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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지식인들 뭐하는가?

 

정치개혁과, 경제개혁, 사회개혁을 위해 하나의 개혁·통합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야 한다.

 

문재인, 조국, 안철수, 강지원, 심상정, 김어준, 문성근 모두 뭉치자!

 

다 뭉쳐야 한다.

 

얼마나 컸다고 별이라 생각하는가,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 앞에서는 참 한심하고 건방지다.

 

국민들이 사랑주기 전에 올챙이시절을 모두 생각해라!

 

별들의 전쟁을 하기에는 아직 국민들이 보수적이다.

 

상황이 엄중히 긴급하다.

 

 

비슷비슷해보이는 새우들이 있는데, 새우들 끼리 서로 엄연히 다르고, 내가 더 좋은 새우라고 헐뜯고, 싸우고, 자존심세우고, 비방하고, 잘난척하는데..........

그러다가, 끝내 지나가는 고래가 한입 삼켜준다. 그들은 한줌의 고래의 똥이 되어질 뿐이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 시바~ 잘난척하지마! 새우야! 일단, 닥치고 정권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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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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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정리한 '나경원 후보 사용설명서'는?

손학규·문재인·유시민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 남소연

손학규·문재인·유시민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3일의 마지막 일정, '시민유세'에서 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적극 밀어주기 위함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에 맞선 '무지개 연합군'의 지원인 셈이다.

박원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들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말처럼 "지역과 성향·이념을 초월"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말마따나 "지난 1년 간 조금 불편했던" 과거는 잊고, 한 마음으로 "박원순 만세, 야권단일후보 만세, 새로운 서울 만세"를 외쳤다.

오후 6시 40분, 유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유세장에 도착하기 전 '몸빵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그는 그 시간을 '나경원 후보 사용설명서'를 찬찬히 짚는 것으로 활용했다.

"나경원 후보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방송 대담이나 연설, 공략집의 모든 문장 앞에 '주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나 후보는 2년 전 봉하마을에 대해 비판한 것이 기억 안 난다고 한다. 나 후보 기억의 유통기한은 2년이니 그 안에 공약을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

'나는 꼼수다' 스타일로 진행해보겠다고 나선 유 대표 다음에 연단에 오른 이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남소연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 남소연

부산에서 서울까지, 박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달려온 그는 "나도 박원순 후보처럼 정치는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거리를 둬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 현실은 지켜보고 비판만 하기엔 너무 암울하고 절망스럽다,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생애 첫 선거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안철수·박원순 현상을 놓고 정치 위기라고 하는데 이는 민심을 외면한 정당의 위기고, 정치가 자신의 독점물인 것 마냥 주물거린 정치인들의 위기"라며 "보통사람·시민·노인에게 희망이 되는 새로운 정치가 시작돼야 하고 그 선두에 박원순 후보가 있다, 박원순이 범야권후보로 선출된 순간부터 우리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박원순 후보와 함께 하겠냐"고 물었고, 200여 명의 시민과 캠프 구성원들은 "네"라고 화답했다.

"미국에 가서 '대한민국 시끄럽다'고 얘기한 대통령, 바꿔야 한다"

오후 7시 10분께 박원순 후보와 함께 유세장에 나타난 손 대표는 잔뜩 성이 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다. 그는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대한민국은 참 시끄러운 나라다, 신문에 온통 시꺼멓게만 난다'고 했단다,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냐 바꿔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바꿔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저축은행으로 서민중산층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청와대 참모들이 돈을 처먹고 국민들 가슴에 멍을 내고 있다, 온 도시를 콘크리트로 발라놓고 4대강으로 강산 훼손하는 정권 물리쳐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뽑아야 하는 까닭은 이제는 서민과 중산층이 주인이 되는 세상, 시민들이 함께 잘사는 서울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 후보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어 "박원순" 연호 속에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경청 투어를 통해 서울 시민을 만나보니 무너져 내리는 시민경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서울시 부채가 25조 5000억 원으로 모르는 사이 서울시민은 모두 124만 원씩을 빚진 빚쟁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시정·국정을 꼬집은 박 후보는 이제 시민을 향해 "오세훈 시정, 한나라당 정부 심판할 준비가 됐습니까, 서울시의 희망과 새로운 도전, 21세기적 비전을 맞을 준비가 됐습니까,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을 맞을 준비가 됐습니까"라고 물었다. "네"라는 대답을 들은 그는 "여러분과 함께 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40여 분간 이어진 유세가 끝난 후, 박 후보는 자정께 예정된 TV 토론 준비를 위해 자리를 떴다. 기자들이 함께 이동하며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나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설마 그럴리 있겠냐"며 "지지율 격차에는 관심이 없다, 어찌됐든 마지막에는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엔, 시민이 연사가 돼서 정책을 제안하는 장이 마련됐고, 문성근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쌓였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박 후보 캠프는 이 같은 '시민 유세'를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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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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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하시기전에, 경기지사 유시민후보가 말하는 공약과 출마 배경을 반드시 들어보고 투표소에 선거하러 가시기 바랍니다.


http://asx.kbs.co.kr/player.html?title=특집&url=1TV$20100525$special20100525_02_00_00_m&type=201&chkdate=20100530041254&kind=300_2week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kbs 홈페이지에서 직접 보실수 있습니다.
클릭과 동시에 자동으로 시작이 됩니다.

(단, kbs 방송국 운영상 광고를 2편을 봐야만 본 동영상을 시청하게끔 되어있습니다.)

다음 티스토리에 동영상을 업로드 하려고 해도 업로드 실패가 계속 뜨기에 일단 링크를 걸어두었고요, 다시 업로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수정하여 동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5월 25일 KBS 1 방영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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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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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유시민이 김진표에게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시민 지지층들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유시민을 지지해주겠지"라는 생각에서 경선인단 신청 참여율이 저조해지면 그렇게 됩니다.


여권 : 경기도 도지사 후보에는 한나라당은 김문수

야권 : 국민참여당 - 유시민
         민주당 - 김진표
         진보신당 - 심상정
         민노당 - 안동섭


여기서 야권은 야권연대를 통해 유시민과 김진표 두사람으로 압축되어집니다.

유시민과 김진표 후보를 보면 유시민이 김진표보다는 김문수를 이길 확률이 확실히 높습니다.
어찌됐든, 경기도민들에게 참가제한이 있는,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야권단일후보를 결정짓겠다는 것입니다.

경기도민이라면 지금 아래에 사이트에 가서

국민참여경선인당에 참가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유시민이든 김진표든 야권 단일화 강력후보로서 한나라당의 김문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나라당의 김문수는 박쥐같은 인물로, 한나라당의 기득권층으로 편입하기 위해 한나라당으로 전향한 정치인으로, 전시행정으로 경기도민들의 막대한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비판이 따릅니다. 지금 한나라당 소속의 시장이나 도지사들은 한나라당간 내부회의를 한건지 모두 똑같이 국민의 혈세로 전시행정을 펴가며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행정을 홍보하는 비용으로 건국역사상 초유의 국세를 쓰고 있으며, 그것은 전략적으로 한나라당 영구집권을 위해 그렇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냥저냥 유시민이 될꺼야~ 이 생각에 30만 당원이 포진해 있는 민주당에게 겨우 1만 당원밖에 없는 국민참여당 유시민이 질수도 있습니다.


1) 인터넷으로 참여

  http://ggvote.com

2) 전화로 참여

   1544-6002


경기도민 여러분!!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을 떠나
대의를 가지고 한나라당을 심판시킬 용맹전사로 나설 수 있게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나 하나쯤 하다가 엉뚱한 사람이 항상 되는 것이 선거입니다.

지금 곧 참여 신청 바랍니다.  ggv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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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단결
(국민참여당 / 유시민 / 2010-05-04)


6월 민주항쟁 승리의 비결 - 진보의 단결

6월 2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야 5당과 진보적 시민단체의 대연합이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 막바지 국면에 와 있습니다. 지난 넉 달 야권연대를 추진하면서 우리의 정치사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역사적으로 볼 때 무려 2백여년 만에 탄생한 진보정권이었습니다. 1770년대 후반 조선 정조대왕 이후 권력은 언제나 보수 기득권 세력의 수중에 있었습니다. 정조대왕 시대의 개혁정치는 주권자인 정조가 현군(賢君)이었던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1800년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함께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는 진보세력이 한 번도 집권하지 못한 가운데 조선왕조가 끝났습니다. 보수 기득권세력은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로, 해방정국에는 친미파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는 반공을 내세운 군부독재 추종세력으로 변신하면서 오늘날까지 강고한 힘을 유지해 왔습니다.

