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WebMasterTool:2b2429ca88a42211ba66ab4e357ee93622e6e719306685f1c45d666e6922e1f0:WQwrnOfUpdBNyE7UMnjWfw==

참모 안희정을 말한다 - 노무현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입력시각 : 08-01-04 14:55
 
 

우리가 만난 것은 15년 전입니다. 내가 지방자치연구소를 할 때 같이 일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안희정씨는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연구소 살림살이가 참 어려웠습니다. 직원은 적고, 일은 많이 하고, 월급도 제대로 못주던 시절인데 그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꾸려갔습니다. 어렵고 안 되는 일이 많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흔들리고 때로는 내부의 갈등이 좀 생기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추슬러서 아주 훌륭하게 연구소를 꾸려 주었습니다.


그 당시 안희정씨에게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역시 사람관계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갈등을 다독거리고 추슬러 아주 훌륭하게 이끌어 갔습니다. 그때부터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준 것입니다.

 

안희정씨는 나한테 오늘이 있게 한 아주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정치적 동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여러 번 낙선하고 그러니까 정치를 하면서 힘든 대목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힘들어서 “이제 정치를 그만 두겠다”고 말할 때마다 항상, 한 쪽으로는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고, 한 쪽으로는 젊은 참모들을 전부 다 모아 와서 그만두지 못하게 협박(?)도 했습니다. 그렇게 끌고 밀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결국 대통령을 만들어 준 사람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나한테나 같이 일한 동료들한테 한 번도 부담을 준 적이 없습니다. 이 친구가 참 훌륭한 것은 자기가 당했던 고생이나 희생에 대해서 한 번도 생색을 낸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나나 같이 일하는 참모들을 한 번도 부담스럽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는 친구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것은 어떤 능력이란 수준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사람이 능력만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고 사람의 됨됨이랄까 인품 같은 것이 그 수준에 가 있는 사람입니다. 남을 편하게 해주고 또 모두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그런 사람입니다.


물론 본인 스스로 자기 이익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살겠다는 삶의 목표를 세워놓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자기의 성품으로 갖추고 있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안희정씨는 그걸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가치지향이나 소신이 분명하고, 용기 있고, 결단력 있고, 자기 일이나 조직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정치인입니다. 안희정씨는 그런 사람입니다. 제가 추천하고 보증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금태양 金太陽

금태양의 세상읽기,통찰력큰사람,지식위지혜실천,과학이종교,무소유가행복,영물인김범,자유정의사랑,파워블로거,풍류선비,올마운틴MTB라이더,대금태양,웹제작 웹디자인 웹마케팅 웹기획 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