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경기지사에 출마한 이유
유시민: 안녕하십니까.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유시민입니다. 평소 존경하는 김진표 후보님 모시고 토론하게 된 것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야권연대 성공적으로 이루어 선거승리로 이명박 정권심판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이명박정권은 4대강사업, 부자감세, 국민여론 무시하고 언론장악, 국민기본권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도한 정책 중단시키려면 반드시 야당이 승리 거두어야 합니다. 도지사되어 이명박 정권과 다를 바 없는 김문수 도지사의 토목중심행정 에서 사람중심, 복지중심 행정으로 바꾸어나가겠습니다.
2.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원인과 책임
유시민: 아무래도 야권연대 하기는 하는데 자기당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려고 협상대표들이 협상했고 서로 양보가 필요한데 당 내부에서 반발 있었습니다. 가라앉히려면 당에 가서 협상잘했다 말 들어야 하니까 서로 양보를 덜 하는 경우도 있고. 거의 다 9부능선까지 갔는데 결국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각자 책임 있겠으나 손바닥이 혼자 소리 못 내지 않겠습니까. 각자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이런 생각 버리고 도민의 뜻에 맡긴다 생각하고 한다면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김진표: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의 두 차례 걸친 말바꾸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합의안 만들어지고 민주당이 양보했습니다. 하지만 경선 룰의 세부적인 부분이 논의되자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를 깨버렸습니다.
유시민: 존경하는 김진표 후보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나 마음 잘 이해합니다. 첫번째 것은 논박하기 보다는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5+4 협상대표들이 잠정합의안은 3월 16일에 나왔습니다. 제가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당에서 제가 서울시장 출마하는 것을 검토한 것일 뿐. 3월 8일에 서울시장 출마하지 않겠다 밝혔고 3월 10일에 다른 광역후보들과 출마기자회견 가졌죠. 그로부터 6일 후 3월 16일 5당대표들 합의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관계 바로 잡았으면 합니다.
백지위임론 때문에 제가 요새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믿고 합리적인 공정한 방법 제시할 것이라 믿고 제안 받아 들이겠다 말씀드렸는데, 원래 취지는 시민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시민단체에 힘을 실어드리자는 뜻이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민주당이 여론조사 40%, 참여경선 60% 주장했는데 50:50 으로 하셔서 수용했습니다. 저희로선 이길 확률 희박한 룰이었지만 단일화 연대의 대의를 위해서, 민주당 당원이 경기도에서만 30만 넘고 저희 8천명 안 됩니다만, 40배 이상 큰 당과 참여경선 하기로 받아들였습니다. 큰 틀에서는 약속 지킨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론조사하고 참여경선할 때 당에 힘이 없어서 불리한 건 받아들이겠지만 도민들 보시기에 저건 이상하다, 탈법, 불법행위 소지 있다 이렇게 되면 단일화 하더라도 정당성 의심 받게 되면 제가 질 경우, 제가 질 확률 많은데, 저를 지지한 분들이 김진표 후보 지지한 분들만큼 많은데 그분들이 흔쾌히 동의하고 도와드려야 김진표 후보님도 이기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규칙이 원래부터 불합리, 불공정하다하면 단일화해도 효과를 크게 못 내서 단일후보가 되어도 자칫 질 수 있습니다.
제가 두려웠던 것은 안 받아들이면, 지금처럼 식언비난 일어날 것 알 수 있었지만 정말 두려웠던 것은 제 자신에 대한 비난이 아니고 그런 것보다 야권 단일후보의 패배가 너무 두려웠기 때문에 세부내용에서 좀 더 합리적으로 해줄 것을 요청한 것도 있고, 민주당 쪽에서 전혀 그런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단일화 후보의 패배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진표: 그렇다면 처음부터 시민단체에 맡기자 말하지 말았어야 할 일입니다. 휴대폰이 일반화 된 상황에서 전화여론 조사만으로는 투표심리를 제대로 반영못하니까, 옛날 노무현 이인제 단일화 때처럼 국민참여경선해서 유권자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였습니다. 정당의 득표력과 후보의 득표력을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민주당이 내놓은 것. 국민참여경선방식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동원경선등과 같은 것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세밀한 조정과정을 거쳐서 보완하면 될 것이고, 그런 것을 논의하려 했는데 참여당쪽에서 룰 자체를 문제삼아 논의를 중단시켜버렸습니다.