4.19 혁명으로 수립된 민주당 정권은 뿌리도 내려 보지 못한 채 군부쿠데타로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진보세력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징검다리로 삼아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일으킴으로써 군부독재를 끝냈습니다. 그러나 이 승리는 진보세력의 즉각적인 집권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진보세력의 집권은 10년 세월이 더 지나서야 불완전한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그나마 10년 만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진보세력의 집권은 왜 지연되었으며 왜 10년 만에 끝나 버렸는가? 저는 그것이 분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민주항쟁 승리의 비결은 진보세력의 단결이었습니다. 1987년 6월 전국 주요도시의 길거리에서 국민들은 ‘호헌철폐, 독재타도’ 이 구호 하나만을 외쳤습니다. 항쟁의 지도부는 국민운동본부였습니다. 시민운동, 노동운동, 학생운동, 인권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등 사회운동단체는 물론이요 야당인 신민당까지도 모두 국민운동본부의 깃발과 지휘체계 아래 결합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진보세력 내부에는 서로 다른 사상과 노선이 있었으며 격렬한 내부 대립과 논쟁이 있었습니다.

<아! 나의 조국> 1987년 6월 26일 평화대행진이 벌어진 부산 문현로터리에서 웃옷을 벗은 한 시민이 "최루탄을 쏘지 마라"고 외치며 다탄두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에게 달려가고 있다. 1999년 AP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진에 포함. ⓒ 보도사진집 '그날의거리'

그런데도 1987년 6월의 거리를 뒤덮었던 것은 단 하나의 구호 “호헌철폐 독재타도”였으며 항쟁의 지도부는 국민운동본부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대중이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다른 구호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대오를 흐트러뜨리고 분열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행동에는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중의 힘이 1987년 6월 진보의 대단결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것이 진보의 집권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진보의 분열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진보는 6월 민주항쟁의 승리를 쟁취했던 바로 그 시점부터 분열하기 시작했으며 23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여전히 그 분열의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진보세력은 세 차례, 성격이 조금씩 다른 역사적 분열을 겪었습니다.


진보의 분열 -사회적 정치적 지역적 분열

진보의 첫 번째 분열은 1987년 7월과 8월의 ‘노동자 대투쟁’ 때 일어났습니다. 노동자들은 6월 민주항쟁의 승리가 만들어내 자유의 공간에서 수십 년 동안 억눌려 왔던 요구를 일시에 터뜨렸습니다. 그 투쟁의 주체들은 시민사회와 여론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럴 여유나 경험, 역량이 없었습니다. 6월 민주항쟁 때 함께 싸웠던 시민들도 ‘노동자 대투쟁’과 연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6월 민주항쟁 이후 진보가 겪었던 첫 번째 분열, 진보의 사회적 분열입니다. 진보세력은 이 분열을 막을만한 리더십이 없었습니다. 제1야당이 평화민주당에서 집권 열린우리당을 거쳐 제1야당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온 지난 20여 년 동안, ‘중도개혁’을 표방한 자유주의 정당과 백기완 선생 대통령 후보 추대운동에서 발원해 민중당을 거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열한 진보정당 사이에 계속 존재해 왔던 정치적 대립은 바로 1987년 여름 일어났던 진보의 사회적 분열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진보의 두 번째 분열은 자유주의 정치세력 안에서 일어났던 정치적 분열입니다. 1987년 12월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벌어진 양김 분열은 자유주의 좌파와 자유주의 우파의 권력투쟁이 만들어낸 정치적 분열이었습니다. 집권할 수 있었던 유일한 야당이 통일민주당과 평화민주당으로 분열해 각자 후보를 냄으로써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형식적 정통성과 합법성을 획득한 노태우 정권으로 변신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결국 권력은 보수 기득권 세력의 수중에 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진보의 세 번째 분열은 지역적 분열이었습니다. 1990년 1월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야당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영남의 자유주의 정치세력을 이끌고 보수 기득권 세력에 투항함으로써 호남을 고립시키는 지역대결의 정치지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소위 3당합당입니다. 김영삼 총재는 대통령이 되는 데 성공했지만, 이로 인해 동서 지역분열이 고착되면서 우리 진보의 사회적, 정치적, 지역적 진보의 분열이 완성된 것입니다.


민주정부 10년의 기적 - 분열의 최소화

이런 점을 생각하면 김대중 정부의 탄생은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IMF 경제위기로 보수 기득권 세력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병역의혹으로 인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이인제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고 독자 출마함으로써 보수의 득표기반을 분열시켰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김대중 후보가 보수 기득권 세력의 한 축인 김종필 씨와 연합하여 충청지역 유권자를 끌어들였습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한 유권자들은 새로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김대중 후보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진보의 분열을 완화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고서도 김대중 후보는 40만 표를 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한 세대를 뛰어넘은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결코 손에 쥘 수 없었을 승리였습니다.

▲ 지난 200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손을 잡고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 주간사진동공취재단

노무현 정부의 탄생은 더 큰 기적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가 매우 낮았고 집권 민주당이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보수세력인 정몽준 씨와 후보 단일화 드라마를 펼친 것도 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그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국민들이 노무현 후보가 진보의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후보라고 보았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변호사였던 1980년대 여러 해 동안 부산 경남 지역 노동운동을 지원했습니다. 노동자를 도우려고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초선의원 시절 초기 활동은 전국의 노동쟁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노동조합을 돕고 협상을 중재하는 일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진보의 사회적 분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6월 민주항쟁 당시의 통합된 야당을 복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사람입니다. 진보의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는 데 오랜 세월을 바쳤습니다. 그는 또한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의 영남 출신 후보로서 진보의 지역적 분열을 완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후보였습니다. 그가 획득한 1,200만 표는 진보가 세 가지 분열을 극복하고 완전한 통합을 이루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득표의 최대치에 상당히 근접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무현 대통령도 진보의 단결을 이루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진보의 사회적 분열은 더욱 심각해져 취임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참여정부와 민주노총의 관계는 적대적 대립으로 치달았고 원내 진입에 성공한 민주노동당은 야권연대라는 명분 아래 한나라당과 공조하기도 했습니다. 노사정위원회도 좌초해 버렸습니다. 정치적 분열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해 부산시장 후보 추천을 요청함으로써 3당합당 이전의 정당구도를 복원해 보려고 했지만, 성과는 없고 부작용만 컸습니다. 지역적 분열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탄핵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열린우리당을 지원해 영남에서 4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만들고 전례 없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그 정당은 결국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었지만 ‘진보의 통합’이라는 정치적 소망을 성취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의 정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좌절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그리고 국민참여당. 진보는 무려 다섯 개의 정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섯 정당의 지도자와 당원들이 이 분열을 어떤 논리로 정당화하든, 대중의 눈에는 이것이 분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참여당 역시 진보의 분열을 나타내는 현상 가운데 하나임을 저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진보란 무엇인가 - 인간을 자유롭게

진보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른 기준을 지니고 있겠지만, 저는 이남곡 선생이 <진보를 연찬하다>라는 책에서 제시한 개념을 따릅니다. 진보는 자유롭게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사람을 해방시키는 일입니다. 물질적 결핍, 불합리한 제도, 낡은 사고방식의 억압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자유로운 존재로 만드는 것이 바로 진보입니다. 역사가 E. H. 카의 말처럼,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은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계속해서 확대 발전된다는 믿음을 의미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만 보더라도 우리의 현대사는 국민이 이 세 가지 억압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킨 진보의 역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은 그 진보의 역사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했던 세력을 정치적으로 대표합니다.

