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영 자살 짐작 예언글 인터넷에서 파장

고 최진영의 죽음을 예견한 한 블로그의 글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글과 관련된 소동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에서부터 "고인의 명예를 위해 자중하자"는 목소리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글에서 언급되는 몇가지 사안이 틀렸다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에 의해 발견돼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트는 '누구나 자유롭게 보라'라는 제목을 지닌 역술 관련 블로그(blog.daum.net/019oip/17953311).

저렴한 요금의 국제전화가 없을까?

'사랑해'라는 블로그 운영자는 지난 2008년 10월2일 최진실이 사망한 당일 '관상-사진으로 보는 건강 운명 미래'라는 코너에 '고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도 위험'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주변분들 꼭 25시간 밀착마크 좀 해주세요. 이 사람도 죽을 수 있어요. 아 미치겠네. 최진영도 단명살이 들었습니다. 위험합니다. 친구도 주변분들도 사람하나 살립시다. 문제 심각합니다. 모든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퍼 날라주세요. 빨리. 빨리 좀 주변 분들에게 신경좀 쓰라고, 친구 동생 등등 연이 닿는 분들에게…."

운영자는 특히 최진영의 사주를 풀면서 "'경인' '계유', 호랑이와 닭이 들었는데 이를 '인유원진'이라고 하는데 이게 단명상"이라는 근거도 붙여 두었다.

섬뜩한 내용의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현재 블로그는 접속률이 떨어지고, 여러 댓글이 붙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운영자가 사주풀이의 근거로 사용한 최진영의 생년월일이 틀리다면서 반박하고 있다. 운영자는 '1971년 2월17일'을 근거로 사주를 풀었으나 네티즌들은 "최진영의 생일은 1월17일"이라고 밝히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어렵게 통화가 이뤄진 운영자는 자신을 "사주쟁이로 '일규'라 부르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주풀이 글을 올린 것을 잊고 있었는데 뉴스를 보고서야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사주풀이가 잘못 된 것아니냐는 일부의 반발에 대해 그는 "연예인의 생일이어서 사실과 다를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사주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편하라고 쓴 것이고 당시에는 관상학, 성명학 등을 두루 참고해 그런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관상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선 "과거 사진과 달리 그때의 모습에서 눈꼬리가 지나치게 가라 앉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것은 이상한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하면서 "나쁜 일을 막자는 다급한 마음에 썼던 글일 뿐"이라며 파장을 경계했다.

현재 블로그에는 "진실이었다면 왜 우리가 그를 살리지 못했을까"라는 댓글과 함께 "남의 애통한 죽음갖고 블로그 홍보에나 활용하고" "조작글 아니냐"는 등 여러 비판글도 잇따라 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