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0일 선고 이후 첫 행선지로 부산과 경남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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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0일 낮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묘역에 참배한 직후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연합뉴스 | |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고,부산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전 총리가 친노세력 재결집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낮 12시2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길고 험난한 길을 뚫고 무죄판결을 받은 후 노 전 대통령을 꼭 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국민이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저를 지켜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의 봉하마을 방문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 전 국무총리,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이광재 의원,임종석 전 의원,정윤재.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친노인사가 대거 동행했다.
그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서면 교보문고에서 자서전 ‘한명숙: 부드러운 열정,세상을 품다’ 사인회를 가졌다.
부산시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김정길 전 장관과 저서교환 행사를 가진 한 전 총리는 “부산시민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발전시키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역사 속에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저서 사인회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를 수행한 정윤재 전 비서관은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한 전 총리가 부산.경남지역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정책공조 등을 통해 연대할 경우 상승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