보수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대표인 한나라당 정권이 어떻게 역사를 되돌리고 있는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3년 차를 맞은 지금 대한민국과 국민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시민의 자유는 억압되고 있습니다. 평화가 자리 잡아가던 휴전선은 다시 대립과 증오의 현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권력이 시민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개성과 다양성의 발현이 제약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다시 진보의 정치적 승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보의 승리를 실현하는 열쇠는 다시금 진보의 단결입니다. 결선투표가 없는 단순다수제 대통령선거 제도와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우리의 제도적 환경을 고려하면 진보는 하나의 정당으로 결속하는 것이 옳습니다. 독일처럼 모든 정당이 지지율만큼의 국회의석을 얻고 선거가 끝난 후 의회에서 자유롭게 연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진보 진영에 복수의 정당이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진보의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되는 것, 이것이 역사가 요청하는 최고 수준의 단결입니다. 그런데 우리 진보세력은 그런 높은 수준의 단결을 이루고 유지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섯 개 정당으로 분열된 현실은 높은 수준의 단결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결의 당위를 아무리 소리 높이 외쳐봐야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열의 원인 - 연합하는 능력의 부족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열을 생각해 봅시다. 이 분열이 왜 일어났습니까.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 결별하도록 한 동력은 아무리 옳은 제안을 하고 아무리 명백한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해도 내부의 정파 대립 구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경험적 절망감’이었을 것이라고 저는 진단합니다. 건전한 노선경쟁을 할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당내에서 다수파가 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따로 당을 만드는 것 말고는 소수파에게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국민참여당의 탄생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참여당 당원들은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공화정의 정신을 내부에서부터 실현하는 민주정당, 특정 지역에 기대지 않고 지역적 대립을 조장하지 않으며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정책정당의 건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추구했으나 온전히 실현하지 못했던 진보적인 정책의 실현. 국민참여당 당원들은 이런 것을 절실하게 원합니다. 민주당에서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면, 열린우리당에 참여했던 것처럼 민주당에 참여해서 노력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모습 그대로의 민주당’에서는 이것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주당이 참여정부 정책노선을 제대로 계승하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역주의 정치구도에서 벗어나 정책정당을 지향하려는 각오를 읽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당원에게 합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정당민주주의 기본원리도 사실상 부정해 버렸습니다. 국회의원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은 당원으로 참여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안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 소망이 당의 노선에 반영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이 열린우리당을 소멸시켜 버림으로써 마지막 남아 있던 한 가닥 희망조차 다 없애버렸던 것입니다. 참정권을 행사하고 싶은 ‘깨어 있는 시민’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정당을 스스로 만드는 것 말고 다른 어떤 대안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국민참여당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민주당을 비판하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국민참여당을 태동시킨 현실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통합의 조건 - 정책, 당원제도, 문화

우리의 진보세력은 연합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많은 공통점과 적지 않은 차이점을 함께 지닌 다양한 진보세력이 연합하는 최고 형태는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미국 민주당처럼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책, 제도, 문화입니다.

▲ 지난 3월 8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5당과 시민단체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연합과 관련한 1차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첫째, 당의 기본정책을 합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6.2지방선거 연대를 위한 ‘5+4 연대회의’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공동정책 합의를 했습니다. 이라크 파병,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정규직 입법 등 날카로운 대립을 일으킨 정책쟁점을 제외하고 지방행정 관련 정책만 다루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공동공약을 만들기는 훨씬 어려울 것입니다.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야 5당이 중대한 정책적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둘째,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당원제도가 필요합니다. 부분적으로 상이한 지향을 가진 세력이 모인 연합정당에는 다수파와 소수파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의 정당에서 높은 수준의 연합을 이루고 유지하려면 당내 소수파의 존립을 보장하는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소수파가 다수파에게 승복하려면 당내 경쟁 규칙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모든 의사결정권을 다수파가 독점하여 소수파를 배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오늘의 소수파가 내일은 다수파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당원제도입니다. 당원의 자격요건과 권리가 명확해야 하며, 당 지도부와 공직 후보를 선출할 때 당원들이 직접 또는 대의원을 통해서 당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의 소수파가 자기의 노선에 동의하는 당원을 더 모으거나 기존 당원들의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내일은 다수파가 될 수 있는 길을 늘 열어두어야 합니다. 국회의원과 직업정치인, 소수의 리더가 당원들을 지배하고 동원하는 것을 허용하는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당원제도로는 소수파를 지속적으로 통합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경쟁을 통한 내부 권력교체의 길이 봉쇄된 정당은 민주적인 정당이 아니며 발전할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신뢰의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한번 공정하고 합리적인 당원제도와 경쟁의 규칙에 합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규칙을 준수하며 반칙을 반드시 응징한다는 신뢰가 뿌리내려야 연합정당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규칙과 제도는 사람이 만듭니다. 일시적으로 의사결정권을 장악한 다수파가 그 권력을 악용하여 합의된 제도와 규칙을 파괴하면 연합정당은 존속하지 못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소멸은 그렇게 해서 벌어진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국민참여당 당원들 가운데는 열린우리당을 경험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약속하고 대통령 탄핵 역풍 덕에 총선 승리를 거두었던 열린우리당 다수파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창당 때 합의했던 당원제도를 공격했고 결국 그 정당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여당 당원들은, 정당개혁에 관한 한 민주당 지도자와 국회의원들이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6.2지방선거 - 진보연합의 시험대

이런 이유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진보진영의 여러 세력들이 하나의 정당 안에서 높은 수준의 연합을 이루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서로 싸우면서 분열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이 진보의 단결을 원하고 있으며, 단결하지 않으면 어느 정당도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진보진영이 모두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는 높은 수준의 단결을 이루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낮은 수준의 연합마저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을 달리하면서도 정책연합을 하고 선거연합을 하고, 그리고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연합정부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연합은 할 수 있으며 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선거를 통해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빼앗아간 권력을 되찾고, 4대강 죽이기와 부자감세, 기본권 탄압과 국가재정 파탄 등 국민을 해치고 나라를 망치는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고 진보의 좋은 정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민참여당의 탄생이 진보진영 분열의 끝이자 연대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참여당은 작년 겨울부터 야 5당과 시민사회가 정책연합-지방선거연합-공동지방정부 수립-2012년 총선과 대선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연합노선을 제안했고 지금까지 ‘5+4 지방선거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습니다. 진보의 대연합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쟁취하고, 그 성과를 발판삼아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연대하기 위한 상설협의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분열과 패배의 쓰라린 기억이 있던 자리에 연대와 승리의 행복한 경험을 채워 넣음으로써 진보를 지향하는 모든 정당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모든 진보세력이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여 높은 수준의 연합을 실현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경기도 선거 - 연합정치 승리의 경험을 축적하자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절차에 합의하지 못한 것이 전국적 지방선거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웠고,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협상을 중재했던 시민단체 지도자들을 볼 낯이 없었습니다. 야 4당이 전국적 야권연대에 합의하지 못한 데에는 더 결정적인 다른 요인들이 있기는 했지만,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저와 김진표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 문제만 따로 떼서 직접 협상했고 마침내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 민주당 김진표 후보(오른쪽)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왼쪽). ⓒ 오마이뉴스

경선규칙을 협상하는 분들께 양보하고 또 양보하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상대가 제안하는 규칙이 우리 쪽에 불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원하는 국민들 여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되는 대로, 김진표 후보가 되면 또 그대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야당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대협상 결렬로 큰 어려움에 처한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에 대해서 민주당이 진보진영의 맏형답게 넉넉한 배려를 해 주기 바랍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이긴다고 해도 원만하게 행정을 꾸려나가려면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 뒷받침을 받아야 합니다.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의회 후보 단일화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도덕적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진보의 단결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보의 단결을 호소합니다. 민주당 당원들은 왜 민주당이 진보 전체를 아우르는 정당이 되지 못하며 혼자 힘으로 한나라당을 넘어서지 못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우리 국민참여당 당원들 역시 자기들이 그토록 혹독하게 비판하는 민주당이 훨씬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를 헤아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서로 경쟁하면서도 진보의 단결과 국정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소망을 받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서로서로 상대방 눈에 비친 내 눈의 대들보를 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6.2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더 넓고 튼튼하게 연합할 시간이 있습니다. 야 5당과 시민사회가 손잡고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빛나는 승리를 발판삼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적 연대를 추진해 갑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국민이 우리를 살펴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2010년 5월 4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유 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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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쓴 유시민 "야권연대 결렬, 제게도 큰 책임"
홈페이지 통해 '진보 단결' 호소... "2012 대선 연대 위한 연합 상설협의기구 만들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4일 6.2 지방선거 이후 야권연대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상설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유시민 후보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진보의 단결'이라는 글을 통해 "국민참여당의 탄생이 진보진영 분열의 끝이자 연대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진보의 대연합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쟁취하고 그 성과를 발판삼아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연대하기 위한 상설협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의 정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좌절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참여정부와 민주노총 및 민주노동당의 대립, 오래된 영·호남 지역구도에 파열구를 냈던 열린우리당의 소멸 등 진보세력의 분열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이 좌절한 것을 현 상황에 비추었다. 