유시민: 일일이 논박하기에 너무 많은 말씀을 주셔서 시민단체의 ‘구조적 원인은 민주당, 결정적 계기는 참여당’이라는 말씀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심한 말을 하자면 민주당은 놀부처럼 굴고 참여당은 협상을 깼다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진표 후보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으로 하자 했다 하셨죠. 민주당이 어떻게 주장하고 김진표 후보께서 어떻게 밑에서 보고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2002년 민주당의 그 방식입니다. 성공 사례이고, 민주당의 전례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게 참여신청을 받고, 몇 명이 신청을 하든 본인이 스스로 참여하게 한 다음에 그 참여신청을 한 사람 중에 일정수의 선거인단이 될 사람들을 무작위 추출해서 선거인단으로 삼는데, 지역별로 인구비례에 따라서 시군에 숫자를 배정하고 이것을 남녀성비, 그 시군의 연령별 인구구성에 따라서, 이렇게 2002년도에 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남녀비도 안 맞추겠다, 연령비도 열 살 단위로 끊어서 하는 식으로 안하고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 그리고 50% 여론조사도 저희가 주장하는 것은 2002년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했을때의 그 방식입니다. 이것이 성공사례이고 민주당의 전례이고, 매우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에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민주당이 안 받아들였기 때문에 저희가 2002년 방식으로 하지말자는 게 아니고 저희는 50:50으로 하자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서 과거에 민주당이 했던 방식으로 하자고 하는데 전혀 협상과정에서 아무런 융통성도 안보여주니까 그렇게 되었습니다.
3. 주제토론 1) 상호검증
*김진표 주도
김진표: 시민단체가 민주당 놀부처럼 굴었다 했는데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수도권 모든 후보 낼 수 있는 후보군 갖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야당중에서는 민주당 뿐이에요. 협상타결위해서 민주당 양보해야 하는데 당선가능성 높은 후보 설득해서 포기시키는 일이 힘든 일입니다. 뼈를 깎는 아픔 겪으면 양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냐 분명히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지사 룰 중요합니다. 문제 있으면 그때 제기했어야죠. 우리는 호남까지 양보하는 안을 내놨는데 그때 문제제기하니까, 국민경선룰은 실무협의에 들어와서 주장하면 또 바뀔 수 있었는데요.
유시민: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합의안 깼다고 말씀하시는데 합의안 존재한 적 없습니다. 시민단체 전체적인 연대 중재안 냈을 때 세 당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경기지사 룰이었습니다. 합의한 것은 여론조사 절반 참여경선 절반 규칙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입니다. 세부내용은 합의 이뤄진 적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가 합의 깬 것이 아닙니다. 각자 의견이 달랐던 것이죠. 민주당이 모든 것 합의됐다고 주장하는데 합의 아니고 제대로 된 단일화 위해 상의해야할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요지부동으로 합의라고 주장하니까 저희로선 그 회의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진표: 시민단체가 어떤 조건으로 해도 따르겠다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고 국민참여당최고위 의결까지 하고 해서 우리는 그것을 믿고 시민단체와 협의해서 그렇게 정한 것인데 1주일 언론보도돼서 기정사실화 됐는데 이후 말바꾸었습니다. 제가 아까 신뢰문제 얘기했는데 유시민 후보가 18대 총선 때 덕양 지역구 버리고 대구 갔을 때 역시 노무현 사람이로구나 칭찬 많이 했고 유 후보 스르로도 대구에서 뼈묻겠다 이런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후보로 국민참여당이 정하고 그것에 동의하고 그러다가 다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습니다. 이런 것이 유불리 따라서 자꾸만 입장과 태도 바꾸는 것 아닌가요. 신뢰의 근본적 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유시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이 문제는 김진표 후보님과 토론하면서 여러 차례 해명했는데 또 물어보시니까 답변을 안 할 수 없네요. 지난 번 다른 언론사 토론 때 물어보셔서 제가 인터넷 포탈에서 한 번 검색해 보라 그랬는데 해보시기 바합니다. 검색어 유시민, 대구, 뼈로 해서 포탈 검색해보면 아무 것도 안 나옵니다. 언제부터 나오냐면 민주당 어느 분이 기자들에게 그런 말했다고 말씀하신 때부터 그 말씀에 대한 보도만 나오지, 제가 말한 적 없다는 것 다시 확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대구 국회의원 선거 때 33% 얻었지만 낙선했습니다. 그때 낙선할 것이 너무 명백해 보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떨어지면 뭐할거냐 하니까 제가 떨어지면 대구 위해서 일하기 어렵겠지만 신의는 지키겠다, 대구에서 강의하겠다 하고 경북대에서 1년 정도 강의하고 나름대로 대구에 대한 글도 쓰고 했던 그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를 불신하겠다 하면 조금 지나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진표: 민주당에서 불신하는 원인은 참여당은 민주당과 뿌리 같은 정당이고 같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당인데 왜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말렸던 정치하려면 민주당에 들어가서 하라하고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수차례 찾아가 말씀했드렸습니다. 한명숙총리같은 분이 눈물을 흘리며 이것은 노무현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다 호소했는데 참여당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가 오고갈 때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과 관계없는 정당이다했는데, 오히려 유후보와 국민참여당의 수차례 거듭된 말바꾸기 이런 것이 노무현 정신과 관계없는 것 아닙니까.
