴 수도 있는 호연지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올바른 길을 걷고자 했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도 홀로 그 길을 갔던 사람"이라며 "자신이 의를 실현하려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짐이 된다고 느꼈을 때 홀연히 부엉이바위에 올라가 생명을 던졌다. 그는 삶보다 더 절실히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는, 말 그대로 대장부였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우리는 지금 대통령에서부터 평범한 서민에 이르기까지 너나 없이 이(利)를 말하고 이를 좇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다른 모든 가치를 경시하면서 오로지 물질적 복지, 그것도 GDP 성장률이나 화폐표시 소득과 같은 가장 좁은 의미의 물질적 복지를 최고의 가치로 대접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유 전 장관은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마치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유를 자의적으로 제약해도 좋고, 평등과 정의를 외면해도 되며, 한반도 평화와 국가안보를 적당히 훼손해도 괜찮고, 생태계 파괴도 감내해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역사는 이런 탁류에 뒤덮인 나라치고 위험에 빠지지 않은 나라가 없음을 되풀이 증명한다"며 "그래서 이로움보다는 의로움을 따랐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더욱 귀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바람이 불면 사물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똑같이 의를 구하는 마음이 있어도 선택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며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 글 잘 쓰는 사람은 글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하기를 소망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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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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