 

진보세력이 "진보의 역사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했던 세력을 정치적으로 대표하는"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등 다섯 개의 야당으로 나뉘어 있는 현 상황도 그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였다. 

 

그는 이어, "다섯 정당의 지도자와 당원들이 이 분열을 어떤 논리로 정당화하든, 대중의 눈에는 이것이 분열일 수밖에 없다"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참여당 역시 진보의 분열을 나타내는 현상 가운데 하나임을 저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진보세력 분열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또, "우리 현실에서는 진보의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되는 것이 역사가 요청하는 최고 수준의 단결이나 현재의 진보세력은 그런 높은 수준의 단결을 이루고 유지할 능력이 없다"고 야5당이 분립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지금 우리 정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좌절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방황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반MB 단일후보를 내기 위해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했던 시민4단체(희망과 대안, 민주통합시민행동, 2010 연대, 시민주권) 관계자들이 지난 4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야권연대 결렬

그러나 유 후보는 "진보의 승리를 실현하는 열쇠는 다시금 진보의 단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987년 6월민주항쟁 당시 대중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라는 하나의 구도 외에 호응하지 않으며 진보의 대단결을 이끌었듯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 3년차를 맞은 지금 국민이 진보의 정치적 승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다섯 개 정당으로 분열된 현 진보세력이 높은 수준의 단결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능력이 없는 지금 단결의 당위를 아무리 외쳐봐야 소용이 없다"며 "당을 달리하면서도 정책·선거연합을 하고 연합정부를 운영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연합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대표적인 예가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하는 것이다. 유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연합은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선거를 통해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빼앗아간 권력을 되찾고, 4대강 죽이기와 부자감세, 기본권 탄압과 국가재정 파탄 등 국민을 해치고 나라를 망치는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고 진보의 좋은 정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2년 총선·대선을 위한 야권연대 상설협의기구 구성을 통해 "모든 정당들이 서로 믿음을 키워나가면, 모든 진보세력이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여 높은 수준의 연합을 실현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진보세력, 최고 수준의 단결 유지 능력 없어... 연합정치 승리 경험 쌓자"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만나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논의를 하기 앞서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김진표

한편, 유시민 후보는 4+4 선거연합 협상 결렬의 단초가 됐던 경기도지사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히 일부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경기도지사 경선룰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던 유시민 후보와 김진표 민주당 후보는 지난 3일 국민참여경선(전화조사) 50% + 여론조사 50%의 후보 단일화 방안에 합의, 오는 13일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웠고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협상을 중재했던 시민단체 지도자들을 뵐 낯이 없었다"며 "야4당이 전국적 야권연대에 합의하지 못한 데에는 더 결정적인 다른 요인들이 있기는 했지만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되는대로 김진표 후보가 되면 또 그래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야당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합정치 승리의 경험을 경기도에서 축적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가 이긴다고 해도 원만하게 행정을 꾸려가려면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며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의회 후보 단일화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진보의 단결을 호소한다"며 "서로 경쟁하면서도 진보의 단결과 국정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소망을 받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멋진 글인거 같네요. 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글이 제대로 표현을 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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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에 대하여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후보측과 민주당의 김진표후보측이 단일화에 합의를 하였단다.

 

한나라당을 이겨야 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나 경선 방식에 불합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선방식은 국민참여경선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합의내용에 숨은 의도를 몇 가지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우선 여론조사방식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

두 후보간의 변별력은 누가 한나라당후보와 경쟁을 하는데 더 적합하느냐가 키 포인트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대 유시민, 한나라당 후보대 김진표 두 가지를 물어서 누가 많이 나오나로 결정을 하겠단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한나라당을 이겨야한다는 대의에 공감하는 국민들이라면 한나라당 후보와 누구를 경쟁상대로 삼던 그 답은 비슷하게 나온다.

 

실제로 어제(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야권 두 사람이 단일화를 가정하고 가상대결을 시켰을 때 유시민후보와 김진표후보는 각각 42.6%와 41.7%의 지지율을 보인다. 이는 표본수가 2,000개 임을 감안하여도 변별력이 전혀 없다. 오차범위가 ±2.5% 정도 이기 때문에 0.9%의 격차는 조사 시 마다 뒤바뀔 수 있는 수치인 것이다. 단 적합도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김진표후보 측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네가 유리한 방법을 택하겠다는 것이다.(동일 조사에 의하면 김진표 VS 유시민의 적합도는 30.7% : 40.1% 이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결론은 경기도민의 의사가 왜곡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

10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하여, 15,000명을 랜덤으로 추출 전화면접방식으로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경기도의 당원 숫자부터 보자. 민주당원은 약 30만명으로 알려져 있고, 국민참여당은 1만명이 채 안 되는 당원숫자를 가지고 있다. 그 당원들이 선거인단으로 응모를 한다면 게임은 하나마나다. 유 불리를 따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표본추출의 쿼터량도 보면 두 구간으로 나누어 50세 미만과 50세 이상으로 구분을 한다고 한다. (표본 추출 연령별 할당 : 19세 ~ 49세 / 50세 이상 ) 여론조사를 하여보면 5~60대 이상은 조사를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할당량을 다채우고, 조금 지나면 40대가 차고, 2~30대는 끝까지 가도 채울랑 말랑 한다. 실제로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을 할 때 45세로 구분지어 두 구간으로 나눈 적은 있어도 50세를 기준으로 두 구간으로 나눈 적은 없다. 연령별 쿼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연령대별 두 후보간의 적합도를 보면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일화 후보 적합도

김진표

유시민

잘 모르겠다

연령

19~20대

18.00%

51.10%

30.90%

30대

26.60%

51.30%

22.10%

40대

33.90%

42.40%

23.70%

50대

38.80%

32.10%

29.10%

60대이상

34.10%

20.10%

45.90%

Total

30.70%

40.10%

29.30%

 

이런 상황에서 두구간으로 나눈다면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논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왜 이런 상황에서 합의를 하였는가?

 

오로지 한 가지 한나라당을 이겨야 한다는 대의 하나 때문인 것이다.

 

경기도민 여러분에게 제안한다. 진짜로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지방권력을 찾아오려면 누가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도 국민참여당도 사는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참여를 갈구한다.

(수치를 인용한 것은 5월2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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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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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경기지사에 출마한 이유

 

유시민: 안녕하십니까.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유시민입니다. 평소 존경하는 김진표 후보님 모시고 토론하게 된 것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야권연대 성공적으로 이루어 선거승리로 이명박 정권심판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이명박정권은 4대강사업, 부자감세, 국민여론 무시하고 언론장악, 국민기본권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도한 정책 중단시키려면 반드시 야당이 승리 거두어야 합니다. 도지사되어 이명박 정권과 다를 바 없는 김문수 도지사의 토목중심행정 에서 사람중심, 복지중심 행정으로 바꾸어나가겠습니다.

 

 

2.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원인과 책임

 

유시민: 아무래도 야권연대 하기는 하는데 자기당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려고 협상대표들이 협상했고 서로 양보가 필요한데 당 내부에서 반발 있었습니다. 가라앉히려면 당에 가서 협상잘했다 말 들어야 하니까 서로 양보를 덜 하는 경우도 있고. 거의 다 9부능선까지 갔는데 결국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각자 책임 있겠으나 손바닥이 혼자 소리 못 내지 않겠습니까. 각자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이런 생각 버리고 도민의 뜻에 맡긴다 생각하고 한다면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김진표: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의 두 차례 걸친 말바꾸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합의안 만들어지고 민주당이 양보했습니다. 하지만 경선 룰의 세부적인 부분이 논의되자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를 깨버렸습니다.