유시민: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 계승하는 정당이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신 무엇인가는 사람마다 판단 다릅니다.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는 것이 옳은가도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누구도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어떻게 계승하는 것이 옳은지를 권위 가지고 독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도 계승하고 참여당도 계승하고 각자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계승하면 좋은 일입니다. 다만 노무현 정신을 들어서 어떤 누군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거전 공방에 남을 비난할 목적으로 공박할 목적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서 피해주셨으면 하고요. 제가 그렇게 말한 것 하도 저를 비난하시니까 그렇게 했는데 좀 적절치 않았습니다. 부지불식간 그런 말 했는데 취소하겠습니다.
김진표: 경기도의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심각합니다. 경기도민들은 이런 문제 누가 더 잘 해결할 수 있을까로 궁극적 선택할텐데, 제 다양한 직책들의 경험으로 그런 문제들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것들로 선거전 막바지 가면 중간지대 후보자 흡수 표 확장성 커질 것입니다. 유시민후보 강한 지지층 있으나 강한 거부층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습니다.
유시민: 김진표후보께서 저를 도와주시면 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주도
유시민: 존경하는 김진표 후보님. 지난 정부 때 열린우리당, 참여정부 내각에서 함께 일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경제정책, 인적자원개발쪽에 탁월한 지식과 많은 경험. 폭넓은 경륜.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경기도정 맡으시면 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유권자들이 이런 점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는 동안 혹시 저에게도 장점 있다는 생각 안 해보셨는지. 유시민에게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하나쯤이라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진표: 유시민 후보는 누구나 인정하는 정치인입니다. 특히 진보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죠. 뛰어난 분석력, 설득력, 언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치인보다 강력한 지지층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큰 정치적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하시는 동안 기대했던 것 못지않게 일 잘하셨고 걱정하셨던 사람들이 일은 잘하는구나하고 평가했습니다.
유시민: 후보경쟁력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해보면 김진표 후보님 장점은 강력한 정당, 민주당의 넓은 기반에서 이 속에서 많은 지지 받고 계십니다. 야당이 취약한 고령 유권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신망을 얻고 계십니다. 반면 저는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진보개혁성 유권자들에게 좀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야권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젊은 층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세대와 문화, 김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에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진표: 아직 선거 때까지 40여일 남아있습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티비토론, 언론홍보 기회 많이 있으면 유권자들 선거 때 많은 관심갖고 후보 관찰하려 합니다. 다른 현상 나타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유시민후보가 더 진보적인 세력과 더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하고 있고. 반면 저는 중도적 세력, 4,5,60대를 다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야권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궁극적 야권 단일화 이뤄지면 누구로 단일화되어도 그런 세력들이 상당히 합쳐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선경쟁력이 제가 더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 투표로 봐도 선거전 임박해지면 진보세력 지지자들은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중간 4-50%되는 중도층 누가 많이 흡수할 수 있느냐로 선거전 승패가 갈릴 것입니다. 그 점에서 제가 앞장설 수 있습니다.
