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에 대하여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후보측과 민주당의 김진표후보측이 단일화에 합의를 하였단다.
한나라당을 이겨야 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나 경선 방식에 불합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선방식은 국민참여경선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합의내용에 숨은 의도를 몇 가지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우선 여론조사방식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
두 후보간의 변별력은 누가 한나라당후보와 경쟁을 하는데 더 적합하느냐가 키 포인트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대 유시민, 한나라당 후보대 김진표 두 가지를 물어서 누가 많이 나오나로 결정을 하겠단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한나라당을 이겨야한다는 대의에 공감하는 국민들이라면 한나라당 후보와 누구를 경쟁상대로 삼던 그 답은 비슷하게 나온다.
실제로 어제(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야권 두 사람이 단일화를 가정하고 가상대결을 시켰을 때 유시민후보와 김진표후보는 각각 42.6%와 41.7%의 지지율을 보인다. 이는 표본수가 2,000개 임을 감안하여도 변별력이 전혀 없다. 오차범위가 ±2.5% 정도 이기 때문에 0.9%의 격차는 조사 시 마다 뒤바뀔 수 있는 수치인 것이다. 단 적합도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김진표후보 측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네가 유리한 방법을 택하겠다는 것이다.(동일 조사에 의하면 김진표 VS 유시민의 적합도는 30.7% : 40.1% 이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결론은 경기도민의 의사가 왜곡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
10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하여, 15,000명을 랜덤으로 추출 전화면접방식으로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경기도의 당원 숫자부터 보자. 민주당원은 약 30만명으로 알려져 있고, 국민참여당은 1만명이 채 안 되는 당원숫자를 가지고 있다. 그 당원들이 선거인단으로 응모를 한다면 게임은 하나마나다. 유 불리를 따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표본추출의 쿼터량도 보면 두 구간으로 나누어 50세 미만과 50세 이상으로 구분을 한다고 한다. (표본 추출 연령별 할당 : 19세 ~ 49세 / 50세 이상 ) 여론조사를 하여보면 5~60대 이상은 조사를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할당량을 다채우고, 조금 지나면 40대가 차고, 2~30대는 끝까지 가도 채울랑 말랑 한다. 실제로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을 할 때 45세로 구분지어 두 구간으로 나눈 적은 있어도 50세를 기준으로 두 구간으로 나눈 적은 없다. 연령별 쿼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연령대별 두 후보간의 적합도를 보면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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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후보 적합도 |
김진표 |
유시민 |
잘 모르겠다 |
연령 |
19~20대 |
18.00% |
51.10% |
30.90% |
30대 |
26.60% |
51.30% |
22.10% |
40대 |
33.90% |
42.40% |
23.70% |
50대 |
38.80% |
32.10% |
29.10% |
60대이상 |
34.10% |
20.10% |
45.90% |
Total |
30.70% |
40.10% |
29.30% |
이런 상황에서 두구간으로 나눈다면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논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왜 이런 상황에서 합의를 하였는가?
오로지 한 가지 한나라당을 이겨야 한다는 대의 하나 때문인 것이다.
경기도민 여러분에게 제안한다. 진짜로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지방권력을 찾아오려면 누가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도 국민참여당도 사는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참여를 갈구한다.
(수치를 인용한 것은 5월2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