 

유시민: 존경하는 김진표 후보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나 마음 잘 이해합니다. 첫번째 것은 논박하기 보다는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5+4 협상대표들이 잠정합의안은 3월 16일에 나왔습니다. 제가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당에서 제가 서울시장 출마하는 것을 검토한 것일 뿐. 3월 8일에 서울시장 출마하지 않겠다 밝혔고 3월 10일에 다른 광역후보들과 출마기자회견 가졌죠. 그로부터 6일 후 3월 16일 5당대표들 합의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관계 바로 잡았으면 합니다. 

백지위임론 때문에 제가 요새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믿고 합리적인 공정한 방법 제시할 것이라 믿고 제안 받아 들이겠다 말씀드렸는데, 원래 취지는 시민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시민단체에 힘을 실어드리자는 뜻이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민주당이 여론조사 40%, 참여경선 60% 주장했는데 50:50 으로 하셔서 수용했습니다. 저희로선 이길 확률 희박한 룰이었지만 단일화 연대의 대의를 위해서, 민주당 당원이 경기도에서만 30만 넘고 저희 8천명 안 됩니다만, 40배 이상 큰 당과 참여경선 하기로 받아들였습니다. 큰 틀에서는 약속 지킨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론조사하고 참여경선할 때 당에 힘이 없어서 불리한 건 받아들이겠지만 도민들 보시기에 저건 이상하다, 탈법, 불법행위 소지 있다 이렇게 되면 단일화 하더라도 정당성 의심 받게 되면 제가 질 경우, 제가 질 확률 많은데, 저를 지지한 분들이 김진표 후보 지지한 분들만큼 많은데 그분들이 흔쾌히 동의하고 도와드려야 김진표 후보님도 이기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규칙이 원래부터 불합리, 불공정하다하면 단일화해도 효과를 크게 못 내서 단일후보가 되어도 자칫 질 수 있습니다. 

제가 두려웠던 것은 안 받아들이면, 지금처럼 식언비난 일어날 것 알 수 있었지만 정말 두려웠던 것은 제 자신에 대한 비난이 아니고 그런 것보다 야권 단일후보의 패배가 너무 두려웠기 때문에 세부내용에서 좀 더 합리적으로 해줄 것을 요청한 것도 있고, 민주당 쪽에서 전혀 그런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단일화 후보의 패배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진표: 그렇다면 처음부터 시민단체에 맡기자 말하지 말았어야 할 일입니다. 휴대폰이 일반화 된 상황에서 전화여론 조사만으로는 투표심리를 제대로 반영못하니까, 옛날 노무현 이인제 단일화 때처럼 국민참여경선해서 유권자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였습니다. 정당의 득표력과 후보의 득표력을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민주당이 내놓은 것. 국민참여경선방식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동원경선등과 같은 것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세밀한 조정과정을 거쳐서 보완하면 될 것이고, 그런 것을 논의하려 했는데 참여당쪽에서 룰 자체를 문제삼아 논의를 중단시켜버렸습니다.

 

 

유시민: 일일이 논박하기에 너무 많은 말씀을 주셔서 시민단체의 ‘구조적 원인은 민주당, 결정적 계기는 참여당’이라는 말씀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심한 말을 하자면 민주당은 놀부처럼 굴고 참여당은 협상을 깼다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진표 후보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으로 하자 했다 하셨죠. 민주당이 어떻게 주장하고 김진표 후보께서 어떻게 밑에서 보고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2002년 민주당의 그 방식입니다. 성공 사례이고, 민주당의 전례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게 참여신청을 받고, 몇 명이 신청을 하든 본인이 스스로 참여하게 한 다음에 그 참여신청을 한 사람 중에 일정수의 선거인단이 될 사람들을 무작위 추출해서 선거인단으로 삼는데, 지역별로 인구비례에 따라서 시군에 숫자를 배정하고 이것을 남녀성비, 그 시군의 연령별 인구구성에 따라서, 이렇게 2002년도에 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남녀비도 안 맞추겠다, 연령비도 열 살 단위로 끊어서 하는 식으로 안하고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 그리고 50% 여론조사도 저희가 주장하는 것은 2002년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했을때의 그 방식입니다. 이것이 성공사례이고 민주당의 전례이고, 매우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에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민주당이 안 받아들였기 때문에 저희가 2002년 방식으로 하지말자는 게 아니고 저희는 50:50으로 하자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서 과거에 민주당이 했던 방식으로 하자고 하는데 전혀 협상과정에서 아무런 융통성도 안보여주니까 그렇게 되었습니다.

 

 

3. 주제토론 1) 상호검증

 

*김진표 주도

 

김진표: 시민단체가 민주당 놀부처럼 굴었다 했는데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수도권 모든 후보 낼 수 있는 후보군 갖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야당중에서는 민주당 뿐이에요. 협상타결위해서 민주당 양보해야 하는데 당선가능성 높은 후보 설득해서 포기시키는 일이 힘든 일입니다. 뼈를 깎는 아픔 겪으면 양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냐 분명히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지사 룰 중요합니다. 문제 있으면 그때 제기했어야죠. 우리는 호남까지 양보하는 안을 내놨는데 그때 문제제기하니까, 국민경선룰은 실무협의에 들어와서 주장하면 또 바뀔 수 있었는데요.

 

유시민: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합의안 깼다고 말씀하시는데 합의안 존재한 적 없습니다. 시민단체 전체적인 연대 중재안 냈을 때 세 당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경기지사 룰이었습니다. 합의한 것은 여론조사 절반 참여경선 절반 규칙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입니다. 세부내용은 합의 이뤄진 적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가 합의 깬 것이 아닙니다. 각자 의견이 달랐던 것이죠. 민주당이 모든 것 합의됐다고 주장하는데 합의 아니고 제대로 된 단일화 위해 상의해야할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요지부동으로 합의라고 주장하니까 저희로선 그 회의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진표: 시민단체가 어떤 조건으로 해도 따르겠다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고 국민참여당최고위 의결까지 하고 해서 우리는 그것을 믿고 시민단체와 협의해서 그렇게 정한 것인데 1주일 언론보도돼서 기정사실화 됐는데 이후 말바꾸었습니다. 제가 아까 신뢰문제 얘기했는데 유시민 후보가 18대 총선 때 덕양 지역구 버리고 대구 갔을 때 역시 노무현 사람이로구나 칭찬 많이 했고 유 후보 스르로도 대구에서 뼈묻겠다 이런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후보로 국민참여당이 정하고 그것에 동의하고 그러다가 다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습니다. 이런 것이 유불리 따라서 자꾸만 입장과 태도 바꾸는 것 아닌가요. 신뢰의 근본적 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유시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이 문제는 김진표 후보님과 토론하면서 여러 차례 해명했는데 또 물어보시니까 답변을 안 할 수 없네요. 지난 번 다른 언론사 토론 때 물어보셔서 제가 인터넷 포탈에서 한 번 검색해 보라 그랬는데 해보시기 바합니다. 검색어 유시민, 대구, 뼈로 해서 포탈 검색해보면 아무 것도 안 나옵니다. 언제부터 나오냐면 민주당 어느 분이 기자들에게 그런 말했다고 말씀하신 때부터 그 말씀에 대한 보도만 나오지, 제가 말한 적 없다는 것 다시 확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대구 국회의원 선거 때 33% 얻었지만 낙선했습니다. 그때 낙선할 것이 너무 명백해 보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떨어지면 뭐할거냐 하니까 제가 떨어지면 대구 위해서 일하기 어렵겠지만 신의는 지키겠다, 대구에서 강의하겠다 하고 경북대에서 1년 정도 강의하고 나름대로 대구에 대한 글도 쓰고 했던 그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를 불신하겠다 하면 조금 지나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진표: 민주당에서 불신하는 원인은 참여당은 민주당과 뿌리 같은 정당이고 같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당인데 왜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말렸던 정치하려면 민주당에 들어가서 하라하고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수차례 찾아가 말씀했드렸습니다. 한명숙총리같은 분이 눈물을 흘리며 이것은 노무현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다 호소했는데 참여당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가 오고갈 때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과 관계없는 정당이다했는데, 오히려 유후보와 국민참여당의 수차례 거듭된 말바꾸기 이런 것이 노무현 정신과 관계없는 것 아닙니까.