유시민: 안타깝게도 김진표 후보님 1년 반 가까이 도지사 선거 준비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 굉장히 열심히 하셨고 사모님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계십니다. 과거 국무위원 부인들 모임에서 만나 잘 아시는데, 두 분 열심히 하시는 거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0대는 관심 없는 것 같고 지지율 안 오르고 있습니다. 선거전 본격화된 이 시점까지도 그렇다면 단순히 단일후보되기만 하면 다 오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2007년 대선 이명박 대통령 표가 5년 전 이회창 후보가 받은 표 밖에 안 되는데 우리쪽이 500만표 덜 나왔습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김진표: 그 문제는 단일화 이뤄지는데 야권에서 이뤄지면 유시민 후보가 저로 단일화되면 선거사무실 와서 마루바닥이라도 닦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단순한 단일화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한 단일화니까 서로 상대방의 선대위원장 되어 열심히 뛰어주면 해결됩니다. 근본적으로 선거의 40일 전은 시작단계입니다. 대개 마지막 2주에서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그때까지 가면 젊은 층이 판단을 해야되니까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고 그러면 그쪽 지지율도 오를 거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그렇게 하시려면 합리적, 공정한 경쟁규칙으로 저를 이기셔야 그게 가능하거든요. 김 후보님 승률 70%, 제 승률 30%정도면 저는 수용할 의향 있습니다. 경기도 같은 큰 자치단체 이끌려면 행정적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정치적, 정무적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연대협상 결렬되려하자 후보들끼리라도 만나 대화하자 하는데 제가 좀 잘못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못 믿겠다 하시면서 민주당의 여러 경직된 입장에 너무 맡겨두시는 것은 리더십에 흠이 있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 지금이라도 김후보께서 확실한 카리스마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 문제에 관해서 당보고 빠지라고 하고 당이 풀지 못한 문제를 풀어보겠노라하고 후보들끼리 직접 만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김진표: 일리 있으나 근본적 입장 다른 것은 참여당은 신설정당이고 유시민후보 다른 후보들에 대한 책임에서 훨씬 자유롭죠. 저는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고 민주당에서는 500명 훨씬 넘는 공직선거 후보자들이 선출됩니다.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도지사만 이긴다고 이겨지는 것도 아니고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이 모두 공동운명체로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이길 수 있는데. 그러한 상승작용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당의 입장, 후보들과 일치하는 공동리더십, 이게 승리할 수 잇는 리더십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5+4과정에서 있었던 신뢰의 붕괴문제를 근본적 처리해서 신뢰문제 없다는 게 전제되어야만 500명 넘는 후보자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단일화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유시민 후보, 국민참여당이 이제부터라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 하고 이제부터 어떻게 하자 말씀하시는 게 순서라 생각합니다.
사회: 경기지사가 되어 이것만은 하겠다, 이것만은 하지 않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유시민: 절대 하지 않을 게 많습니다. 골프장 인허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무분별한 도심재개발, 뉴타운 절대 안할 겁니다. 토목공사, 4대강 사업 무작정 협조 절대 못합니다. 도지사가 가진 모든 권한을 동원할 것입니다.
김진표: 여러가지에 동의합니다. 지금 김문수지사 도정보면 겉치레. 홍보성 예산 지출 너무 많이 했습니다. 실속보다는 호화요트쇼 같은 것. 오죽하면 MOU지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온데 다니면서 행사만하고 뒷처리 안 합니다. 청년실업율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아. 실속있는 도정이라는 것이 국민세금받아 일자리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하는 것인데. 겉치레 홍보성 예산지출 철저히 검증할 것입니다.
4. 주제토론2) 경기지사 야권후보의 경쟁력과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사회: 여러가지 생각 하신 것으로 안다. 마주 앉은 것은 단일화 협상 계속해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나온 것 아닌가. 두 후보자 생각하시는 경기지사 야권후보의 경쟁력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달라.