 

유시민: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 계승하는 정당이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신 무엇인가는 사람마다 판단 다릅니다.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는 것이 옳은가도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누구도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어떻게 계승하는 것이 옳은지를 권위 가지고 독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도 계승하고 참여당도 계승하고 각자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계승하면 좋은 일입니다. 다만 노무현 정신을 들어서 어떤 누군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거전 공방에 남을 비난할 목적으로 공박할 목적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서 피해주셨으면 하고요. 제가 그렇게 말한 것 하도 저를 비난하시니까 그렇게 했는데 좀 적절치 않았습니다. 부지불식간 그런 말 했는데 취소하겠습니다.

 

김진표: 경기도의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심각합니다. 경기도민들은 이런 문제 누가 더 잘 해결할 수 있을까로 궁극적 선택할텐데, 제 다양한 직책들의 경험으로 그런 문제들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것들로 선거전 막바지 가면 중간지대 후보자 흡수 표 확장성 커질 것입니다. 유시민후보 강한 지지층 있으나 강한 거부층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습니다.

 

유시민: 김진표후보께서 저를 도와주시면 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주도

 

유시민: 존경하는 김진표 후보님. 지난 정부 때 열린우리당, 참여정부 내각에서 함께 일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경제정책, 인적자원개발쪽에 탁월한 지식과 많은 경험. 폭넓은 경륜.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경기도정 맡으시면 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유권자들이 이런 점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는 동안 혹시 저에게도 장점 있다는 생각 안 해보셨는지. 유시민에게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하나쯤이라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진표: 유시민 후보는 누구나 인정하는 정치인입니다. 특히 진보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죠. 뛰어난 분석력, 설득력, 언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치인보다 강력한 지지층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큰 정치적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하시는 동안 기대했던 것 못지않게 일 잘하셨고 걱정하셨던 사람들이 일은 잘하는구나하고 평가했습니다.

 

유시민: 후보경쟁력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해보면 김진표 후보님 장점은 강력한 정당, 민주당의 넓은 기반에서 이 속에서 많은 지지 받고 계십니다. 야당이 취약한 고령 유권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신망을 얻고 계십니다. 반면 저는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진보개혁성 유권자들에게 좀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야권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젊은 층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세대와 문화, 김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에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진표: 아직 선거 때까지 40여일 남아있습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티비토론, 언론홍보 기회 많이 있으면 유권자들 선거 때 많은 관심갖고 후보 관찰하려 합니다. 다른 현상 나타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유시민후보가 더 진보적인 세력과 더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하고 있고. 반면 저는 중도적 세력, 4,5,60대를 다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야권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궁극적 야권 단일화 이뤄지면 누구로 단일화되어도 그런 세력들이 상당히 합쳐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선경쟁력이 제가 더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 투표로 봐도 선거전 임박해지면 진보세력 지지자들은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중간 4-50%되는 중도층 누가 많이 흡수할 수 있느냐로 선거전 승패가 갈릴 것입니다. 그 점에서 제가 앞장설 수 있습니다.

 

유시민: 안타깝게도 김진표 후보님 1년 반 가까이 도지사 선거 준비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 굉장히 열심히 하셨고 사모님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계십니다. 과거 국무위원 부인들 모임에서 만나 잘 아시는데, 두 분 열심히 하시는 거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0대는 관심 없는 것 같고 지지율 안 오르고 있습니다. 선거전 본격화된 이 시점까지도 그렇다면 단순히 단일후보되기만 하면 다 오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2007년 대선 이명박 대통령 표가 5년 전 이회창 후보가 받은 표 밖에 안 되는데 우리쪽이 500만표 덜 나왔습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김진표: 그 문제는 단일화 이뤄지는데 야권에서 이뤄지면 유시민 후보가 저로 단일화되면 선거사무실 와서 마루바닥이라도 닦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단순한 단일화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한 단일화니까 서로 상대방의 선대위원장 되어 열심히 뛰어주면 해결됩니다. 근본적으로 선거의 40일 전은 시작단계입니다. 대개 마지막 2주에서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그때까지 가면 젊은 층이 판단을 해야되니까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고 그러면 그쪽 지지율도 오를 거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그렇게 하시려면 합리적, 공정한 경쟁규칙으로 저를 이기셔야 그게 가능하거든요. 김 후보님 승률 70%, 제 승률 30%정도면 저는 수용할 의향 있습니다. 경기도 같은 큰 자치단체 이끌려면 행정적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정치적, 정무적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연대협상 결렬되려하자 후보들끼리라도 만나 대화하자 하는데 제가 좀 잘못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못 믿겠다 하시면서 민주당의 여러 경직된 입장에 너무 맡겨두시는 것은 리더십에 흠이 있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 지금이라도 김후보께서 확실한 카리스마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 문제에 관해서 당보고 빠지라고 하고 당이 풀지 못한 문제를 풀어보겠노라하고 후보들끼리 직접 만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김진표: 일리 있으나 근본적 입장 다른 것은 참여당은 신설정당이고 유시민후보 다른 후보들에 대한 책임에서 훨씬 자유롭죠. 저는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고 민주당에서는 500명 훨씬 넘는 공직선거 후보자들이 선출됩니다.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도지사만 이긴다고 이겨지는 것도 아니고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이 모두 공동운명체로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이길 수 있는데. 그러한 상승작용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당의 입장, 후보들과 일치하는 공동리더십, 이게 승리할 수 잇는 리더십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5+4과정에서 있었던 신뢰의 붕괴문제를 근본적 처리해서 신뢰문제 없다는 게 전제되어야만 500명 넘는 후보자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단일화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유시민 후보, 국민참여당이 이제부터라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 하고 이제부터 어떻게 하자 말씀하시는 게 순서라 생각합니다.

 

 

사회: 경기지사가 되어 이것만은 하겠다, 이것만은 하지 않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유시민: 절대 하지 않을 게 많습니다. 골프장 인허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무분별한 도심재개발, 뉴타운 절대 안할 겁니다. 토목공사, 4대강 사업 무작정 협조 절대 못합니다. 도지사가 가진 모든 권한을 동원할 것입니다.

 

김진표: 여러가지에 동의합니다. 지금 김문수지사 도정보면 겉치레. 홍보성 예산 지출 너무 많이 했습니다. 실속보다는 호화요트쇼 같은 것. 오죽하면 MOU지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온데 다니면서 행사만하고 뒷처리 안 합니다. 청년실업율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아. 실속있는 도정이라는 것이 국민세금받아 일자리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하는 것인데. 겉치레 홍보성 예산지출 철저히 검증할 것입니다.

 

 

 

4. 주제토론2) 경기지사 야권후보의 경쟁력과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사회: 여러가지 생각 하신 것으로 안다. 마주 앉은 것은 단일화 협상 계속해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나온 것 아닌가. 두 후보자 생각하시는 경기지사 야권후보의 경쟁력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달라.

 

김진표: 경기도는 일자리, 교육여건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입니다.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하려면 오랜 행정경험 정치경험 갖고 있는 제가 도민선택 받을 가능성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지사 같은 큰 단체장을 뽑을 때는 정당 득표력, 후보 득표력 함께 작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가진 경력에서 안정감 때문에 도민들, 중도층 유권자 저를 지지해주는 비율 높아지고 표의 확정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유시민 후보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젊은 세대 패기 있는 그런 유권자들 참여시키고 또 제가 갖고 있는 중도층 보수세력 흡수하고 민주당 조직력 제대로 살리고 그래야 거대여당에 대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유시민: 말씀에 상당한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여론조사 데이터 보면, 국민참여당은 가난해서 여론조사 잘 못하고 남이 한 걸 얻어 봅니다. 민주당은 ARS기계 두고 매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해보면 놀랍게도 단일후보를 넣고 가상대결 시켜보면 제가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김진표 후보 말씀 일리 있는 것 같지만, 실제 도민들 단일후보 지지할 때 김후보님 못지 않게 저 지지한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심판하고 부도덕하고 불합리하고 망국적인 정권 심판하자는 거라 제가 됐을 때 더 화끈하게 심판하는 게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반영되어서 더 활발한 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원 위로는 다 서울 경기 묶여 있습니다. 한명숙-유시민 조합이 낫겠습니까, 한명숙-김진표 조합이 낫겠습니까. 같은 민주당보다는, 이질적이지만 다른 당 후보들이 연합될 때 한명숙 후보님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제 경쟁력도 강화되는 시너지가 많이 날 것이다 이런 판단 때문에 외람되지만 제가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김진표: 한총리님 말씀 나눠보면 제발 저하고 연대되어서 선거하면 좋겠다고 그래요. 다 자기 시각과 관점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보통 유권자들이 주도면밀하게 다 판단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 갖고 경력, 과정, 언행보고 믿음직스럽다 이런 기준으로 고릅니다.유시민후보님은 머리가 너무 좋고 말씀 너무 잘해서 그 순간에는 그런 거 같은데 사람들 시간 지나면 잊어버립니다. 건전한 판단으로 고를 때 저 선택할 가능성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유 후보님의 그 날카로운 분석과 뜨거운 열정을 빌리고 싶습니다.

 

유시민: 날카로운 분석이라고 말씀하시니까 제가 뾰족뾰족한 돌같은데 저도 그 동안 많이 맞아서 둥글둥글해졌습니다. 아까 김진표 후보님도 말씀하셨는데 제가 복지부 장관할 때 일은 잘했다는 평가 받았습니다. 복잡한 보건복지 행정에 1년 반 동안 일을 하면서 많이 소리 안 나게 노인 장기요양보험, 기초노령연금, 장애인활동보조인사업, 시설아동 저금통장, 암환자 중증질환자들 자부담 낮춰주고. 크게 소리 안내고 다 했습니다. 제가 토론할 때는 뾰족한 거 같아도 제가 조직 수장되고 권한이 부여되면 누구 못지 않게 사고없이 원만하게 조직 운영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 두 번째 소주제. 손학규 대표가 두 분을 잇달아 만났다고 하는데, 단일화의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전제조건이 있어야 할 지.

 

유시민: 저는 김의원님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단일화 하시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안고 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와 면담 중 상호 간에 50:50 확률이 있는 경선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불리하더라도 민주당의 큰 당세가 반영될 수 있는 경선 규칙에 대한 동의를 요구했고 그 요구에 응했습니다. 다만 저희에게도 1,20%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어야 거기에 응할 수 있고, 결과에서 지더라도 굿 루저가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승리이지만 저의 승리가 아니라 야권 연대의 승리를 원합니다. 이런 손 전 대표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서 그런 내용의 안을 보내드렸습니다. 아직은 답을 못 받았는데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 약간의 불리함이 묻어나는 안을 받고 어떠신지?

 

김진표 : 선거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로 나오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김문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갖고 경선해야 합니다. 손 전 대표가 유 후보를 만나고 와서 저한테 전화를 해서 저보고 만나자고 해서 제가 만났는데 지금은 냉각기인데 왜 서둘러서 만났냐 물어봤습니다. 손 전 대표가 유시민 후보가 유시민펀드를 조성하고 그걸 쓰기 시작하면 단일화가 안되지 않겠나, 야권 단일화 깨기 펀드가 될텐데 마음이 다급해서 진의가 뭔지 물어보기 위해 유후보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 중요한 게 이게 신뢰의 문제입니다. 기존의 5+4 연대에서 나온 게 절대 우리한테 유리한 룰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편법이나 이런 것은 중간의 시민단체, 양쪽의 당사자들이 다 참여해서 감시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여간 그런 이유로 파기시킨 것은 결국 우리당의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참여당과 유후보가 법적으로 국민참여경선을 할 수 있는 시한인 5월 2일을 넘기기 위해 고의적인 지연작전을 써서 우리쪽의 양보를 받아내려한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불신이 있다. 지금부터 단일화 협상을 하기는 해야되는데. 협상은 언제나 당내에 있는 반대세력을 설득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다. 그걸 해내려면 신뢰가 갖춰져야 하고 진정성 어린 국민참여당의 유 후보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

제가 제안을 구체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안다. 먼저 선거법상의 문제로 5월 2일이 지나면 할 수 없는 대안이 아니냐, 그러면 과연 물리적인 시간 이내에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이고 전제가 있는 것이 유 후보는 몸이 가볍지만 우리는 500여명의 후보자들과 공동운명체다.

 

사회자 : 당원대회가 가능한 시점이 열흘 남짓인데 경선을 하려면 시간적 제한에 대한 안이 있는지?

 

유시민: 이 안은 법적시한을 피해나갈 수 있도록 5월2일 이후에도 가능한 형식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당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는 방안, 동원경선, 탈법 경선, 위법의 여지를 피할 수 있는 안을 보냈습니다. 참여경선이 당원들의 뜻이 많이 반영되는 것이라면, 여론조사는 도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좋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안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보내드린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답을 못 받았습니다.

 

사회: 여기서 답을 들어보시죠.

 

김진표: 게임의 룰을 플레이어들이 제어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협상단에 일임했습니다. 그 안이 지금 50:50의 리스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5월2일 내 하려면 기존 안으로 해야하지 않습니까? 선관위에 묻고 해야하는데.

 

유시민: 근본적으로 지난 안에 의거한 안입니다. 지난 안에서 국민참여경선의 규모를 좀 축소하고 그 방법에서 불법 탈법 선거의 가능성을 축소화 시키고 민주당의 많은 당원들의 활동이 그대로 반영되는 안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규칙대로 하면 제가 이길 확률이 20%이라고 봅니다. 손학규 대표의 권고안을 따라서 마련한 것입니다. 신중하게 검토해 주십시오. 저희도 승리할 가능성이 1%도 없으면 저희가 져도 도와드리기 힘듭니다.

 

김진표: 지난 시민단체의 안을 우리가 봐도, 유효하다고 해도 6:4의 가능성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제시한 것은 거의 5대 5의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승리를 위한 단일화이어야하는데 도지사 뿐만 아니라 시장/군수가 다 같이 해야하는 단일화이어야 합니다.

 

유시민: 그렇게 말씀하면 도지사는 2번 아니면 안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도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우리가 전체적인 야권연대 속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입니다. 단일화 시점이 늦어지더라도 경기도지사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를 하고, 지금 전체적으로 깨져버린 야권연대의 지난 번 타지역에 대한 공감/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에 대한 조정문제를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야권연대를 전체적이든, 지역별이든 복원해야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신속한 검토와 제안, 결단이 필요합니다.

 

김진표: 지금 중재에 나선 시민단체의 결렬 선언, 시민단체가 중재할 힘을 잃었습니다.복원하려면 시간이 너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합의안에 기초하여 당대당 협상을 하고,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간에는 지역간 당대당 협상을 해서 부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꾸 각 당에서는 후보들을 공천하고 있거든요.

 

유시민: 아닙니다. 지역에서는 지금 계속 연대중입니다. 깨진 연대에 대한 논의를 우리가 하면 더 가속화 될 겁니다.

 

 

마무리

 

유시민: 갑론을박하여 죄송합니다. 원만하게 연대해서 기쁘게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되는데 여러 가지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저도 책임이 있고 이렇게 됐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을 버리고 국민들 뜻을 따르자 이런 마음으로 하도록 우리 후보들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꼭 이명박정권을 심판하고 이 무도한 정책을 중단시키고 4대강을 살려야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쪼록 김진표후보님께서 오늘 같이 국민들에게 약속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5월 13일이 후보등록일인데 우리 두사람이 동시에 같이 등록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우리 김진표 후보님께서도 함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김진표: 심판하기 위해서는 단일화해야한다. 위기에 처해있다. 후보들간의 입장을 돌아보고 성찰해야겠다. 뼈를 깍는 고통이 수반된 단일화다. 민주당이 양보해야한다.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경기도민의 역할 부탁한다. 반드시 단일화 본인이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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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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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선거 연합 협상이 결렬된 결정적인 책임이 국민참여당에 있다."

 

희망과 대안 등 시민단체의 이런 비판이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를 '결정적'으로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시민단체는 "구조적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며 균형을 맞추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은 금방 와 닿고, '구조적'은 멀게 느껴집니다. 결정적이 한 방 날린 '주먹'이라면, 구조적은 소송으로 문제를 푸는 '법'과 같은 것입니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는 말을 이럴 때 써도 좋은지 모르겠지만 이런 표현이 떠오릅니다.