김진표: 경기도는 일자리, 교육여건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입니다.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하려면 오랜 행정경험 정치경험 갖고 있는 제가 도민선택 받을 가능성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지사 같은 큰 단체장을 뽑을 때는 정당 득표력, 후보 득표력 함께 작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가진 경력에서 안정감 때문에 도민들, 중도층 유권자 저를 지지해주는 비율 높아지고 표의 확정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유시민 후보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젊은 세대 패기 있는 그런 유권자들 참여시키고 또 제가 갖고 있는 중도층 보수세력 흡수하고 민주당 조직력 제대로 살리고 그래야 거대여당에 대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유시민: 말씀에 상당한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여론조사 데이터 보면, 국민참여당은 가난해서 여론조사 잘 못하고 남이 한 걸 얻어 봅니다. 민주당은 ARS기계 두고 매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해보면 놀랍게도 단일후보를 넣고 가상대결 시켜보면 제가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김진표 후보 말씀 일리 있는 것 같지만, 실제 도민들 단일후보 지지할 때 김후보님 못지 않게 저 지지한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심판하고 부도덕하고 불합리하고 망국적인 정권 심판하자는 거라 제가 됐을 때 더 화끈하게 심판하는 게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반영되어서 더 활발한 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원 위로는 다 서울 경기 묶여 있습니다. 한명숙-유시민 조합이 낫겠습니까, 한명숙-김진표 조합이 낫겠습니까. 같은 민주당보다는, 이질적이지만 다른 당 후보들이 연합될 때 한명숙 후보님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제 경쟁력도 강화되는 시너지가 많이 날 것이다 이런 판단 때문에 외람되지만 제가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김진표: 한총리님 말씀 나눠보면 제발 저하고 연대되어서 선거하면 좋겠다고 그래요. 다 자기 시각과 관점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보통 유권자들이 주도면밀하게 다 판단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 갖고 경력, 과정, 언행보고 믿음직스럽다 이런 기준으로 고릅니다.유시민후보님은 머리가 너무 좋고 말씀 너무 잘해서 그 순간에는 그런 거 같은데 사람들 시간 지나면 잊어버립니다. 건전한 판단으로 고를 때 저 선택할 가능성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유 후보님의 그 날카로운 분석과 뜨거운 열정을 빌리고 싶습니다.
유시민: 날카로운 분석이라고 말씀하시니까 제가 뾰족뾰족한 돌같은데 저도 그 동안 많이 맞아서 둥글둥글해졌습니다. 아까 김진표 후보님도 말씀하셨는데 제가 복지부 장관할 때 일은 잘했다는 평가 받았습니다. 복잡한 보건복지 행정에 1년 반 동안 일을 하면서 많이 소리 안 나게 노인 장기요양보험, 기초노령연금, 장애인활동보조인사업, 시설아동 저금통장, 암환자 중증질환자들 자부담 낮춰주고. 크게 소리 안내고 다 했습니다. 제가 토론할 때는 뾰족한 거 같아도 제가 조직 수장되고 권한이 부여되면 누구 못지 않게 사고없이 원만하게 조직 운영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 두 번째 소주제. 손학규 대표가 두 분을 잇달아 만났다고 하는데, 단일화의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전제조건이 있어야 할 지.
유시민: 저는 김의원님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단일화 하시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안고 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와 면담 중 상호 간에 50:50 확률이 있는 경선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불리하더라도 민주당의 큰 당세가 반영될 수 있는 경선 규칙에 대한 동의를 요구했고 그 요구에 응했습니다. 다만 저희에게도 1,20%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어야 거기에 응할 수 있고, 결과에서 지더라도 굿 루저가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승리이지만 저의 승리가 아니라 야권 연대의 승리를 원합니다. 이런 손 전 대표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서 그런 내용의 안을 보내드렸습니다. 아직은 답을 못 받았는데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 약간의 불리함이 묻어나는 안을 받고 어떠신지?
김진표 : 선거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로 나오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김문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갖고 경선해야 합니다. 손 전 대표가 유 후보를 만나고 와서 저한테 전화를 해서 저보고 만나자고 해서 제가 만났는데 지금은 냉각기인데 왜 서둘러서 만났냐 물어봤습니다. 손 전 대표가 유시민 후보가 유시민펀드를 조성하고 그걸 쓰기 시작하면 단일화가 안되지 않겠나, 야권 단일화 깨기 펀드가 될텐데 마음이 다급해서 진의가 뭔지 물어보기 위해 유후보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 중요한 게 이게 신뢰의 문제입니다. 기존의 5+4 연대에서 나온 게 절대 우리한테 유리한 룰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편법이나 이런 것은 중간의 시민단체, 양쪽의 당사자들이 다 참여해서 감시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여간 그런 이유로 파기시킨 것은 결국 우리당의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참여당과 유후보가 법적으로 국민참여경선을 할 수 있는 시한인 5월 2일을 넘기기 위해 고의적인 지연작전을 써서 우리쪽의 양보를 받아내려한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불신이 있다. 지금부터 단일화 협상을 하기는 해야되는데. 협상은 언제나 당내에 있는 반대세력을 설득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다. 그걸 해내려면 신뢰가 갖춰져야 하고 진정성 어린 국민참여당의 유 후보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
제가 제안을 구체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안다. 먼저 선거법상의 문제로 5월 2일이 지나면 할 수 없는 대안이 아니냐, 그러면 과연 물리적인 시간 이내에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이고 전제가 있는 것이 유 후보는 몸이 가볍지만 우리는 500여명의 후보자들과 공동운명체다.