 

중재자를 자임했던 시민단체가 이렇게 나오자 대부분의 언론은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를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거의 결렬 범죄를 저지른 죄인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민참여당의 주장이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이를 보도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국민참여당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을 밝히려고 설명하다 보면 부득이 협상 상대방들의 잘못을 지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비판적인 언론들은 책임을 떠넘기려한다거나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할 것입니다. 결국 야권 전체를 더 부끄럽게 만들까봐 할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단체는 왜 국민참여당을 쏘았을까요? 정말 국민참여당에 결정적 책임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시민단체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협상 과정을 제대로 지켜봐 왔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라면 분명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일부러 국민참여당을 공격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협상을 무조건 타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참여당을 몰아세워 더 양보하게 하는 길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의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에 대한 공격은 매우 전략적이고 목적의식적인 선택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합리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중재안이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반드시 협상을 타결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대의를 위한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어차피 민주당에는 설득의 여지가 없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시민단체 대표와 원로들은 민주당을 설득해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맞닥뜨린 것은 합리적인 대화가 거의 불가능한 높은 절벽이었습니다. 민주당에게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고, 어떤 양보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절망뿐이었습니다. 그 좌절과 체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시민단체를 더 무기력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17일, 다 된 합의(3.16 합의안)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시민단체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3월 22일의 일입니다. 그런데 언론은 이에 대해 철저하게 무관심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도 알 길이 없었습니다.

 

기자회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회견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려고 아무리 인터넷 뉴스를 검색해도 기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시민단체 관계자가 국민참여당 협상 대표에게 보내온 메일을 전달받아 보고서야 어떤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는지 알았습니다.

 

이때 시민단체는 깨달았을 것입니다.

 

연합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은 그게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따라서 국민에게 결코 반향을 일으킬 수 없고, 민주당에 아무런 압력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협상 타결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4월 20일, 협상이 최종 결렬된 직후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국민참여당에 대한 공격은 뼈에 사무치도록 아팠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를 아끼고 지지하는 시민들마저도 내막을 잘 알기 전에는 '정말 국민참여당이 협상을 결렬시킨 것이냐' 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 반대 입장에 서 있는 분들은 좋은 공격꺼리를 만났다며 쾌재를 불렀을 것입니다. 당시 국민참여당에 걸려온 국민들의 전화가 이런 분위기를 잘 전해 주었습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고, 특히 국민참여당을 비판한 대목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3월 22일 중간(?) 결렬과 4월 20일 최종 결렬이 중요도가 다른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언론의 보도 태도는 심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국민참여당을 공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시민단체는 국민참여당에 국민적 압력을 넣어 협상의 불씨를 이어가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시민단체 입장에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도, 과연 공정하고 정당한 것이었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왜 무조건 버티는 강자에게는 아무 말 못하면서, 다 양보한 약자에게만 완전한 굴복을 강요하느냐"는 항변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 입장과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이글은 시민단체를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협상 과정에서 희망과 대안 등 시민단체가 보여주신 헌신과 노력이 이글로 조금이라도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구조적인 문제와 이면에 담긴 내막을 제대로 보지 않고, 현상만 가지고 비판하는 현실이 아쉬워 이에 대해 말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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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양 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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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뜨거운 사람이다. TV 시사토론 진행자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첫 출근길에 ‘복장 검열’에 걸리더니, 정치 입문 후 진행자에서 패널로 바뀐 그의 입에서는 날카로운 도끼와 단검이 쏟아져나왔다. 이 때문에 이성적으로는 구구절절이 맞는 말을 하는데도 감성적으론 호감을 얻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국 사회에서 호불호가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정치인이 됐다.

 

바로 이 점이 정치인 유시민의 자산이자 한계일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진면목을 미디어에 비친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좋든 나쁘든 미디어라는 거울에 비치는 얼굴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인들이 쓴 책은 진면목을 간파하는 중요한 코드다.

 

적지 않은 정치인이 책을 내지만, 그들의 무의식에는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포부와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이는 대개 나르시시즘에 기인한다. 원론적으로는 정쟁 때문에 생긴 오해와 왜곡, 그로 인한 의도적 비하로 불운해진 정치인들이 기탄없는 견해를 밝히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정치인이 드골이나 처칠의 자서전처럼 의미 있는 책을 낸 기억은 없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참여정부 정통성의 중심에서 공과(功過)를 걸머진 처지라 할 말이 없을 리 없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가 책을 낸다면 ‘유시민류’의 거침없는 주장이 가득한 통렬한 내용의 회고록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가 야인으로 돌아가 첫 번째로 낸 책은 의외로 ‘청춘의 독서’(웅진 펴냄)다. 상투적인 기대에 대한 의외의 일격일 수도 있고, 유시민다운 정교함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다.

 

제목부터 그러하다. ‘청춘의 독서’는 다분히 중의적이다. 일견 이 시대의 청춘에게 권장하는 도서목록으로 읽힐 수도, 정치인 유시민이 청춘기에 마주한 독서일기로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펴 읽어보면 유시민이 품고 있는 포부와 정치적 지향을 독서라는 코드로 치환한 자서전의 성격이 짙다.

 

그가 청년기에 읽었던 책을 다시 돌아보며 그 책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독서’라는 매개를 통해 우회적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달라진 유시민의 모습이 여기에도 숨어 있는 것이다.

 

과거의 그였다면 분명 ‘나는 말한다’와 같은 제목을 달고 거침없는 논리를 전개했을 터. 하지만 그는 책에서 저자의 생각과 사상을 빌려 자신의 견해를 녹여나가는 소프트한 방식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이 책은 정치인 유시민의 수상록 혹은 정견록이라고 해도 좋다. 한 시대의 풍운아로 살아온 정치인의 가치관을 판단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만하다.

 

언뜻 한 지식인의 독서 체험을 쓴 것 같지만, 사실상 자신의 논지를 독자에게 설파하는 정치인의 책을 써낸 것이다. 이 책은 일단 이런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 볼 수 있다. 논지를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정치인 중 스스로 책을 써서 자신의 주장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은 역량이 부족하고, 두 번째는 독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시민은 이 둘을 모두 가진 사람이고, 그는 스스로 이 장점을 알고 활용한 셈이다.

 

책으로 돌아가보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출발해 ‘공산당 선언’ 등 총 14권의 독서 체험을 다뤘다. 목록만으로도 유시민이 이 책을 단순히 독서 혹은 책읽기에 대한 에세이로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숙독하다 보면 두 가지 점에서 놀라게 된다. 우선 책 자체의 매력이 크다는 점, 다시 말해 그의 지적 역량과 인식의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가 얼마나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날카로운 사람인지를 간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책은 일단 읽기 쉽고 편하다. 또 이 책을 읽은 다음 굳이 원전을 따로 읽지 않아도 될 만큼 전달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 책은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유시민은 한 사람의 지식인이기 전에 이미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그의 지지자로서 읽는 사람은 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지 모르나, 중립적 위치에서 읽는 사람은 스스로의 중심을 잡고 비판적으로 읽기가 필요하다. 어쨌거나 유시민은 이 책을 통해 대중에게 스스로를 발가벗긴 셈인데, 어쩌면 자서전을 쓴 것보다 더 분명하게 벗긴 것이니 앞으로 그의 행보와 이 책의 일치점을 교차해 바라본다면 재미있는 관찰이 될 듯하다.

[출처]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작성자 시골의사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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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충북도당] 2010년 1월 24일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










< 대회 일시 및 장소 >

-        : 2010 1 24일 일요일 15:00

-        : 라마다호텔 3층 (청주시 율량동 500-3)

- 문 의 : 043 - 268 - 4890

 

< 창당대회 행사 내용 >

-      기자간담회

-      유시민 특별강연회

-      창당대회 본행사

 

 

* 국민참여당 중앙당 창당대회 *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앞서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국민참여당 최고지도부 선출과 창당대회가 있습니다.

-        : 2010 1 17 14:00~17:00

-        서울 장충체육관

-      홈페이지 : www.handyp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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