사회자 : 당원대회가 가능한 시점이 열흘 남짓인데 경선을 하려면 시간적 제한에 대한 안이 있는지?
유시민: 이 안은 법적시한을 피해나갈 수 있도록 5월2일 이후에도 가능한 형식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당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는 방안, 동원경선, 탈법 경선, 위법의 여지를 피할 수 있는 안을 보냈습니다. 참여경선이 당원들의 뜻이 많이 반영되는 것이라면, 여론조사는 도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좋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안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보내드린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답을 못 받았습니다.
사회: 여기서 답을 들어보시죠.
김진표: 게임의 룰을 플레이어들이 제어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협상단에 일임했습니다. 그 안이 지금 50:50의 리스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5월2일 내 하려면 기존 안으로 해야하지 않습니까? 선관위에 묻고 해야하는데.
유시민: 근본적으로 지난 안에 의거한 안입니다. 지난 안에서 국민참여경선의 규모를 좀 축소하고 그 방법에서 불법 탈법 선거의 가능성을 축소화 시키고 민주당의 많은 당원들의 활동이 그대로 반영되는 안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규칙대로 하면 제가 이길 확률이 20%이라고 봅니다. 손학규 대표의 권고안을 따라서 마련한 것입니다. 신중하게 검토해 주십시오. 저희도 승리할 가능성이 1%도 없으면 저희가 져도 도와드리기 힘듭니다.
김진표: 지난 시민단체의 안을 우리가 봐도, 유효하다고 해도 6:4의 가능성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제시한 것은 거의 5대 5의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승리를 위한 단일화이어야하는데 도지사 뿐만 아니라 시장/군수가 다 같이 해야하는 단일화이어야 합니다.
유시민: 그렇게 말씀하면 도지사는 2번 아니면 안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도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우리가 전체적인 야권연대 속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입니다. 단일화 시점이 늦어지더라도 경기도지사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를 하고, 지금 전체적으로 깨져버린 야권연대의 지난 번 타지역에 대한 공감/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에 대한 조정문제를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야권연대를 전체적이든, 지역별이든 복원해야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신속한 검토와 제안, 결단이 필요합니다.
김진표: 지금 중재에 나선 시민단체의 결렬 선언, 시민단체가 중재할 힘을 잃었습니다.복원하려면 시간이 너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합의안에 기초하여 당대당 협상을 하고,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간에는 지역간 당대당 협상을 해서 부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꾸 각 당에서는 후보들을 공천하고 있거든요.
유시민: 아닙니다. 지역에서는 지금 계속 연대중입니다. 깨진 연대에 대한 논의를 우리가 하면 더 가속화 될 겁니다.
마무리
유시민: 갑론을박하여 죄송합니다. 원만하게 연대해서 기쁘게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되는데 여러 가지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저도 책임이 있고 이렇게 됐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을 버리고 국민들 뜻을 따르자 이런 마음으로 하도록 우리 후보들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꼭 이명박정권을 심판하고 이 무도한 정책을 중단시키고 4대강을 살려야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쪼록 김진표후보님께서 오늘 같이 국민들에게 약속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5월 13일이 후보등록일인데 우리 두사람이 동시에 같이 등록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우리 김진표 후보님께서도 함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김진표: 심판하기 위해서는 단일화해야한다. 위기에 처해있다. 후보들간의 입장을 돌아보고 성찰해야겠다. 뼈를 깍는 고통이 수반된 단일화다. 민주당이 양보해야한다.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경기도민의 역할 부탁한다. 반드시 단일화 본인이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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